엊그제 메가도스 관련 글 쓰신 분이 있어서 발포 비타민 마시다 생각났습니다.

여름이면 음료 대용으로 발포 비타민을 자주 마십니다. 그냥 물 마시는 건 아무래도 어려워서 겨울에는 작두콩차를 마시는데 날이 더워지니 끓여놓은 차가 쉬이 상하더라고요. 

그래서 여름에는 정수된 물에 발포 비타민으로 약간의 맛을 더해 대안을 삼은 게 한두 해 전부터의 일입니다. 

물론 건강에 대한 고려가 아니라 음료 대용인 만큼 아무 거나 싸고 맛 좋은 걸 샀었는데 오늘은 문득 그 메가도스 글이 생각나면서 제가 가진 제품 두 개의 라벨을 살펴보니 비타민 씨 함량이 하나는 80밀리그램, 다른 하나는 400밀리그램으로 무려 다섯배나 차이가 나는 겁니다. 그리고 제품 라벨에 따르면 1일 권장 섭취량은 100밀리그램입니다. 

비타민 씨가 80밀리그램 함유된 제품은 비타민 에이 비 이 따위도 들어있고요. 비타민 씨가 400밀리그램 함유된 제품은 비타민 씨, 아연이 전부입니다. 가격은 앞에 것이 훨씬 비쌌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것은 우연이겠지만 제조국은 둘 다 독일이고요. 

뭐가 다른 걸까요? 그리고 메가도스를 특별히 할 생각이 없는 상황에서 하루에 물 대신 발포 비타민을 2-3개 정도 상복한다고 할 때 비타민 씨 400밀리그램인 제품은 복용하지 않는 편이 나을까요?? 

건강 식품, 영양제, 이런 것과 거리가 먼 생활(기껏해야 본가에서 홍삼 엑기스 얻어다놓고 몸살이나 감기가 심할 때 한두 번 타먹는 게 고작인)을 오래 해오다보니 이런 기본적인 상식도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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