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아래 컴포저님의 글을 빌려왔습니다. 

 독짓는젊은이님처럼 저도 컴포저님에게 양해를 구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음악을 나누고자 했지만 듀게가 요즘 이런 분위기가 되기 전에 

 이 책에 대한 감동을 같이 나누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항상 바쁘다는 핑계로, 때로는 육아에 지쳐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같이 나누고픈 책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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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일드 44> 입니다. 절판되었다가 얼마 전 영화가 개봉되면서 다시 출간되었습니다. 


무려 두 번의 절판을 이겨내고 차일드 44 전 시리즈(3권)이 한꺼번에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어 한 달에 몇 백권씩 되는 책을 살펴보고 문학쪽은 더 많이 살펴보게 되는데 저를 유혹하는 소설들이 그동안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별 기대없이 첫 장을 펼치는 순간 


어느새 마지막 장을 순식간에 돌파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처음부터 강렬히 사로잡더니 그 에너지가 400페이지가 넘는 동안에 지속되는데 정말 굉장했습니다. 


곽재식님이 뭐든 재미있는 장편소설을 올려달라고 가끔 부탁하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뒷페이지가 아까워 책장을 넘기기 힘든 책' 이란 표현을 하셨던 게 기억납니다. 


바로, 이 책이 그랬습니다. 뒤가 정말 궁금해서 넘겨야 하는데 아까운 겁니다! 그런데 끝은 알고 싶고! 이런 경험 정말 오랜만이더군요.  



개봉된 영화는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도 책을 읽는 내내 이걸 영화화 하기 정말 쉽지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슷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 존 르 카레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는 개인적으로는 책 보다 영화를 더 좋아했습니다) 


 

<차일드 44> 1권 이후의 내용을 다룬 2권 <시크릿 스피치>와 3권 <에이전트 6>는 1권에 비해 약간 재미면에서 떨어지지만 


일주일동안 시간을 쪼개서 3권을 모두 독파하는 동안 참으로 즐거웠습니다. 



내일 듀게가 멸망할지라도 오늘 하나의 책을 듀게인들과 함께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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