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8 13:53
저도 아래 컴포저님의 글을 빌려왔습니다.
독짓는젊은이님처럼 저도 컴포저님에게 양해를 구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음악을 나누고자 했지만 듀게가 요즘 이런 분위기가 되기 전에
이 책에 대한 감동을 같이 나누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항상 바쁘다는 핑계로, 때로는 육아에 지쳐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같이 나누고픈 책은 바로,
<차일드 44> 입니다. 절판되었다가 얼마 전 영화가 개봉되면서 다시 출간되었습니다.
무려 두 번의 절판을 이겨내고 차일드 44 전 시리즈(3권)이 한꺼번에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어 한 달에 몇 백권씩 되는 책을 살펴보고 문학쪽은 더 많이 살펴보게 되는데 저를 유혹하는 소설들이 그동안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별 기대없이 첫 장을 펼치는 순간
어느새 마지막 장을 순식간에 돌파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처음부터 강렬히 사로잡더니 그 에너지가 400페이지가 넘는 동안에 지속되는데 정말 굉장했습니다.
곽재식님이 뭐든 재미있는 장편소설을 올려달라고 가끔 부탁하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뒷페이지가 아까워 책장을 넘기기 힘든 책' 이란 표현을 하셨던 게 기억납니다.
바로, 이 책이 그랬습니다. 뒤가 정말 궁금해서 넘겨야 하는데 아까운 겁니다! 그런데 끝은 알고 싶고! 이런 경험 정말 오랜만이더군요.
개봉된 영화는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도 책을 읽는 내내 이걸 영화화 하기 정말 쉽지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슷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 존 르 카레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는 개인적으로는 책 보다 영화를 더 좋아했습니다)
<차일드 44> 1권 이후의 내용을 다룬 2권 <시크릿 스피치>와 3권 <에이전트 6>는 1권에 비해 약간 재미면에서 떨어지지만
일주일동안 시간을 쪼개서 3권을 모두 독파하는 동안 참으로 즐거웠습니다.
내일 듀게가 멸망할지라도 오늘 하나의 책을 듀게인들과 함께 보고 싶습니다.
2015.06.18 13:55
2015.06.18 14:17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1부에 비하면 2~3부는 재미면에서 떨어집니다.
하지만 생각거리는 더욱 많아지더군요.
2015.06.18 13:59
2015.06.18 14:19
왕좌의 게임은... 얼음과 불의 노래의 번역에 주의하시길! 전 감히 도전 못하고 있지만 원서가 훨씬 좋다고 합니다.
2015.06.18 14:00
2015.06.18 14:22
저도 가끔 번역때문에 덜그럭 거렸는데, 특히 인물들끼리 중요한 대화를 나누는 부분에서 그랬습니다. 그래도 낯선 구 소련의 세계가 잘 다가왔던 책입니다.
2015.06.18 14:02
옴마나! 저 요즘 이 책 읽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뒷페이지가 아까워 책장을 넘기기 힘든 책'이란 표현과 딱 어울려요.
어느새 후닥닥 읽다가 지금 3권 읽는 중인데 오늘 아침에는 눈 뜨자마자 레오 생각부터 나더라구요ㅋㅋ
영화는.. 배우들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를 먼저 봤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배우들 얼굴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는데, 2, 3편도 영화화하면 얼마나 좋을까 아쉽습니다. 하지만 안될거야 아마.. (운다)
저도 팅테솔스는 영화가 더 좋았어요.
2015.06.18 14:24
저도 내내 레오 데미도프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네요. 그리고 그의 라이사도요...
2015.06.18 14:06
아으. 이렇게 나의 알라딘 회원계정이 부활하는 것입니까?
2015.06.18 14:24
책 뽐뿌는 좋은 뽐뿌입니다!?
2015.06.18 14:10
좋은글입니다. 전부터 읽어보고싶던 책인데 당장 실행에 옮겨야겠습니다.
2015.06.18 14:26
미스터리 또는 스파이물을 좋아하신다면 후회하시지 않을겁니다.
2015.06.18 14:16
오 감사합니다. 안 그래도 무슨 책 읽을까 하던 참이었어요.
2015.06.18 14:20
2,3부까지 있는 줄 첨 알았네요;;;
재미면에서 1부보다 떨어진다고 하시니 안 읽어봐도 되겠네요(응?)
2015.06.18 14:27
추천 감사합니다. 내일 듀게가 멸망할지라도 막 읽고 싶어지는 소개글이네요.
비슷하게 구소련 시대를 다룬 고리키 파크랑 비교하면 어떤지 궁금하네요. 어렸을 때 재밌게 읽었던 소설이라... 혹시 둘 다 읽어보신 분 계신가요.
2015.06.18 14:34
전 영화만 보고 책은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는데 영화 괜찮았어요. 인물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서 앞 부분 드라마와 뒷 부분 스릴러 부분 연결이 좀 헐겁고 행동이 설명이 안 되어서 대략 짐작하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들이 없지않은데 50년대 소련 사회의 묘사가 아주 압도적이었어요. 배우들 연기도 좋았구요.
2015.06.18 14:39
차일드 44 참 재밌죠! 2,3권은 일부러 안 읽어요;;
2015.06.18 14:46
2015.06.18 17:49
2부, 3부까지 나왔군요. 1부만 읽었지만... 흥미진진해서 밤을 꼴딱 새고 읽었더랬습니다.
2015.06.18 18:29
1편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2, 3편은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어요. 호오~ 찾아서 읽어봐야 겠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24814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43371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51721 |
예전에 1부를 재밌게 본 기억이 있는데 2, 3부도 같이 나왔군요. 소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