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크백 마운틴, 이터널 선샤인. 개봉 당시엔 잔잔하다 못해 지루하기까지 했던 기분을 기억합니다.

나이가 그냥 드는 건 아니구나 싶어요. 어릴 적 좋은 영화들 참 많이 숙제하듯 봤는데 별 감흥이 없었거든요. 

이제 와 하나 둘 떠오르는 대로 몇몇 영화를 다시 보다가 발견한 게 위 두 영화인데 영화 속 주인공보다 더 펑펑 울게 되더라구요.

근래 본 영화 중에 그런 집중을 하게 된 건 가장 따뜻한 색 블루였어요.

잭 트위스트, 아델- 에두르거나 속이는 거 없이 훅훅 들어오고, 비참할 만큼 애정을 갈구했지만 결국 받지 못한- 이들에게 애틋하고 안쓰럽고 미안한 그런 기분을 느끼면서 죄책감을 덜고 싶은 건가 자기반성도 하게 되고...뭐 그렇습니다.


이런 영화 더 보면서 더 탈탈 털리고 싶어요. 추천,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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