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것의 즐거움

2015.08.12 00:05

올렉 조회 수:1484

최근에 제가 가장 열올리는 여흥 중 하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불친절하게 구는 일인것 같아요. 

점점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버리는 것에 쾌감을 느끼는 것도 같고.. 


제 주변인들은 대부분 순수하고 착한 사람들인 것 같지만, 그 못지 않게 이기적이고 탐욕스럽고 철없는 면이 있습니다. 

(사실 인간의 본성이라고 할만한 수준인 듯도 하지만.. )

특히 몇몇 자기중심적이고 역지사지를 못하는 부류들, 그들의 실수(?)를 '갚아주는 것'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무례하고 무감각하게 굴다가 제가 거의 즉시 똑같이 대해주면 어리둥절해 하거나 당황하고 흥분하는걸 보는게 재미있어요.


간단한 일 같지만 포인트를 잘 잡으면 훌륭한 여흥이 됩니다. 


또 제가 보여준 호의와 선의가 자신에게 권력적 우위를 주었다는 착각에 빠져 제멋대로 굴기 시작한 사람에게

굉장히 재빠르게 반격하는 것도 재미있어요. 


최근에는 누군가 나에게 무례한 일을 저지르면

나도 내키는 대로 불친절하고 무례하게 굴어도 된다는 사실-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에 오히려 기분이 좋아지기도 해요. 


그간 친절해 지려고 노력해왔기 때문에 뒤늦게 느끼는 카타르시스 인것 같기도 하고요. 

반대로 타인의 악의없는 불친절에 그렇게 큰 인상을 받거나 불쾌감을 느끼지도 않게 되어가는 듯 해요. 

오히려 친절이 주는 부담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죠. 지나치게 친절하게 구는 사람들은 꼭 무언가 원하는게 있는것 같다거나..

베푸는 것을 통해 상대를 통제하려 하거나 도덕적 우월감을 자존감으로 환원하려는 경향에 대해서 환멸을 느끼는 편이 된것 같아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334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09945
95565 폭소유발 거친 댓글들 [4] soboo 2015.08.29 2140
95564 '방금그곡'같은 어플 없나요? [1] 피아니시모 2015.08.29 1364
95563 [펌] 베테랑이 걱정스런 당신께 [2] 윤주 2015.08.29 2412
95562 조현병의 명칭에 대해서 [3] catgotmy 2015.08.29 2923
95561 아메리칸울트라 너무 좋음 [9] woxn3 2015.08.29 3137
95560 탈퇴합니다 [9] 아마데우스 2015.08.29 3747
95559 모든 형태의 그림중에 벽화가 젤로 좋아요... [2] Kevin Lee 2015.08.29 888
95558 이젠 전세게 유일 베트남과 한국. 유일하게 원산지 표기를 안하는 육류 개고기 [42] 프레데릭 2015.08.29 2691
95557 내일은 없어 [2] Vulpes 2015.08.29 910
95556 다이안 베노라라는 배우 기억하시나요? [4] Jade 2015.08.29 1689
95555 스브스 3대 천왕 뭔가요 [3] 메피스토 2015.08.29 2077
95554 위험한 상태 [5] 김감자 2015.08.28 1636
95553 우사인 볼트가 중국에서 이런 봉변을 [2] 가끔영화 2015.08.28 1788
95552 인디, 모던락 2시까지 나갑니다. [3] ZORN 2015.08.28 242
95551 뷰티인사이드 보고 몇몇 생각들(스포 유) [3] 레드 2015.08.28 1144
95550 여름 전쟁,여름 바람 [2] 가끔영화 2015.08.28 425
95549 인도의 딸 잘 봤습니다 [1] Thirdmanout 2015.08.28 821
95548 베테랑 천만은 의외네요. [7] 푸른새벽 2015.08.28 2491
95547 몇년동안 궁금했던 가수를 찾았습니다(사이다) [3] 피아니시모 2015.08.28 1176
95546 보행자 우측통행, 좌측통행.. 그리고 두 줄 서기 [2] 고인돌 2015.08.28 75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