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의 문장은 지금 대통령 하고 싶어하시는 김무성씨가 한 말 그대로입니다. 일단 흥분을 가라앉히고 드는 생각을 적어보자면,

 

1. 경제라는 게 한 번 살려놓으면 그 다음부터는 막 알아서 자가증식하나요. 아니죠. 폭발적인 경제 성장을 정말로 기성 세대들이 만들어낸 것이 맞느냐, 이 자체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습니다만 그거 다 인정하고 정말 아버지 세대들이 ‘잘 살아보세’해서 이 나라를 이만큼 만들었다 치더라도 그것을 여지껏 유지하고 또 발전시킨 것은 새롭게 태어난 세대들의 공이에요.

 

2. 기성세대보다 압도적으로 훌륭한 이력서로 어렵게 입사해 살인적인 업무 강도와 ‘비정규직’이라는 고용 불안정을 겪으며 일하는 그들이 윗 세대 사람들보다 덜 힘들게 살고 있다는 믿음은 어디에서 튀어나온 것인지.

 

3. 그리고, 제발 ‘이젠 그래도 우리나라가 굶지는 않는다’에서 나와야 합니다. 돼지들입니까. 밥이라도 먹여주니 된 겁니까. 현재 젊은 세대들이 이전 세대가 겪었던 ‘기아’문제를 겪어보지 않았다고 해서 이들 세대에게 이들 세대만의 고통이 없는 게 아니라고요. 굶는 고통은 차원이 다르다고 말하고 싶으시겠죠. 인정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현 세대의 고통을 평가절하하고 그들을 무임승차자처럼 취급할 근거가 됩니까?

 

4. 그리고 김무성이 너는 친일파 집안에서 금수저 물고 태어났잖아. 굶는 고통 모르고 큰 건 너도 마찬가지야. 도리어 굶는 고통, 쓰레기통 뒤져서 음식 꺼내먹고 살아본 경험은 86년생인 내가 겪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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