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 얘기한적이 있는데 아마 이 얘기는 자세히 안했을거에요.


스포일러가 되니까요. 스포일러 중에도 밝히기 싫은게 있고 아닌게 있는데 이건 말하기 싫었습니다.


근데 그냥 해보려구요.



어드벤처 게임은 장르명으론 모험인데


시각에 따라서 퍼즐이라고 할수도 있겠습니다. 모든 게임은 퍼즐이지만요.


액션이 주요소로 붙으면 액션 어드벤처가 되는거고


액션이 부가적이면 액션성이 첨가된 어드벤처일 겁니다.


이코는 액션성이 있는 어드벤처에요.



이 뒤로는 중요 스포일러니 안하신 분은 피해주세요.

























(확실한 이름은 모르지만)이코는 뿔이 난 아이라, 마을을 위해 성에 바쳐집니다.


이코는 요르다를 발견하고, 괴물체가 나와서 잡아가는걸 구합니다.


이코는 그곳에서 나가고 싶어합니다. 요르다가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요르다의 AI는 쾌적하지는 않습니다. 오라고 부르면 반응이 바로 오지 않을때도 있고


요르다가 뭔가를 시키면 버벅거릴때도 있어요. 어색할정도로 심하지는 않아요. 근데 약간씩 짜증이 납니다.


퍼즐을 풀려고 맵을 보고있으면 일정시간후엔 괴물체가 나와서 잡아가기도 하고


요르다가 있어야 진행할 수 있지만 약간씩 짜증이 나요.



그러다 성밖으로 나갈수 있는 다리가 열립니다.


그래서  요르다의 손을 잡고 가는데, 중간에 다리가 끊겨요.


전 요르다와 나가고싶어서 일단 바깥으로 나가는 쪽에 가봤는데 이상하게도 올라갈수가 없습니다. 실패합니다.


(이건 일종의 멀티엔딩입니다)


다시 그 상황에서 아 요르다한테 가야되나 구하러가야지


뒤로 달려가서 끊긴 다리 저쪽의 요르다에게 점프합니다.




이게 제가 게임을 하면서 대단했던 순간입니다.


거리가 약간 멀었기 때문에 닿지 못하고, 떨어지는 이코를 요르다가 잡습니다.


이코가 구하려고 했던 요르다가 이코를 구하는거죠. 위치가 역전되는 겁니다. (요르다는 원래 이코보다 키가 큽니다)


요르다의 약간 짜증났던 AI, 딱히 하는 일이 없던 요르다, 자꾸만 잡혀가던 요르다


축적되던 감정이 거기서 터집니다.



바닥에 떨어진 후 복잡한 감정이었어요.


바닥에 떨어진 것과 어울리게 확 가라앉은 기분이었고, 요르다를 보고싶어졌습니다.


여러가지 복잡한 기분이었어요.




이코에는 시스템적으로 멀티엔딩도 없고, 대사도 거의 없고, 분기랄것도 없는데


그런게 있는것처럼 느껴집니다. 그걸 컷씬이나 대사가 아닌 게임플레이 면에서 해냈어요. 저 다리 장면으로요.


이 게임이 다시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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