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31 21:09
2015.10.31 21:39
2015.10.31 22:14
2015.10.31 22:51
서울이 아니라 다시 혼자 살고 싶으신 것 같아요, 쓰셨듯이.. 오래 혼자 살던 성인이 부모랑 같이 살게 되면 겪게 되는 일 같은데요. 문화생활이야 직장 다니면 서울에서도 평일엔 무리고요. 이십대 후반이시면 다시 서울로 직장을 구하시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아요.
2015.11.01 00:09
고향-서울 중간점에 집을 구하고 자취하시는건 안될까요?
뭐 두 지역이 너무 멀면 소용없는 일이긴하네요.
2015.11.01 01:50
2015.11.01 05:28
2015.11.01 11:33
제가 서울 살고 싶어서 20대 후반에 수입 좋은 직장 그만두고 서울에 정착했죠. 그땐 주말마다 서울을 왕복하며 서울시민보다 문화생활을 더 빡세게 즐겼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냥 현재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게 서울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대치되어 나타난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벌이는 적고 지출은 많은 지금 생활에도 충분히 만족하지만 지금 이 생활이 내가 꿈꾸던 그것이 맞나 싶기도 하고 가끔 막연히 불안해지기도 하고 그래요.
자세한 상황은 모르지만 적어도 부모님과는 떨어져 생활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한번 독립 생활을 했던 사람이라면 더더욱 부모님과 같이 살긴 힘든 것 같아요.
저라면 서울에 집을 얻을 돈으로 그 지역에 혼자 살 집을 구하고 서울엔 한달에 두어 번 바람쐬러 가는 정도로 타협할 것 같아요.
2015.11.01 12:59
2015.11.01 15:23
서울에 한달에 한두번 바람쐬러가는 정도랑 서울에 사는거랑은 천지 차이예요.
뭐랄까, 서울의 모든곳이 내가 몸만 움직이면 되는 가까운곳에 있다는 생각과 서울에 가면 뭔가 해야할것을 하고 와야 하는 한정된 시간이요.
이건 마치 쓰지는 않으면서 예쁜 그릇들을 모아놓고 보면서 즐거워하는 기쁨이나 한정판 피규어같은것들이 내방에 있는것 같은 즐거움이거든요.
이게 그 말로만 듣던 허영인지는 모르지만 내가 그리워하는 그 공간속에 내가 있다는 것과 그것을 보러 매일 간다는것은 달라요.
일단 쓰지 않아도 가지고 있는것에서 주는 그 만족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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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 남에게 손벌리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 괜찮을 것 같은데요. 그 돈을 모음으로써 미래에 할 수 있는 일들을 포기해도 될 정도로 시간할인율이 높은 분이라면요.
저야 문화생활에 그닥 큰 욕심도 욕망도 없어서 글쓴 분의 고민류는 사치스러운 것이지만, 본인에게 '간절하다'라고까지 생각이 된다면 최대한 빠른 시점에 해결이 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