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담...(일반인들과)

2015.11.02 10:36

여은성 조회 수:833



  1.제목의 일반인은...순수히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나는 관계를 말한 거예요. 어제 모임을 갔다왔거든요.


 개인적으로 고깃집을 제법 안다고 자부하고 있어요. 바를 갈때마다 셔터를 내릴때까지 술을 마시면 사장들이 손님 관리 차원에서 24시간 고깃집을 데리고 가주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모임 장소가 강남역-신논현역쪽이었어요.


 모임 장소를 듣는순간부터 머릿속에 경보가 울렸어요. 왜냐면...거긴 사람이 많잖아요.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게 좋은거고요. 하지만 전에 쓴 글처럼...줄다리기에 참가한 거니까요. 그냥 가기로 했어요.


 휴.


 어쨌든 사람 많은 곳은 절대 안 가니, 그곳 지리도 몰랐어요. 누구에게나 네이버지도기능을 쓰게 되는 날은 결국 온다는 걸 깨달으며 네이버지도를 켰어요. 반대로 말하면 그동안 네이버지도서비스를 쓸 필요가 없을정도로 가는 곳만 갔었다는 거겠죠.



 2.제가 약속장소를 못 찾아서 모임장이 근처로 나와있었어요. 약속장소로 걸어가면서 약간 투덜거렸어요. '아무리 봐도 인간이 너무 많은 거 같네요. 전 상권이 죽은 곳이 좋아요. 왜 망해버린 압구정로데오 같은 곳에서 모이지 않는 건지 이해가 안되네요.'같은 말들을 좀 투덜거리다가...가만히 보니까 걱정한 것 만큼 사람이 많진 않은거예요. 그래서 '헤헤, 생각보단 인간이 별로 없네요.'라는 말로 어색한 분위기를 한방에 끝내버렸죠. 



 3.처음 가보는 거리의 처음 가보는 고깃집에서 고기를 먹었어요. 누군가가 라디오처럼 말을 멈추지 않고 모임을 주도하고 있었어요. 자리에 앉자 누군가가 묻지도 않고 육회에다가 뭔가 야채를 말아놓은 걸 퍼줬어요. 고민이 됐죠. 어떻게 해야 할까? 


 "와우, 육회군요. 이건 태어나서 한번도 안먹어본 거예요. 전혀 신용이 안가네요. 그러고보니 작년 5월에 일본에서 상한 육회를 먹은 사람들에 대한 기사를 읽었는데 그들은 이미 이세상에..."


 라고 할까 아니면 그냥 몰래 버릴까 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보니, 그들은 그걸 잘 먹고 있었어요. 고민하다가 그냥 먹었어요. 그리고 아직까진 아무렇지도 않네요.


 N분의 1하니 2만원이 나왔어요. 믿을 수가 없었죠. 육회에다가 고기를 먹고 볶음밥, 치즈볶음밥까지 먹었는데 2만원이라니. 하지만 아직 놀랄 일이 남아 있었어요.


 술집에 가서 안주를 시키고 술을 마셨는데...7천원이 나왔어요! 7천원이요! 7천원. 젠장. 왜 0두개가 사라져 있는건지, 그동안 먹었던 술은 뭐였던거지 하며 툴툴거리면서 돌아왔어요.


 

 4.휴.



 5.모임이 좋았냐고 묻는다면...2만원에 고기를 먹고 7천원에 술을 마실 수 있는데 뭔들 안 좋겠어요. 계속 가면 금방 부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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