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02 13:09
뭐 상황은..
모 광고와 비슷합니다.
혼밥은 아니고
혼자 별 보러 갔다가 전 남친의 베프(저와 같은과 선배)와 부인(역시 같은과 후배)를 만났습니다
"혼자 왔어? 우린 아는 사람 있어서 왔는데.."
"네...(안물안궁..난 내 돈 내고 왔다)
거기가 원래 가족 단위 내지 연인 간에 많이 오는 곳이라
안 그래도 갈 때마다 그닥 편하진 않은데
뚜벅이 신세로 갈 수 있는 천문대가 거기밖에 없네요..
앞에 진행자가 차가 밀려서 예약자들이 좀 늦는 거 같다고 하는데
그 중에 제 동행이 있어요라고 거짓말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로
자리가 너무(네 부정적의미의 부사입니다) 불편하더군요
결국 강연만 듣고
천문대는 못 올라가고 도망치듯 자리를 떴습니다..
앞으로도 점점 혼자 해야하는 일이 많아질 텐데
언제쯤 그들을 쿨하게 볼 수 있을까요..
그의 친구도 이 정도인데
그와 그의 부인을 마주친다면 얼마나 난감할지...
2015.11.02 13:30
2015.11.02 13:30
2015.11.02 13:49
어제 자 천계영의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 에 이런말이 나오더군요.
외로움은 감정이 아니라 상태라고.
2015.11.02 18:50
그런 불편함들은 거기에서 도망치기도 참 힘들어요. 그렇다고 그 반동으로 억지로 지인들과 어울리면 또 더 외로워지고 결국 혼자가 점점 편해지고... 외려 사무적인 인간관계가 더 편해져요. 근데 나중엔 또 바뀔 거예요. 사람 천성이 언제나 늘 같은 태도는 할 수 없으니.
2015.11.04 12:56
사무적인 인간관계가 더 편하다는 말..아..격하게 공감되요
2015.11.02 21:38
2015.11.02 23:38
걱정한 전애인 자체가 없어서 저런 일 생길 가능성 자체가 없지만, 역시나 혼자 저런 곳에 갔을 적에 그냥 아는 사람 만나더라도 상대가 커플이라면 불편합니다. 물론 좀 다른 성격의 불편함이겠지만.
2015.11.04 12:57
맞아요..불편해요..상글인 진짜 주말에 집에만 있어야 하나 봅니다..ㅜ.ㅜ
2015.11.02 23:46
천문대에 혼자 가셔서 별 보고 오려는 마녀님이 참 멋지십니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뭍혀진 그리움도 지워지고 마음 휘젓는 외로움이라는 것도 지레 물러갈 겁니다.
다 지나가요.
2015.11.04 13:02
그리움..외로움..그런 마음은 이제 없어요
그냥 오랜만에 만난 저 커플이 불편한 거죠..
이제 제 나이가 학부형 되는 나이가 되니
주위에 같이 할 사람도 없고
어떤 행사를 가도 제 또래에 혼자 오는 사람은 없더라구요..
차라리 애 데리고 온 직장동료를 만났으면 서로 사진 찍어주면서 재미있게 봤을 거 같아요
어차피 제가 싱글인 거 다 알고 있으니까요..
"어머, 쟤 아직도 싱글인가봐.."하는 시선이 불편한 거 같아요..
20년 전부터 알던 커플(것두 제 연애 과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을 10여년 만에 만나는 건..
아..힘드네요..
2015.11.04 08:36
연습하면 괜찮아질 수도 있습니다.
2015.11.04 13:03
10여년쯤 그 커플을 회사 근처 길거리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 때는 그래도 지나가는 말이나마, 언제 밥 한 번 먹자 했는데..
이제 그런 말도 무안한 사이가 되었더군요..
2015.11.05 03:03
밥 안먹기를 잘하셨습니다. ^_^
그래서 일단 모임부터 피하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