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이런저런 일로 우울해지는 경우가 있고, 그 이유는 저마다 다양하시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특히 요즘, 저를 가장 우울하게 만드는 일은 


너무나도 멀쩡한 친구가 정치적인 이슈를 이야기할 때 듣는 사람이 황당할 정도의 답답함을 보일 때입니다.


잘생겼고 인기도 좋으며 인간관계도 좋은 예의바르고 인성도 좋은,


그런 훌륭한 사람이


정치적인 이야기를 할 때 (그 본인은 자신이 중도에 있으며 어느 극단으로 치우쳐있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점잖게 양쪽 모두 다 문제가 있다고 양비론을 펼 때,


속으로 울화가 치밀면서 또한 동시에 굉장히 우울해져요. 제가 잘 모르는 일이라면 "아~예"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제가 잘 알고 있는 일이길래 그 양비론의 맹점과 헛점이 뻔이 보이고 그래서 가슴이 꽉 조이는 것처럼 답답함이 느껴지거든요.


그냥 일베하는 애들이 헛소리하는 것이라면 그냥 무시하고 허허 웃어넘기면 그만인데,


평소에 좋아했던 그런 분들이나 그런 친구들이 저런 반응을 보일 때


여러분들은 어떻게 멘탈 관리를 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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