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7 21:48
* 13년 정도된 TV가 맛이가서 TV를 새로 지른김에 덧붙여서 케이블도 달았습니다.
요즘 놀고 먹고 있는 제 형편과 겹쳐, 정말이지 10년만에 보는 OCN등의 케이블방송과 IPTV로 볼 수 있는 VOD영화서비스까지. 그야말로 10년치 영화를 한번에 본달까.
리뷰는 아니고 최근-오늘본 몇몇 영화들의 간단한 잡담입니다.
-프리스트, 리전
도대체 말입니다. 프리스트는 왜 그렇게 만든걸까요. 원작의 재해석이나 오리지널 설정이 드문건 아니지만, 도대체 왜? 형민우씨의 세계관은 그래도 꽤 매력이 있지 않나요?
리전은 오래전 봤던 데몬나이트도 생각나고, 최근(이라고해봐야 수년전이지만)에 봤던 피스트도 생각나고..그런데 그 두 작품이 훨씬 좋았어요.
-섹스앤더시티2
와. 정말이지. 이 인간들은 왜 이모양일까요. 이건 뭐 안좋은 의미에서 전형들을 모아놓은 모양새입니다.
막장드라마에 나올법한, 자기합리화가 대단하지만 멍청한 악역들이에요. 막장드라마라면 나중에 권선징악이나 참회라도 하지, 얘네는 주인공들이랍시고 뻔뻔하게 돌아다니기까지.
*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전 밥 양-남녀차별 논란 자체가 그냥 분열조장용 낚시 갔습니다.
일반적인 식당의 경우 메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밥은 공기밥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공기밥은 미리 준비되어서 보온되어 있고요. 대접이나 접시에 퍼주는 곳도 있지만 많진 않죠.
남녀 차이를 둔다는건 밥을 공기에 담는 작업부터 공기밥들을 보관하는 곳까지 나눈다는 얘긴데..........그게 참 번거로운 일입니다. 그렇게 나눠 담는것도 번거로운 일이고, 설령 대접등에 '퍼주는'곳이라해도 서빙하는 사람이 주문때마다 주방에 "공기두개 추가요"가 아니라 "남자 (공기밥)하나, 여자 (공기밥)하나 추가요"라는, 굉장히 긴 문장을 얘기해줘야합니다. 주방에서 나온 밥을 식탁에 서빙해줄때도 구분해서 나눠줘야하고요. 단순한 메뉴구분;XX시키신분이요?...뿐만 아니라 밥양까지 봐야하죠.
식당에서 일해보신 분 알겠지만 저 차이가 바쁠땐 엄청 짜증나고 일의 능률을 떨어트리는 작업입니다. 그렇게 나눈다고 대단한 비용이 절감되는 것도 아니고요. 배보다 배꼽이 더 큽니다. 사장이 분명하고 확고한 목표를 가진게 아닌이상 그런일을 할 가능성이 무척 낮다고 봅니다. 프랜차이즈에서 일어난 일이건, 개인사업자건 말입니다. 만일 저런 작업을 조직적으로 하는곳이 있다면...참...뭐라고 할 말이 없고요. 남녀차별을 얘기하기에 앞서서 말입니다. 그냥 일하는 사람들이 엄청 짜증나겠죠. 업종을 막론하고 손님들 상대로 장사하는 곳에서 표준화는 매우 중요한 일이거든요. 신속성의 문제도 있고, 차별싫어하는 사람들의 클레임을 방지해야하니까요.
2015.11.27 21:57
2015.11.27 22:35
2015.11.27 21:58
2015.11.27 21:59
2015.11.27 22:15
2015.11.27 22:18
2015.11.27 22:32
2015.11.27 23:12
2015.11.27 22:00
식당 직원들이 번거롭고 말고를 떠나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양을 구분해서 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입니다. 물론 그것을 남자양 여자양 나누는 것은 어처구니가 없고요. 여자도 많이 먹는 사람이 있고, 남자도 적게 먹는 사람이 있죠. 그냥 소 중 대 나눠서 가격차이 두면 저는 매우 반가울 것 같습니다. 참고로 남자들이랑 섞여서 음식 먹고 1/n하는 것도 솔직히 억울할 때 많습니다. 나보다 최소 3배는 더 먹은 사람이랑 같은 돈을 내야한다니.......
2015.11.27 22:10
2015.11.27 23:20
일반 식당에서는 모르겠는데 학생 식당에서는 정말 이거 피부로 와닿는 일입니다. 특히 리필 안되는 고기 메뉴같은거 나왔을때 남자인 친구의 양과 내 양이 차이가 나는걸 보면 진짜 기분 상해요.
공기밥은 저희 학교에서는 '적은밥'과 '많은밥'을 구분해서 퍼주면 먹는 사람이 알아서 가져가는 시스템인데 이게 좋은 것 같아요.
2015.11.27 23:59
2015.11.28 00:32
공기밥은 잘 모르겠는데 백반 등을 파는 소규모 밥집에선 볶음밥의 경우 두 배 가량 차이가 나게 주더군요.
제육볶음 등 반찬이 아닌 메인 요리의 양 차이도 있고요. 갈 때마다 기분 팍 상해서 발길 끊었습니다.
이런 저런 차별대우를 겪다보니(심지어는 일행들과 같이 식사하러 간 식당에서 남자밥은 도기에, 여자들한텐 여자니까 스테인레스에 담긴 밥을 먹으라고 하는 막말까지 들었어요) 메뉴얼 없이 운영하는 한식당은 잘 안 가게 돼요.
2015.11.28 01:06
<프리스트>야 본인은 '일부러 안 그린다'지만 역량 부족이라는 썰이 워낙 대세라서 완결에 대한 미련은 애저녁에 접었지만...
그래도 영화화된다기에 잠깐 기대했었는데 포스터에서부터 뜬금없이 근미래 도시가 나오길래 손댈 생각조차 들지 않던데
짧은 평을 보고 나니 거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
아예 세계관을 다 갈아엎을 생각이었으면 도대체 미완 상태의 원작 판권은 왜 산걸까요...
차라리 원작 시대 배경을 그대로 살려서 영상미로 압살(바스커 드 귀용의 에피소드나 베시엘의 등장씬이나...오래되서 기억도 잘 안나네요.)하는 쪽으로 갔어도 꽤 성공하지 않았을까...싶습니다.
2015.11.28 09:37
2015.11.2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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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낚시글은 아닌듯 합니다.
일반 식당이야 말씀하시는 내용이 대체로 타당하겠습니다만
구내식당같은 곳에서는 사람 봐가며 퍼주는 경우가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