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8 00:17
안철수는 이제 지지도도 미미하고 대선때 만큼의 파괴력도 없는듯한데..
자기 나름의 소신대로 밀고 나가면 될것을 항상 안철수를 끌고 다니네요.
2015.11.28 00:37
2015.11.28 01:24
그 외에 문재인이 딱히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요. 사분오열하는 새정치의 분란을 막고 혁신안을 추진하면서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당내 유력 대선주자 1, 2위가 동의한다는 명분으로 친노패권주의라는 비판을 무력화시키고 각 계파 반발을 억누르는 거니까요. 그거 아니면 각 계파들끼리 맨날 쌈박질하거나 아니면 계파간 나눠먹기로 봉합하거나 이거 밖에 없죠. 개인적으로 문재인과 손을 잡는 게 안철수 입장에서도 별로 손해보는 패는 아닌 거같은데 그럼에도 문재인하고 각을 세우는 건 문재인의 제안에 조금의 진정성도 엿볼 수가 없기 때문이겠죠. 간단한 예로 노유진 팟캐스트에서 문재인 혁신안은 김한길-안철수 대표 체제 때의 혁신안과 대동소이하다면서 혁신안 비판하는 안철수를 거의 조롱하듯 씹던데 여기서 당연히 드는 의문은 그럼 문재인은 그 때 뭐했냐 이거죠. 결국 김-안체제 붕괴되는 동안 손 놓고 구경하던 사람이 내가할 때는 협조해달라고 하면 바보가 아닌 이상 안철수도 따를 이유가 없을테고.. 다만, 어차피 현재로서는 별다른 가능성이 없어보이는 안철수 입장에서는 바보 역할이라도 하면서 후일을 도모하는 게 비노 얼굴마담 역할하는 것 보다는 나을 거같은데 딱히 그럴 생각은 없어보이니 현재 야권의 상황이라는 게 참 암담해보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2015.11.28 02:08
흠..
나름 일리있는 지적이라고 할수도 있겠군요.
어쩌면 이게 문재인에대한 중도층의 시선일라고 볼수 있을까요.
2015.11.28 04:14
안철수와 문재인의 행보에 대한 개인적인 호오나 실효성에 대한 문제는 차치해두고 일반론적으로 접근해보면
김듬성이 뜬금없이 '나는 YS의 정치적 아들이다.' Succeeding you, father 라며 커밍아웃한 것과 마찬가지로
누군가를 밟고 일어서는 것 만큼 자신의 스탠스를 정립하고, 부정적인 여론을 불식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요.
그로 인한 파급효과를 모르지 않을텐데, 현 상황에서 택할 수 있는 카드가 그리 많지 않음을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하고요.
최선이 아닌 차악을 뽑는 게 선거라지만, 여당보다는 야당을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전망이 그리 밝지가 않네요.
2015.11.28 11:31
안철수는 이미 제2의 박찬종, 제2의 문국현이라 생각되는데 왜 김빠진 사이다 자꾸 찾는가 싶습니다. 김한길 안철수로도 표 확장성이고 나발이고 선거 다 지는데 기왕 그럴꺼면 우회전류와 화끈하게 선을 긋고 더 공격적인 노선과 정책을 내세워 더욱 야성이 강한 후보군을 만들어 내는게 야당대표로서 문재인의 역할이 아닐까 합니다
2015.11.28 12:47
그러게요...
왜 문재인은 계속해서 우유부단할까요, 어떨때는 참 미숙해 보이기도 합니다.
여권과 야권은 일반적으로 50대50의 싸움을 합니다(대선에서요)
그래서, 상대의 표가 갈라지거나 모이지 않게 하고 내표는 더 확장하는것이 가장 기본전략입니다.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요.
당대표라면, 당연한 고민이고요.
저는 문재인이 어쩔수 없다고 생각해요.
안철수가 대선후보가 되든 다른 누구가 되더라도, 현재 야권이라고 모여있는 사람들을 그대로 유지하는것이
기본입니다.
그래서, 문재인은 사실 안철수 보다는 호남정치인과 호남 여론에 더 연연합니다.
(안철수에 대한 연연과는 비교가 되지 않죠.)
호남정치인들이 쇼당(고스톱 전문용어)을 외치고 있는 상황이라 안철수가 가치가 올라간 상황입니다.
문재인을 흔들기 위해(정확하게는 의원자리를 유지하기위해) 안철수도 만나고, 손학규도 만나고 하는거죠.
안철수의 정치입지를 유지하거나 넓히는 방법이 호남의 쇼당을 받는것일까요, 문안박일까요?
2015.12.01 14:05
안철수와는 달리 남을 밟고서 출세하겠다는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거죠. 그게 문재인의 근본적인 문제...
보험같은거 아닐까요. 어차피 안철수가 응할거같지는 않고 (그래서 당연히 논의없이 불쑥 언플부터 했고)
총선에서 발리면 안철수가 도와주지 않았다. 앞으로도 정진하겠습니다.
문재인이 안철수를 좋은 의도로 같이 끌고가려고 하는것 같지는 않아요. 그냥 벼룩의 간을 내먹듯 안철수를 나쁜놈 만들어서 이용하는것 뿐이죠. 문재인의 그릇이 그정도일 뿐인 겁니다.
제일 치졸한 짓이 자신은 안다치고 착한척 하면서 남 나쁜놈 만드는거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