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말랐습니다. 보통 마른 게 아니라 딱 봐도 아 진짜 조금 먹겠다 싶을 정도로 바짝!

그런데 한 번도 저한테 음식물 쓰레기 아깝다고 작은 밥공기 내미는 식당을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여태 그걸 이상하게 생각한 적은 없는데, 이번 논쟁(?)을 보면서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하게 되네요.

어떤 식당에서는 이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어요. '저 남자 보나마나 남길 것 같은데 그냥 작은 밥공기로 줄까?'

하지만 그런 일이 잘 실행되는 않겠죠. 제가 기분 나빠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할테니까요. 당연한 이야기죠. 그런 당연한 감수성이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한 번의 요구를 더 해야 하는 손님을 향해서는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거. 이건 한 번 생각해 볼 문제가 맞는 것 같습니다. 증오나 중요한 이익이 걸린 차별이 아닌 효율이나 공익이라는 명분으로 은근슬쩍 특정 집단에게 작은 부담이 지어지는 방향 같은 것들이요. 버려지는 음식이 아깝다는 생각은 저도 평소 많이 하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이번 일은 식당에서 주문 받을 때 한 번 더 물어보는 귀찮음을 감수하느냐의 문제지 음식물 쓰레기 문제도 아닌 것 같네요.

덕분에 이런 생각도 해보네요. 저한테는 가치 있는 이슈 제기와 논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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