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9 13:40
저는 말랐습니다. 보통 마른 게 아니라 딱 봐도 아 진짜 조금 먹겠다 싶을 정도로 바짝!
그런데 한 번도 저한테 음식물 쓰레기 아깝다고 작은 밥공기 내미는 식당을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여태 그걸 이상하게 생각한 적은 없는데, 이번 논쟁(?)을 보면서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하게 되네요.
어떤 식당에서는 이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어요. '저 남자 보나마나 남길 것 같은데 그냥 작은 밥공기로 줄까?'
하지만 그런 일이 잘 실행되는 않겠죠. 제가 기분 나빠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할테니까요. 당연한 이야기죠. 그런 당연한 감수성이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한 번의 요구를 더 해야 하는 손님을 향해서는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거. 이건 한 번 생각해 볼 문제가 맞는 것 같습니다. 증오나 중요한 이익이 걸린 차별이 아닌 효율이나 공익이라는 명분으로 은근슬쩍 특정 집단에게 작은 부담이 지어지는 방향 같은 것들이요. 버려지는 음식이 아깝다는 생각은 저도 평소 많이 하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이번 일은 식당에서 주문 받을 때 한 번 더 물어보는 귀찮음을 감수하느냐의 문제지 음식물 쓰레기 문제도 아닌 것 같네요.
덕분에 이런 생각도 해보네요. 저한테는 가치 있는 이슈 제기와 논쟁이었습니다.
2015.11.29 13:45
2015.11.29 13:57
2015.11.29 14:41
2015.11.29 14:55
제가 정의한 적이 있나요? 개인적인 경험을 얘기하길래 마찬가지로 여자에게 적은 밥공기를 주는 곳을 본 경험이 있는지를 물어본 것이죠. 제가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남들은 본 적이 많은지 궁금했을 뿐입니다. 그걸 알아야 이게 일반적으로 많이 일어나는 일인데 나만 모르는 건지 아니면 그 자체가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인지를 알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살인은 일반적으로 공개적인 장소에서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 직접 목격한 경험으로 살인의 빈도수를 얘기할 수는 없죠.
2015.11.29 15:07
2015.11.29 15:17
실제로 경험했다는 글은 많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요. 저도 경험한 적이야 한 번 있기는 합니다. 철판볶음밥 집에서요. 근데 공기밥을 적게 줬다는 곳은 저도 본 적이 없고 그걸 경험했다는 글도 본 적은 없군요.
2015.11.29 15:29
2015.11.29 16:28
공기밥을 다르게 주는데가 많은지가 궁금했다니까 계속 엉뚱한 소리를 하는군요. 정해놓은 답에 맞추고 싶은 건 님인것 같군요.
2015.11.29 16:40
2015.11.29 17:28
제가 그게 부당하지 않다고 했나요? 다만 극히 일부 사례를 가지고 일반적인 식당에 대한 성차별의식을 이야기하는 건 그다지 맞지 않다는 생각은 합니다. 공깃밥의 경우는 실제로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니까 궁금하기도 했구요.
2015.11.29 18:09
2015.11.29 18:28
얼마나 있는지는 중요한 문제죠. 우리가 왜 수치를 얘기하고 통계를 얘기하나요. 이런 식당의 문제는 그 통계를 알 수 없으니까 그런 사례가 얼마나 있는지 짐작을 하기 위해서 물어본건데 뭐가 그렇게 못마땅한가요? 평생에 한 두번 겪을만한 일인지 아니면 열군데 중에 한군데인지 아니면 절반에 가까운 수치인지에 따라서 그 반응이나 대응은 당연히 달라질 수 밖에 없죠.
2015.11.29 18:34
2015.11.29 18:44
흠. 두 사람에게 각각 한번씩 물어봤는데 그게 대답해준 사람을 무시하고 묻고 묻고 또 묻는 건가보군요. 나는 님한테 물어본 적이 없는데 항상 님이 대답을 해서 그렇게 느끼는 거겠죠. 신경 좀 끄시죠. 님한테 물어본 적 없습니다.
2015.11.29 18:56
2015.11.29 19:02
나 원 별...
아무한테나 사과 요구하는게 무슨 유행인가요.
상대는 지정해서 질문을 했는데 님이 못알아 먹은거겠죠. 여기서도 당연히 원글을 쓴 사람한테 한 질문이죠. 그리고 님이 대답하는 거야 상관은 없는데 왜 질문을 하냐고 물고 늘어지고 있어서 님한테 한 질문 아니니 신경 끄라는 얘기입니다. 이거야 원 말이 통해야지...
말이 안통할 때는 서로 신경끄는게 최선입니다.
2015.11.29 19:14
2015.11.29 14:46
창피하네요 생각해보니 꽤 있네요. 특히 학교식당에서..
2015.11.29 14:53
2015.11.29 14:59
학생식당은 그런 경향이 있기는 하죠. 근데 마찬가지로 마르거나 체구가 작은 남자도 조금 줍니다.
2015.11.29 16:11
2015.11.29 15:06
2015.11.29 15:12
2015.11.29 15:20
뭐, 여기 개인 경험 말하는 곳인가요? 저는 키와 체격이 꽤 큰 여자인데도 배식받을 때면 항상 남자들보다 적게 배식 받습니다. 실제로 1인분은 꽉꽉 채워 먹어야 허기가 가시는 편이라 배식 받을 때마다 좀 더 달라고 굳이 말해야 합니다.
학생식당이 아니더라도 공기밥을 주는 곳이 아니라 밥을 퍼서 주는 곳에서는 종종 있는 일입니다. 한 번은 좀 양이 많아 보이는 밥그릇을 제가 가져갔더니 서버가 "아니, 그건 남자분 주려고 더 퍼온 건데.."하시며 제 밥그릇을 남자분에게 주시더군요.
2015.11.29 15:55
스테인레스 밥그릇을 얘기하는 거라면, 한국에서 여성용 공깃밥그릇을 따로 납품받아 식당에서 쓰는 곳은 없습니다.
트위터에서 공깃밥 이야기 한 사람은 일본 소재 한식당에서의 일입니다.
(스테인레스 밥그릇은 박정희 때 사이즈를 표준화 시켜놓은 게 여즉 가고 있습니다)
그 외,
학생식당 등 식판을 쓰는 곳에서 밥 양 따로 주는 것은 흔합니다.
철판 볶음밥 류의 접시에 퍼주는 식당의 경우도 밥 양 차별하는 경우 종종 있습니다.
밥그릇에 그때그때 밥 퍼주는 식당(좋은 식당이네요)의 경우 아주머니 마음에 따라 다르겠습니다.
생선 도막이나 제육볶음, 칼국수의 경우 여성만 차별하여 주는 식당은 아직까지 못 겪어보았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2015.11.29 16:02
외국생활을 하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외국의 코리아타운 분위기는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한 7-8년전 한국 분위기입니다. 저는 한국 음식 당연히 싫어하진 않지만 근처의 코리아타운까지 가서 찾아 먹을 여유도 없고 해서 잘 안갑니다만 설명을 들으니 별로 놀랍지 않아요.
아 큰고양님도 호레이쇼님도 아주 오랜만에 뵙는듯 'ㅅ'
2015.11.29 16:14
혹시 해서 잠깐 찾아보니까, 박정희 때 규격으로 정해놓은 것은 지름10.5cm 높이6cm였는데,
지금은 양이 더 줄어서 지름10.5cm에 보통 높이4.5cm로 제작한다는군요.
지금은 나라에서 정한 기준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업계표준으로요. (뭔가 억울한 기분이 듭니다)
네. 저는 그냥 오다가다 한번씩 댓글이나 달지요 :)
2015.11.29 16:19
헛 그렇군요. 저도 밥좀 좋아하는데 좀 억울하긴 하지만 아마 요즘은 다른 먹을 게 많아져서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당장 제가 어린 시절에 먹던 밥의 양하고 지금 한끼 식사때 먹는 밥의 양에 꽤 차이가 있거든요.
2015.11.29 16:36
쌀 소비량이 주는 걸 보면 전체적으로 밥을 예전보다 조금 먹는 경향때문에 줄인게 아닐까 싶군요.
2015.11.29 18:00
저는 밥을 적게 주는 식당의 존재보다
'여성들에게만 밥 양을 달리 주는 식당들, 문제있지 않나' 라는 문제 제기에
'적게 먹으니 환경을 생각해서 당연한 것 아니냐'라는 반응에 더 크리티컬을 입었습니다. -_-;
2015.11.30 11:53
2015.11.30 12:05
2015.11.30 15:51
여자한테 작은 밥공기 주는데는 많았나요? 저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