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에 대한 생각

2015.12.10 23:25

tempsdepigeon 조회 수:3774


1. 저는 선우+보라 커플이 아주 좋습니다.

듀게에서는 보라의 성격이 좀 거슬리는것 같지만 저는 보라같은 성격이 좋습니다.

좀 피곤하긴하겠지만 믿음직 스럽거든요.

세상 가볍고 본인 안위 챙기기가 더 바쁜 사람들을 많이 접하다보면 보라같은 주변인이 더 마음깊이 느껴집니다.

그런 사소하고 속깊은 행동을 할 줄 아는거, 울림을 주거든요.


2. 보라를 좋게보는 사람이 여기서는 딱 3명 티나게 있어요

먼저, 다들 아는 선우입니다.

선우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어른스럽게 배려해준 보라를 접하고 난뒤,

보라에 대해서 마음을 키우지요.

어림잡아 짐작하기로 선우의 쌍문동 친구들은 선우에게 이런 따로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선우는 또래보다 어른스럽고 또래보다 먼저 컸어요.

아이들은 아직 선우가 겪은 일들의 깊이를 잘 모르지요.

그렇기에 또래보다 어른스러운 선우는 보라가 주변인 중에서는 제일 가깝게 느껴졌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들 아는 엄마

엄마는보라가 떽떽거리고 틱틱거려도 시키면 다 하는 캐릭터인걸 알죠

아빠 매실주 가져다 주고 가는것도 그렇고.


마지막으로 정봉이.

의외로 정봉이가 보라가 속깊고 알고보면 착한애인걸 알아요.

대체 왜 아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봉이가 라디오에 보낸 사연에서 보라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나타나 있었죠.


정봉이가 왜 알까요?

저는 그렇게 봅니다. 주류에서 살짝 벗어나 개인적인 아픔(?)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은

보라가 마음을 써줬을 거라구요.


3. 사실은 본인(저) 의 성격이 보라와 비슷한 면이 없지않아 있어서 보라를 옹호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보라를 옹호하는 팬층의 50%는 여자 츤데레의 자기 방어쯤 되는지도 몰라요.

저에게도 동생이 있고, 저는 부모님에게 약간의 부모역할을 하며 자랐어요.

동생은 부모님에게 귀여운 자식으로 자랐구요.

엄마가 제가 자랄때 저에게 의지를 많이 하셔서 전 부모님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대신에

부모님을 걱정하고 컨트롤(?) 하고 뭔가 이상하게 우리집의 대장은 나.

라는 위치(?)로 길러졌습니다.


저도 덕선이 같은 성격이 무진장 부러워요. 단순하고 흥이 많고 솔직한 성격이요.

근데 살다보니 발달된건 의심뿐이요, 흥은커녕 화만 많고 솔직은 커녕 삐뚤어지기까지 해버려서 답이 안나와요.


그래서 선우같이 나에게도 좋은 점이 있다는걸 알아봐주고 품어주는 사람을 바라는건지도 모르죠.

나 그렇게 나쁜사람 아니거든! 같은?

그점이 밝고 꾸밈없고 교우관계도 좋고 솔직한 덕선이가 전교1등의 잘나지도 못나지도 않은 이웃남자애랑 잘되는것보다

더 심금을 울리고 두근거리게 하는 면이 없지않아 있어요.


4. 저는 응팔에게 감히 높이 사주고 싶은 부분이 캐릭터의 깊이라고 해주고 싶어요.

응답하라 시리즈는 항상 캐릭터에 애정이 넘치죠.

어느 캐릭터를 맡은 사람이던간에 끝나고 나면 다 유명세를 타는걸 보면, 주연이든 조연이든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보는 드라마들은 다들 주인공이 선. 주인공의 라이벌들은 악 과 같은 구도로 되어있거나

주인공은 곧고 올바른데, 주변인이 찌질대거나..


하지만 인생이 신데렐라랑 왕자님만 백년해로 하면서 사는것도 아니고..

유재석 유느님 김연아 여느님 같은 실로 완벽해 보이는 사람만 주인공은 아니잖아요?

오히려 주변인 같은 사람들이 바로 우리 자신들 아닐까요..


그래서 응칠에서도 윤진이커플이 서로 모자란점을 덮어주는게 주인공 커플보다 더 보기가 좋았어요.

(그러고 보니 윤진이도 마음은 착한데 겁나 입이 험한 캐릭터였네요)


5. 캐릭터들의 거친면에 대해서.

성동일의 개딸들이라고 하죠..

성동일부터가 이년 저년하면서 다혈질을 보여주고 그 딸들도 그에 못지 않게 화르르 하는 성격이죠.

그아버지에 그딸정도 되겠네요. 사이다같이 긁어주는면이 있어서 전 좀 좋던데 말이죠.



6. 마무리는 어렵네요


급하게 질투나고 부러운 혜리, 덕선이의 스페인어 자랑을 들어봅시다.

도롱뇽이가 넘 좋으네요.

저도 집에서 가출해봤는데 부모님이 몰랐던 일이 있어요.



덕선이 같이 남앞에서 노래 부르기 좋아하고 주목받기 좋아하는 친구 참 부러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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