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방법 이후의 세계

2016.03.03 10:28

칼리토 조회 수:1277

뭐.. 세상이 천지개벽이야 하겠습니까만 분위기가 묘하게 바뀌었다는 생각은 드네요. 


혹시나 싶어 모임 단톡을 텔레그램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지난번 카카오톡 감청 관련했을때 만들어 놓고 쓰지는 않았던 계정을 다시 살려서 쓰고 있지요. 


그때는 그냥 울화통이 터지고 역정이 나고 기분이 나빴다..정도였다면 이번에는 어떤 꼬투리던 잡히면 귀찮으니..라는 실질적인 이유지요. 어쩌면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수혜자는 텔레그램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젊은이들이여...거리로 나서자..라는 구호를 아무리 외쳐봐도 먹고 살기에 힘든 불쌍한 청춘들에게 무슨 동력과 동인이 되겠습니까? 그냥 나서고 싶은 사람이 먼저 나서야할 문제고 그러다 보면 테러리스트로 찍혀서 사생활이 탈탈 털리고 삶이 피폐해지는 것도 시간 문제. 이제 칠성판만 등장하면 완벽한 시대 회귀군요. 생각만해도 사지가 떨립니다. 


당장 정부와 정권에 비판적인 스탠스만 취해도 내 평온한 일상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스스로의 말과 행동을 검열하게 됩니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테방법 이후의 세계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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