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넘으면서부터 여드름 피지 모공 고민 달고 살았고

서른 넘으면서부터는 팔자주름 눈가주름 탄력저하가 더해졌으니 이제 익숙해질만도 하건만 

봄이 왔다고 그러는지 또 피부 고민으로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저들의 동안피부가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제 더러운 피부도 잘못으로 얻은 벌이 아니라고 하고 싶지만

아니 차라리 제 잘못으로 얻은 벌이라서 

속죄하고 노역하여 개선될 수 있기라도 하면 앞으로 삶이 한결 낫겠지요.


모공마다 깨알같이 들어찬 피지

하나 둘씩 꾸준히 이어진 여드름이 남긴 얼룩덜룩한 흔적

그렇다고 지성인가 하면

잠잘 새 없이 매일매일 일어나는 각질

조금이라도 가벼운 보습제를 쓰면 느껴지는 당김

그렇다고 건성인가 하면 컨실러니 파운데이션이니 발라봐야 한 시간 뒤면 사라지고

거기에 찬바람 잠깐 쐬면 울긋불긋해지는 예민함까지..


나이 들면 주름은 생겨도 피지나 예민함은 없어지는 줄 알았어요..

네.. 제가 잘 몰랐어요..



일주일간 불타는 고구마가 되지만 각질 벗겨지면서 달걀 피부가 된다니, 그 프락셀 내가 받겠어!! 하다가

고운 건 잠시, 오히려 예민해지고 건조해진다는 후기에 또 수그러들고야 말아서 

헛헛한 마음으로 푸념 남깁니다.


좋아질 수도 있을까요?

그냥 포기하는 게 편할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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