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8 08:16
며칠째 벌어지고 있는 논란에는 의욕도 능력도 안 돼서 참전할 생각이 없고요
애완동물을 잃을 때의 슬픔은 어떻게 감당하나요? 전 애완동물을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고 나중엔 꼭 고양이나 개 한 마리 키워보고 싶은데 그 점이 너무 막막해 보여요. 사람 친구야 뭐 죽을 때까지 친구 할 가능성이라도 있지만 동물은 무슨 백 년 사는 거북이를 키우지 않는 이상 꼭 주인보다 먼저 죽는 건데, 어떻게 사랑을 주는 존재를 (때론 여러 번) 떠나보내고도 멀쩡할 수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2015.06.18 08:51
2015.06.18 08:52
네? 어떻게 사랑을 주는 존재를 (때론 여러 번) 떠나보내고도 멀쩡할 수 있는지? 라뇨
어떻게 멀쩡할 수 있는지가 궁금하다고 하시니 당황스럽기 까지 한데;; 당연히 안 멀쩡합니다.
이 게시판에서도 무지개 다리 건넌 동물들을 애도하는 / 사랑하는 동물들이 늙어가는 것을 보는 두려움에 관한 글들이 종종 올라왔고요.
2015.06.18 09:54
2015.06.18 08:54
가장 좋은 방법은 새로운 동물을 들이는 거라고 하더군요. 저도 금붕어, 거북, 사랑앵무 같은 상대적으로 자잘한(이렇게 말하니까 비하하는 것 같지만 대체할 표현이 안 떠오르네요. 얘들아 미안하다ㅠ) 죽음은 겪어봤지만 만으로 14살된 개님이 잘 버텨줘서 끝판왕(?)은 아직 안 겪었는데, 문자 그대로 반평생을 같이 살아온 이 할매개가 죽으면 어떡하나 싶을 때가 있어요.
2015.06.18 09:13
2015.06.18 09:15
2015.06.18 10:10
2015.06.18 10:30
그러니까 알면서도 그냥 고통을 겪는 거군요. 역시 보통 일이 아닌 거 같아요
2015.06.18 10:52
네 고통스럽습니다. 내 인생의 행복을 완성하는 퍼즐은 영원히 완성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죠. 마지막 퍼즐은 반려동물이 가져가 버렸으니까요. 다른 아이를 입양해서 채워지거나하는, 그런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동물을 사랑하신다면.. 같이 살면서 느끼는 기쁨과 행복은 겪어보지 않으면 몰라요^^
2015.06.18 10:44
2015.06.18 11:20
2015.06.18 11:20
굉장히 힘듭니다. 하지만 같이 사는 시간이 소중하고 좋기 때문에 다시 반려동물을 들이는 거겠죠. 참고로 전 요 몇년 두 마리의 개를 잃고나서 다시는 개를 못키울 것 같습니다. 당장은 그런 맘이에요.
2015.06.1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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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 답이 없는 것 같은데 진짜 시간이 약이더라고요
떠나보낸 당시에는 생살이 떨어져나가는 것 같아서요.
온갖 생각을 다했어요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도 그리운건 어쩔 수가 없어요
거의 1년될무렵에 같이 가던 공원에 갔다가 우리 아이가 앉아있던 화분 팻말이 나를 잊지말아요 인거 보고공원에서 서서 엄청 눈물 쏟았죠.
시간이 약이라고 하는 것은 아이가 떠난 뒤에 죽고싶던(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너무 보고싶은데 볼 수가 없다는게 믿기지가 않고 혹여 죽으면 볼까? 살아있으면 이 감정에 계속 빠져있어야하는건가 같은 공포) 감정이 희석되더라고요.
얼마 안되었을 때에는 정신을 제대로 돌리는 것조차 힘들어요 애는 떠났는데 나는 살겠다고? 같은 느낌도 들고요.
직장같이 정신차려야하는데에선 정신차리고 있다가 가장 편한 공간에 가서 모든게 무너지는 느낌이어서힘들었어요.
그래도 시간이 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