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닝메카드를 둘러싼 아들의 고뇌

2016.01.05 23:34

채찬 조회 수:2313

듀게님들의 직장, 연애 얘기 만큼이나 제 인생을 차지하고 있는 아이 얘기입니다. ^^;;;


6살 아들이 터닝메카드를 좋아합니다. 지난 성탄절, 유치원에 온 산타에게 받은 선물이 레고(터닝메카드보다 크고 비싼)라는 사실을 알고 목놓아 울었다죠.

배경은 이렇습니다.

성탄절 전날 유치원 산타 행사가 있음을 유치원 담임으로부터 전해들은 엄마는(어머님 찬영이(가명입니다)만 선물이 안왔어요~)

마트 문 닫기전 산타선물을 사내라고 아빠를 독촉해서 레고를 전달했습니다.

결국 산타에게 바꿔오라고 시키는 대신 터닝메카드 '프린스 콩'을 사주는 걸로 훈훈하게 마무리.

그러나 친구 준호(가명)에게는 핫해서 구하기 힘든 터닝메카드 '코카트'가 있었으니..

찬영이는 준호네 집에 '프린스 콩'을 가지고 놀러갔다가 준호의 제안으로 '코카트'와 물물교환을 하고 맙니다.

찬영이는 준호가 '코카트'를 가지라고 했으니 자기 것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습니다.

찬영이는 할아버지 댁을 갈때도 외할머니 댁을 갈때도 항상 '코카트'를 몸에 지니고 갑니다.

고속도로 휴게실의 식탁이든 실내 놀이터든 '코카트'를 올려놓으면 대부분 남자아이들은 경탄의 눈으로 바라보지요.

어떤 아이들은 참다못해 이제는 한물간 '또봇'(싯가로는 터닝메카드 4배쯤 되나..)을 가져와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려 하지만 찬영이는 콧방귀도 안뀐답니다.


다음 이야기는 내일..

같이 사는 사람이 인터넷 청소년 보호 장치를 해놔서 12시면 저는 사라집니다.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