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복습하면서. 전국 노래자랑 에피소드 보는데요. 예전에 덕선이 장기자랑 에피소드가 떠올랐어요.

꺽기 댄스 달인 라여사님과 달리 덕선이는 몸치라는 설정이지만. (하지만 아이돌은 못 속여서 덕선이 막춤에서 은근히 느껴지는 그루브...)

두 사람 다 공부는 못하지만 누구보다 똑똑하다는 설정이고. 옆사람 잘 챙기는 것도 그렇구요.

그리고 정환이가 두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은근히 비슷해요.

라여사의 '엄마 아빠 둘 중 누구야 선택해!'라는 말에 정환이는 무뚝뚝하게 아빠를 택했었지요. 하지만 정작 엄마가 삐졌을 때 풀어주는 것도 정환이고. 은근히 엄마 챙기기도 하고.

 

택이도 자기를 챙겨주는 덕선이에게서 모성을 느끼는 것 같이 그려지는데

비슷하게 정환이도 무의식적으로 덕선이에게서 어머니의 모습을 느끼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은 자기 부모랑 비슷한 상대를 고르기 마련이라는 말도 떠오르고요.

 

노골적으로 응석을 부리는 택이의 짝사랑에 대해 여자친구가 아니라 어머니를 찾는 것 같다고 불편하다는 말도 가끔 들리는데요.

음... 어차피 저 친구들은 아직 고등학생이고 고등학생들에게 성숙한 사랑을 요구하는 건 좀 무리가 아닌가 싶어요.

애같은 택이나 자기 좋다는 사람이면 일단 설레이고 보는 덕선이나. 그 나이대 사랑이 원래 그렇잖아요.

꼭 애들 이야기가 아니라도 모든 드라마 등장인물들에게 인간적 성숙함이나 PC함을 요구하는 건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미숙한 캐릭터도 있고 바보같은 캐릭터도 있어서 이야기가 재밌어지는 건데요.

현실에도 그런 성숙한 사람은 별로 없잖아요. 일단 현실에서 잘 해야지요.

응팔 다음 화 기다리면서 쓸데없는 잡담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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