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28 09:43
"이슬람의 천국에 가면 72명의 처녀막이 계속 재생되는 처녀들과 100명분의 정력으로 성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슬람과 쿠란 이야기가 오가면 항상 나오는 떡밥이지요.
버젼에 따라 9명의 신부, 40명의 처녀라고도 전해지더군요.
도킨스의 글에도 인용됩니다.
If you die a martyr, you will go to an especially wonderful part of paradise were you will enjoy seventy-two virgins (spare a thought for the unfortunate virgins).
(『The God Delusion』, 199쪽)
밑에 게시글에도 떡하니 서두에 나와 있더군요.
하지만 다른 내용과 달리 쿠란 어느 구절에 있는지 정확히 나와 있지 않네요.
최후의 심판 묘사
44장
40절 실로 심판의 날은 그들 모두를 위해 정하여진 날이니
41절 그날은 친구가 그의 친구에게 유용하지 아니하고 도움도 받을 수 없는 날이라
42절 그러나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푼 자는 제외라 실로 하나님은 권능과 자비로 충만하심이라
43절 실로 자꾸무 나무가
44절 죄인들의 음식이 되어
45절 녹은 쇳물처럼 되어 그들의 위 속에서 끓어 오르니
46절 들끓은 뜨거운 물과 같더라
지옥의 묘사
47절 그때 음성이 들여오니 그를 데려가 타오르는 불지옥으로 넣으라
48절 그리고 그의 머리 위에는 들끓는 물이 부어지며
49절 이것을 맛보라 실로 너야말로 훌륭하고 힘이 센 자라
50절 실로 이것이 네가 의심했던 것이라
천국의 묘사
51절 그러나 의로운 자들은 안전한 곳에 있게 되나니
52절 낙원과 우물들이 있는 곳이라
53절 섬세한 실크와 비단 옷을 걸치고 얼굴을 맛보게 되리라
54절 그렇듯 은혜를 베풀고 아름답고 눈이 큰 배우자를 결합시켜 주니
55절 그들은 그곳에서 온갖 과일을 평화롭게 즐기도다.
56절 그들은 한번의 죽음 외에는 다시 죽음을 맛보지 아니하며 하나님은 타오르는 불지옥의 벌로부터 그들을 보호하여 주시느라
쿠란 해석본을 봐도 특정 숫자의 처녀는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54절의 '아름답고 눈이 큰 배우자'라는 표현이 관련된거 같은데 찾아보니 '히와르 아인'이라는 표현이네요.
이 단어도 쿠란이 씌여졌던 때의 언어인 아람어 'houris'에서 나왔는데 Christoph Luxenberg라는 학자에 의하면 이 'houris'라는 말도 '처녀들'이 아니라 '하얗고 수정같이 맑은 포도송이'라는 말로 해석되어야 한다는군요.
포도송이는 성경에도 신실한 신자의 상징으로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지요.
다음 구절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구요.
IS 테러리스트들이 천국에 갈리 없겠지만 설령 간다하더라도 그 낙원에서 기다리는게 72명의 처녀가 아니라 잘 익은 포도송이뿐이라면 그들의 표정은 볼만하겠네요.
2015.02.28 09:49
2015.02.28 11:16
2015.02.28 11:50
2015.02.28 15:07
보석 천막에 8000 하인과 72 부인 어쩌고 하는 구절이 있긴 있군요. ㅋ
천사가 나팔 불고 하프 연주하는 기독교 천국에 비하면 이슬람의 천국은 Rocking한 면이 있네요.
그래봤자 'maiden in paradise' 컨셉자체가 100% 기독교에서 온것입니다만...
2015.02.28 13:14
처녀막이 재생된다면 처녀막의 존재자체가 아무 의미가 없을텐데.
2015.02.28 13:46
여자들의 낙원은 상태가 어떨까요. 혹시 없나...
2015.02.28 15:16
여자에게도 똑같이 72 houris가 주어진다는 해석도 있다네요.
2015.02.28 14:49
여자야 말할 것도 없지만 남자도 별롤텐데..
2015.03.01 01:05
넵. '영원한 발기상태'라는 구절은 생각만 해도 아프네요.
2015.02.28 20:25
전 천국이 욕망의 최대치를 느끼게 해주는 곳이라면 좀 실망할듯. 그게 뭐야...
2015.02.28 20:33
지구상 동물중 처녀막이 있는 동물은 인간과 두더지뿐이고 두더지의 처녀막은 인간과 다르게 다시 재생되는데
그럼 저기 천국에서 만난다는 그 처녀들이라는게 두더지 처녀들이 아닐까 뭐 그런 뻘 생각을 잠시 해보네요.
2015.02.28 20:50
현실적으로 얼마나 여자를 만나기 힘들면 그걸 천국의 주된 요소에 대입을 시킬까 싶습니다. 보통 천국이라하면 먼저 떠나간 가족이나 우리 멍뭉이, 고양이, 그리운 선생님 같은 보고싶은 분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하지 않나요? 아니면 그분들 떠다보내면서 좋은 곳에 가셨길 바라는 지극히 인간적인 마음으로 만들어낸 공간일 거라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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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막이 계속 생성되다니 괴물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