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쇠핑 대학 40 주년 파티

2015.05.29 16:31

Kaffesaurus 조회 수:1267

어제가 딱 제가 근무하는 린쇠핑 (종합)대학 40 주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전에는 공대로 시작했고,  Högskola였지 Universitet은 아니었어요. Universitet이 될려면 박사과정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이번 학기가 시작하자 부터 대학총장으로 부터 온 초대장. 대충 4000명의 직원 중 2000명 정도가 파티에 온다고 신청했다고 들었습니다. 대학 내 공원에서 야외 파티 였는데 (저의 첫 festival 이라고 했죠) 어제 중간 중간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동료중 한명이 한 말, 

글쎄 어떤 학생이 전화통화를 하는데, 이러는 거야, '오늘이 무슨 대학 전채 직원 파티가 있는 날이래, 글쎄 수천명의 nerd 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파티를 한댄다' 하하. 

처음은 밍글, 그 다음은 두명의 사회자 (그중 한명은 tema institution prefect인 Roger Klint)가 나와 간단한 소개, 그리고 저희 대학 명예박사인  Jonas Gardell의 쇼. 이 사람은 스웨덴의 유명한 코메디언이자 작가입니다. 게이인데, 어제 쇼에서는 극우 세력들과의 싸움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핏줄과 결혼으로 연결된 자기네 가족 구성원을 소개하면서 너희가 뭐라고 하던지 이게 바로 스웨덴의 정상적인 가족이다, 게이 레즈비언 기독교인 모슬림, 핀란드 출신 미국인, ( 더 있었는데 잊었어요) ,, 이렇게 구성되는 게 스웨덴 가족이다 란 말을 했지요. 박수 치다가 옆에 있던 동료가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도 극우에 표던지는 사람 있을텐데 어떤 생각일까? 하더군요. 


가델의 쇼 시작하자 마자 마구 내린 비는 다행히도 저녁먹을 때가 되니까 그쳤습니다. 


비가 오니 5월이란게 무색하게 추웠는데 (가을 코트를 입고 있었어요) 그 다음 음악 프로그램 덕분에 박수 치고 춤추느라 손이 따듯해 졌어요. Peter Johansson 이라고 이 지역 출신 가수, 특히 Queen 노래를 많이 하고, We will rock you 런던 공연에서도 주연을 했다고 하더군요. 언제 Queen 노래를 들었던가, 예전에 자기 돈으로 테이프 사주면서 누나 이 노래 들어야해 라고 말하던 대학 후배가 생각나더군요. 한국말로 때창이라고 하나요? 신나게 노래 듣고 부르고 그리고 나서는 지역 밴드 (?)의 연주 아래 춤추는 시간. 이 밴드에는 어제 파티 총 사회를 맡은 로저가 드럼을 맏고 있었습니다. 소피아 말, 가끔 살다보면 정말 도대체 못하는 게 뭔가 하는 인간이 있잖아? 로저는 정말 그런 사람이야, 유능하지, 대단한 지도자지, 거기다가 nice 하고 잘생기고... 하하. 


어제 노래하고 춤추고 하다가 중간에 갑자기 든 생각, 내가 언제 노래를 했던가? 내가 언제 춤을 추었지? 내가 언제 이렇게 순간을 즐겼지? 아 나 지금 정말 기쁘구나. 이런 날이 오는 구나.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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