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리고 비 오는 날의 요리 고민

2015.05.30 12:39

underground 조회 수:2006

이런 날 뭘 먹을까 생각하니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김치전, 부추전 같은 부침개 종류인데 


어쩐지 밀가루와 기름이 많이 들어가는 건 좀 피하고 싶어서 10분 정도 고민한 결과 


두부김치를 만들어야겠다는 아이디어가 번뜩 떠올랐어요. 


역시 나는 천재야 하고 뿌듯해 하다 생각해 보니 헉, 집에 김치가 없어요. orz  


두부 한 모, 순두부 두 봉지만 하얗게 냉장고에 있네요. 


집에 있는 재료는 달걀과 양파, 대파 잔뜩, 냉동 만두, 냉동 어묵, 냉동 물냉면, 열무김치, 라면 


마지막 남은 우동면 한 봉지와 우동국물 만들 때 쓰는 쯔유 2종류 


(그리고 냉장고에 쌓여 있는데 결코 꺼내보지 않는 정체 모를 수많은 것들) 


두부로 뭔가 얼큰하고 따뜻한 걸 만들어 먹고 싶은데 고춧가루 말고는 얼큰할 거리가 없고... 


여기까지 쓰다가 갑자기 아이디어가 번뜩했어요. ^^ 


두부를 부쳐서 양파, 대파와 간장+고춧가루를 넣고 얼큰한 두부 부침을 해서 먹으면 되겠어요. 


(이걸 더 맛있게 만들 방법이 없을까요?) 


점심은 이걸로 됐고... 저녁은 순두부로 어떻게 해보고 싶은데  


순두부 찌개는 국물 맛 내기가 힘들어서 시도할 의욕도 안 나고 재료도 없고... (멸치는 있어요)


요 며칠 순두부 데운 후 양념간장 쳐서 먹었는데 그 외 다른 방법은 떠오르질 않네요.   


순두부를 어떻게 해야 맛있게 먹을까요? ㅠㅠ 


어묵에다 우동 쯔유랑 대파 넣고 끓이는 오뎅탕은 너무 많이 먹어서 좀 지겨운데... 


여기까지 쓰다가 또 다시 아이디어가 번뜩 ^^


오뎅탕에 고춧가루를 넣어 얼큰한 오뎅탕을 만들면 되겠어요. 


그런데 우동 쯔유를 넣을지 멸치로 국물을 낼지 갈등 중 


(오뎅탕에 고춧가루는 한번도 안 넣어봤는데 어떨지 모르겠어요. 어쨌든 얼큰한 고춧가루야, 고마워~~)  


능력자 듀게 쉐프님들께서 한 말씀만 내려주시옵소서...   


찾아보니 스파게티 면과 소스도 찬장에서 잠자고 있네요. 


인스턴트 재료로 뭔가 창조적인 요리를 만들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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