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2015올해의 문제소설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있습니다.

오늘 6시에 일어나 까운밑에 아이 겨울 속바지를 입고(아침엔 추움) 화장실가서 물버리고, 물마시고

빵조각을 씹으며(뭐라도 먹어야 정신이 돌아옴) 정이현의 영영을 읽었습니다.

기가 막히더군요. 

정이현씨 소설은 아파트 재활용더미에서 누가 버린것을 줏어다 읽은적이 있는데 그닥이었는데,

오늘 아침에 본 단편은 잠을 깨우더군요. 정자세로(소파에 누운 자세인데 안꼼지락거렸다는뜻) 읽었다는.

몇년전만해도 한국 단편집을 보면 열개중에 절반정도만

맘에 들어도 수확이었는데,

수준과 가독성이 확 치고 올라온데다 다들 고르게 우수합니다.

단편으로 데뷔를 시켜주는 구조상의 이유인지 뭔지

이렇게 잘쓰는 사람들이 양적으로 팽창하면

지구에서 단편 젤 잘쓰는 나라가 되면

단편을 잘쓰면 장편도 잘쓰게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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