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회원 때 눈팅하던 시절이 꽤 길었습니다만, 저 밑의 경고/강퇴 아이디 글을 보니 몇분이 기억에 남는 것도 같아요.

 지금 회원으로 글 쓰는 입장에서 생각하면 웃기지만, 눈팅하는 방관자의 시선에서는 이 잔잔한 게시판에서 갑자기 몇분이 이상행동을 하고 회원들이 그에 반응하여 결국 떠밀려 나가거나 제발로 나가거나 하는 과정이 그야말로 흥미진진했거든요.

 특히나 아주 멀쩡하고 점잖게 글쓰던 사람이 갑자기 홱 돌아서 '아니, 이사람이 뭘 잘못먹었나'라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더 그랬던거 같습니다. 아마 지금도 눈팅족 중에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거 같아요. 소부님은 원래 전투력이 충만한 분이니 이 케이스는 아닌듯 합니다만...



2. 저 아래 졸렬하게 댓글 막아놓고 튄 루크스란 양반의 글은 게임게시판같은데 올라오는 너무나 전형적인 '님들 이겜 아직도 하삼? 망겜임 ㅂㅂ'하고 사라지는 패턴이라 그야말로 웃깁니다만, 뭐 유입되는 사람보다 떠나는 혹은 글쓰는 사람이 많다면 결국 게시판은 없어지겠죠.

 그러나 그 반대급부로 지금 남아있는 사람들에 대한 서로간의 결속력은 더 강해질 겁니다. 아마 소부님을 둘러싼 양상도 그분이 네임드이고 친목질로 쉴드를 쳐준다라는 것보다도 그만큼 글을 쓰고 게시판에 참여도가 높은 사람이 빠져나간다는 데 대한 위기의식이 좀 있는게 아닌가 싶거든요. 



3. 왠지 제 생각엔 모두 나이가 들어가는게 아닌가 싶군요. 이 게시판도 꽤 오래된 편 아닙니까.

 전 나이가 들어가니까 예전에는 활발하게 참여했을 듯한 논쟁들도 나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 그냥 피하게 되더군요. 단순히 에너지 소모가 싫다는 이유라던가 그냥 내가 아무리 논쟁해봐야 바뀌는 게 없다는 이유로 말이죠. 여시와 관련된 남녀간 소모성논쟁 같은 것도 '세상에서 가장 쓸모 없는게 남녀일반론이다'라는 식으로 그냥 넘겼어요. 

 게시판의 다른 회원분들도 그런게 아닌가 싶을 때가 있어요. 자잘하게 글을 쓰는 것도 모두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이고, 그에 반해 엄청난 피드백을 얻기도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뻔한 해결책은 더 자주 글을 쓰고 댓글도 활발히 다는 것이겠지만 그게 어렵죠. 다들 아시다시피.ㅎㅎ



4. 뻘소리의 마무리는 고양이로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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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뜰이는 잘지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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