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바낭] 무두절입니다.

2015.08.07 11:48

가라 조회 수:1162


파트장은 출장갔고, 윗분(그분)은 휴가입니다. 팀장이 있긴 하지만 팀장은 저희쪽 일에 관심이 없어서... ㅎㅎㅎㅎ

일만 안터지면 조용하고 한가한 금요일이 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회사 분위기가 안 좋아요.

노조에서 조합원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했는데 78%로 가결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조정신청해서 그 기간 끝나면 쟁의권을 갖게 된다고 하네요.


지금 회사 상황이 작년이나 재작년이라면 모를까.. 올해 파업 하기엔 타이밍이 안 좋네요. (물론 저는 조합원도 아니지만..)

몇년 연속 임금동결하고 강제적인 급여 부분 반납 운동할때는 무력하게 밀리고...

작년에 구조조정하면서 30%가 희망퇴직으로 짤려나갈때도 암것도 못하고 도리어 채권단에게 '노동쟁의하면 채권 및 추가 지원금 다 회수해도 감수하겠음. 채권단의 경영정상화에 적극 협조하겠음' 이라는 각서까지 냈는데.. 


자세한 상황은 제가 조합원도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들리는 풍문으로는 올해 하반기에 위원장 선거가 있는데 조합원들이 현재 위원장이 말로만 싸운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계속 밀린 것에 대한 불만이 많다고 하네요. 위원장이 재선하려면 올해 무슨 짓을 해서라도 사측의 양보를 받아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회사 경영진도 노조한테 밀리면 채권단이 경영진을 교체하면서 외부에서 구조조정 전문가를 투입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양보 못한다고 합니다.

결국 자기 자리 걸려 있으니 서로 극한 대립중...


그나마 생산직들과 접점이 많은 생산팀 후배들에게 물어보면 '위원장도 각서 쓴게 있는데 설마 파업까지는 못하겠죠. 채권단이 손떼면 다 죽는건데..' 하고 합디다.


과연 위원장은 이번 임단협에서 양보를 얻어내고 3선에 성공할 것인지...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는 노조 없는 사무직들은 생산직의 임단협 결과를 대충 따라가는게 관례였었는데, 이번 위원장이 그 관례를 깨고 조합원들만 챙기고 사무직들은 나몰라라 하는 태도때문에 바뀌었으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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