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사이에 뭔말을 못해

2015.08.10 23:34

메피스토 조회 수:2387

* 서울대생의 친구 비하 얘길 보고 씁니다. 



* 사실 대부분 제 3자들은 알 길이 전혀 없습니다. 객관적으로........라고하지만, 온갖 쌍욕과 모욕이 난무하는 그룹도 있는 법이지요.

그런 말을 주고받으면 당연히 절연이지......싶은 말도 태연하게 주고받는 사이가 있으니까요. 

예를들어 저와 제 친구그룹은 연봉으로 까내리기;네놈 연봉은 내 연봉의 절반 니키는 내키의 절반......같은 blah blah를 아주 자연스럽게 웃고 떠들며 합니다. 


메피스토 백수시절 친구들끼리 모였을때 멀리서 왔으니 차비하라고 천원짜리 한장을 던져줍니다

이 상황을 민감함을 약간 곁들여 어디 인터넷에 올리면 "그 사람은 메피스토님을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같은 

남들 들으면 기분이 상할법도 한데 사실 기분이 안상해요. 친구끼리니까요. 오히려 굽신굽신 연봉 몇천받는 놈이 이것밖에 못주냐며 더 요구하죠.  


사실 친구끼리가 아니라도 사적인 관계는 대화맥락이란게 대단히 중요합니다. 

어떤 특정 주제로 특정인에게 오랫동안 받았던 스트레스가 빵 터질수도 있지요. 역린이란게 사람마다 다르잖습니까. 


공부만해서 놀줄 모른다...라는, 딱히 욕설조차도 없는 이 문장도 맥락만 뜯어놓고보면 상당히 폭력적이지요. 

"넌 놀 줄 모른다"같은 직접적 의미부터 "세상물정 모른다"등등의 의미로 무시를 깔아놓고 사용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니까요. 



* 이건 사적인 얘기인데, 1년전쯤 절연을 당한적이 있습니다. 

정말이지 절친한 사이였는데 갑자기 대화중에 "너 일베하냐?"라는 그 친구의 질문-통화끊김(그쪽의 일방적인 전화끊음)이후로 연락이 안됩니다.


일베하냐는 질문이 나올만한 대화맥락도 아니었고(심지어 주제도 게임얘기였습니다), 내가 평소 저 친구의 마음을 상하게할 발언이있나......싶었는데, 그것도 아닙니다.

평소에 쌓은게 있었나? 아뇨. 메피스토는 남이 제게 질투나 원한을 품을 만큼 돈이 많지도 않고 잘나지도 않았습니다. 

자기 잘못은 자기가 잘 모르니 다른 친구들에게도 얘기해봤는데, 앞뒤 대화내용 워딩 그대로 재현해서 얘기해줬지만 그 친구들도 모르겠다고합니다. 


그렇다고 아예 추정이 안되는건 아닙니다만, 만일 그 추측이 맞다면.........걍 거기에 맞춰줄바에야 절연하고 사는게 좋지 싶어서요.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