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라고 하든 저에게 2013년 최고의 영화는 퍼시픽 림입니다. 스토리 따위 신경 안 쓰고, 그저 80여m나 되는 거대한 예거가 폭풍우치는 바다에 파도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오히려 물보라를 일으키며 뚜벅뚜벅 걸어들어가 거대한 카이주와 격투를 벌이는 장면만으로도 이 영화는 가치가 충분합니다. 


희대의 오덕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손길 아래 탄생한, 그야말로 덕후를 위한 덕후에 의한 덕후의 영화죠. 이번 크림슨 피크가 대박나서 퍼시픽림 2편, 헬보이 3편, 더 나아가 광기의 산맥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특히 헬보이 3편은 펄먼 형님 더 늙으시기 전에 하루빨리...ㅠ_ㅠ


뭐 결국 주인공은 집시 데인져고 스트라이크 유레카를 제외한 다른 예거들은 병풍처럼 스쳐가버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모만으로 저를 압도한 녀석이 있었습니다. 바로 투박하고 또 투박한 마더 러시아의 예거, 체르노 알파죠. 


영화에선 허무하게 퇴장했지만(...ㅠ_ㅠ), 1세대 임에도 떡장갑 + 맨주먹으로 4등급 카이주와 엇비슷한 전투력을 보여준 괴물... 


사야지 사야지 하다가 떄를 놓쳐 뒤늦게 검색했는데 다행히 물량 남은 곳이 있더군요. 


도착하자마자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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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내부가 격납고를 연상시키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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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 알파의 장점 중 하나인 LED 조명. 특히 머리에 있는 녀석은 9구 LED라 상당히 삐까번쩍합니다. 불만이라면 양쪽 어깨의 인시너레이터 터빈이 명색이 화염방사기인데 색깔이 노랗다는 것...=_=; 집시 데인져도 뜨거운 느낌이 들어야 할 가슴의 터빈 불빛이 영 미적지근했는데 체르노 알파도 이게 좀 아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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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 알파, 대지에 서다. 항상 도색이 좀 아쉬운 네카지만, 퍼시픽 림 시리즈는 꽤 준수한 편입니다. 외부장갑이 너무 플라스틱 색감이란 지적이 있긴 하지만 영화 자체가 그런걸요... 군데군데 드러나는 금속 질감 표현은 꽤 잘 돼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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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 타입 공개 때는 투박한 체르노 알파답지 않게 뭔가 비율이 호리호리해졌는데? 싶었지만, 실제로 받고 보니 특유의 짜리몽땅한 비율이 잘 재현되어있습니다. 다만, 분명히 주먹이 저거보다 더 커야 해요. 집시 데인저 옆에 세워놓으니까 의외로 주먹크기가 많이 차이나지 않습니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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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손등에 상처 있는 건 처음 알았군요. 테슬라 피스트가 재현되어있어 아래 팔뚝을 늘려줄 수 있습니다. 다리는 다 좋은데 이쑤시개 발목이 좀 거슬립니다. 눈에 많이 띄는 건 아닌데 은근히 신경쓰여요. 설정화 보면 발목관절이 커다란 볼베어링인 것 같던데 왜 저래놓은건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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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뒷모습입니다. 튼실하군요. 척추 주변이 경첩처럼 디자인된 것과 달리 전혀 안 움직입니다 >_<;; 대신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엉덩이 뒷판이 움직이더군요. 


아래부터는 막 올리는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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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어주셔서 감사 & 모두들 좋은 밤 되세요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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