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대단히' 성공적인 리부트로 평가 받았던 툼레이더의 신작이 발매되었습니다.

그래서 할 사람들은 열심히 하고 있긴 한데 제목을 저렇게 달아 놓은 이유는 이게 엑스박스 원으로 기간 독점(간단히 말해 '선발매'입니다)으로 나왔고.

또 대한민국에선 엑스박스 원이 거의 멸망 수준으로 안 팔렸고 또 안 팔리고 있기 때문이죠. 뭐 워낙 플스로 대동단결 다른 게임기 쳐부수고 무찌르세 분위기인 나라이기도 하고, 또 이번 엑스박스 원은 360에 비해서 세계적으로도 덜 팔리고 있기도 하구요.


암튼 전 그 망 게임기를 미국 발매시 해외 구매로 장만해서 굴리고 있는 터라 나오자마자 당장 구입해서 플레이 중입니다.


리부트를 해 보신 분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말씀드리자면 거의 모든 시스템이 그대로입니다. 크게 달라진 거라면 스토리와 배경 정도. ㅋㅋ

그런데 거의 모든 시스템에 업그레이드 및 적절한 조율이 들어가서 전편보다 확실하게 재밌습니다.

덧붙여서 주변 환경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써서 경치 즐기는 재미도 상당하구요. 탐험 & 퍼즐 요소를 대폭 늘려서 전작보다 훨씬 '툼레이더스러운' 게임이 되었다는 부분도 저 개인적으로 아주 맘에 드는 부분입니다. (사실 전작은 이런 부분이 부족해서 언차티드 짭이라는 굴욕적인 소리도 듣고 그랬죠)

그러니 전편을 만족스럽게 즐기셨던 분들이라면 꼭 구입해야할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내년 봄에 PC판이 나온다니 그 때 구입하셔도 되겠고.

플스로 하고픈 분들은 내년 연말에 출시된다니 그 때 구입하셔도 되겠구요.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라라 캐릭터의 묘사와 스토리 부분입니다.

전작부터 한 명의 작가가 맡아서 캐릭터 만들고 스토리를 짜고 있는데요. 인물 묘사나 스토리 전개가 '게임치곤' 나름 꽤 섬세합니다.

적어도 일반적인 블럭버스터 게임 캐릭터와 스토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전편이 걍 모험 좋아하는 젊은이가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살인 병기 모험가로 탄생하는 과정을 그렸다면 이번 편은 저명한 학자이자 모험가였던 아버지의 유산을 물려 받은 라라가 아버지의 그늘 속에서 모험을 해 나가다가 결국엔 자신의 의지로 살아가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결국 둘 다 성장담인 건데 '시리즈'의 초반 작품들로선 필수적인 내용이면서 꽤 성의 있게 그 과정을 그리고 있어서 맘에 들구요.

또한 라라 크로포드라는 그냥 짱 세고 가슴 큰 사물이었던 캐릭터를 꽤 인간적으로 그려내는 데 애를 쏟고 있다는 것도 맘에 듭니다. 그냥 스토리 측면 뿐만 아니라 게임 속 사소한 연출, 모션 하나까지 꽤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어요. 추운 배경에 가면 추워하고 찬 물에 뛰어들면 목소리부터 떨리구요. 높은 데서 떨어지면 아파하는 모션 후에 움직인다든가 하는 식이죠. 사람을 죽여야할 상황이 되면 주저하는 듯한 연기도 들어가구요. 하지만 결국 다 죽이


그 외에도 리부트 두 편 모두 남성 캐릭터는 그냥 조력자 내지는 단순 악역으로 그려지는데 반해 여성 캐릭터들의 비중이 커요. 1편에서 흑인 친구의 모습도 꽤 입체적이었고, 샘이라는 베스트 프렌드(...)와의 관계는 거의 연인처럼 그려지기도 했었죠. 2편에서는 메인 악당이 또 여성인데 단순한 그냥 나쁜 x가 아니라 나름 사연이 있고 고뇌가 있는 인물로 구체적으로 그려집니다. 그 와중에 여전히 남자 캐릭터는 그냥 덤. 아마도 메인 작가가 여성이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역시 뭐 대단히 독창적인 건 아니지만 '게임' 이라는 장르에선 꽤 독특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고.

그렇게 생각하면 게임이란 장르가 시나리오면에선 참 시대에 뒤쳐져 있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허허.



어쨌든 게임 쪽에선 흔히 볼 수 없는 특성을 가졌으면서 동시에 참 잘 만든 액션 게임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나중에 PC나 PS4로 발매되면 꼭 즐겨 보시길.

배우 연기의 방향성이나 질 면에서 호불호가 갈리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성우들 기용해서 한국어 더빙까지 해 준 작품이라 더더욱 많이 팔렸음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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