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말하면 재계약이 안되었습니다. 2월달까지는 월급나옵니다.

동료들 평가때문에 재계약이 안되었죠. 전에 여기에도 쓴 것 같은데....

제가 세 사람에게 따당하는 상황이었고, 껄끄러운 관계 끝에 저는 사과했으나

그들은 끝내 저를 같은 직장에서 보고 싶지 않았던 거죠.

 

이 글을 다른 게시판에 올렸다가, 너 답정너냐,부터해서 니 잘못도 생각해야지

반성해라, 글에서부터 니 성격 쎈게 느껴진다는 비난까지.

중간중간 위로글도 있지만 동료들이 잘라낸 걸로 봐서 제가 잘못했는데

반성도 없어 괘씸해(?)보였는지 비난이 쇄도하더군요.

 

솔직히 답정너 맞습니다. 한마디로 전 너무 속상하고 우울하고

지금 술마시고 있지만 술마시고 정신잃고 쓰러지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네, 그래, 참 속상하겠다,라는 말 한마디가 고팠습니다. 

 

제가 잘못한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쎄보이는 말투? 그런게 거슬렸을 수 있다구요.

 

그래, 더 숙일걸 그랬어, 근데 어디까지 숙였어야 하는걸까,

앞으로는 어디가든 더 "네, 네"하고 숙여야지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숙인다고 절 싫어하는 사람을 피할 수 있을까요?

 

둥글둥글해야한다는데, 전 최대한 맞추자는 자세로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부족했나봐요. 그 둥글둥글, 모두에게 예쁘게, 트러블없게 지내는건 뭘까요?

 

솔직히 동료와 마찰없이 살아와서 이런 일이 첨이라서 더 충격이 큽니다.

전 나름대로 동료복이 있다, 참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났다 싶었고 좋은 추억도 많았는데

이젠 동료들이 두려워지네요. 저 사람들이 관리자 못지 않게 내 상사인거구나, 난 계약직이고

저 사람들은 정규직이고, 밉보이면 쫓겨가는거고. 당연한건대 니 주제를 몰랐구나.

 

계약직이지만 같은 동료로써 대해줬던 이들이 그리워지고 그게 참 고마웠다는걸 새삼 깨닫네요.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