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코베인의 가사는 쉽습니다.

쉽게 써요. 쉽게 쓰지만 낯선 느낌이 듭니다.


어디선가 차곡차곡 쌓아왔던 가사들을

그럴싸하게 꺼내놓습니다.


아마 커트 코베인처럼 쓸수있다면 정말 좋을거에요.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뭔가 어긋나 있는 감각


아무튼 밴드가 엄청 뜨게 된 계기가 된 곡인데



I'm worse at what I do best

And for this gift, I feel blessed


내가 제일 잘하는 일은 다른 사람보다는 딸려

이 재능때문에 축복받았다고 느끼지


이렇게 말하면 이상하지만 꽤 느물거리지 않습니까. 느물느물


요리라고 치죠. 요리를 열심히 합니다.

가장 잘하는 일이 요리에요. 요리로 프로도 됩니다.

근데 그 제일 잘하는 일이 다른 사람보다는 못해요.


커트 코베인의 가사는 그런면이 있었습니다.

나 이렇게 잘한다. 우리 이렇게 쩐다를 보여주려는 걸 일부러 피했습니다.

실제로 연주력이 그렇게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밴드는 아닌것 같지만요.


어떻게 됐든 그 미묘한 태도와

묘한 가사들, 괜찮은 음악이 있으면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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