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 책은 출간되면 사 보는 편이에요. 왠지 오랜 친구같은 느낌이거든요;;

그런데 작년 여름부터 출간 속도를 못 따라잡아서 읽을 게 점점 쌓이고 있습니다.

며칠 전 '십자 저택의 피에로'를 끝냈는데 피에로의 정체를 내심 기대했어요. 피에로 인형이 살인의 현장을 목격하고 추리도 하고 그래서 진짜 뭔가가 있을 줄 알았어요. 끝내 막판까지 피에로는 그냥 피에로인 걸로 마무리되더군요. 반전을 기대한 건 제 오판이긴 하지만 그래도 뻥 차인 멍한 느낌이에요.

 

요새 네이버 웹소설 짬짬이 보고 있어요. 대다수가 로맨스 장르인데 다른 장르라고 해도 밑에 로맨스적 판타지를 깔고 있는 내용이 많더라구요.

어이없는 것도 많은데 의외로 재미난 것도 많이 있어서 카페 갈 때 책은 안 보고 웹소설 읽을 때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문체가 간결하고 대화 지문이 많고 내용 전개가 빨라서 확실히 가독성이 있어요. 최근 공모전 당선작 중 하나를 며칠 전 보기 시작했는데 지금 완전 정주행중이에요.

인터넷 소설은 옛적 귀여니 소설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확실히 요즘은 그런 것 같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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