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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책소개를 옮겨오자면,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장강명의 장편소설 <댓글부대>. 2015년 제3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으로, 2012년 대통령선거 이후 진보적인 인터넷 사이트에 잠입해 악의적인 댓글을 달면서 여론을 조작하고 해당 사이트를 무력화하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표백>, <열광금지 에바로드>, <한국이 싫어서> 등 전작들에서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심리 기저의 문제들을 날카롭게 묘파했던 작가는 이번 여섯 번째 장편소설 <댓글부대>에서 특유의 치밀한 취재력과 현장감, 경쾌하고 날렵한 문체, 서사를 밀고나가는 힘을 한껏 증폭시켜 이전 작품들에서보다 훨씬 더 강력한 목소리로 부박한 현실에 정면 돌파를 시도한다. 


소설은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 사건이 모티프가 되었다. 합리적으로 안전하게 설계됐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 인터넷 공간이 사실은 기둥 몇 개만 부러뜨리면 금방 무너질 수 있는 허약한 구조물에 불과하다는 것, 다음에 또다시 힘을 가진 개인이나 조직이 불순한 의도로 '작전'을 편다면 누구라도 당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그로 하여금 <댓글부대>를 쓰도록 했다. 


작가는 <댓글부대>를 집필하는 동안 여느 때보다 더 힘들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원고지 800매 남짓의 길지 않은 소설이지만, 우리 사회에서 자행되었고 한편에서 현재진행형일지 모를 '댓글부대'에 대한 충격과 분노를 소설의 문장으로 온전히 담아내는 일이 결코 녹록치 않았다는 것이다. 자신이 쓴 소설 중 "가장 빠르고 가장 독하다"는 고백에는 그런 사연이 있다.




대략 이런 내용인데

인터넷 여론조작업체 팀-알렙의 멤버 하나가 그동안 자신들이 조작해온 사실들을 일간지 기자에게 고백하는 형식의 소설입니다.

시의성으로 보나 묘사로 보나, 소설이라기보다는 무슨 르포기사를 읽는 기분이었습니다.

오랜 기간 일간지 기자로 근무한 저자의 이력이 묻어나는 소설이랄까.


근데 그냥 그러고 말았으면 이렇게 따로 포스팅까지는 하지 않았을 터인데...

책소개에 언급된, 댓글공작원들이 무력화시키려 시도하는 '진보적인 사이트'중의 한 곳으로 듀나게시판이 소개됩니다! ㅎ

물론 소설이니만큼 고유명사를 그대로 쓰지는 않고(소설에서는 듀나게시판이 아닌 '은종게시판'이라고 소개됨)

게시판의 성향이나 회원들에 대한 묘사는 살짝 뒤틀려있지요. 

이름 몇번 언급되고 마는 수준이 아니라 거의 한 챕터가 해당 게시판에 대한 내용인데...작가님이 듀게 눈팅 좀 오래 하신 듯 싶어요(아님 정회원이시거나).

일베는 그 이름 그대로 등장!


암튼 듀게 회원이라면, 아니 오랜기간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심을 가져온 사람이라면 소름이 돋고 등 뒤로 전기가 찌릿 지나갈만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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