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0 21:40
공교롭게 재즈 드럼이 큰 역할을 하는 영화를 버드맨에 이어 보게 되었는데요..아..진짜 좋았어요..
제가 봤던 어떤 성장영화보다 독특했고 강렬했어요..전혀 일반적이지 않은 건조함이 후반의 강렬함을 더해주더라구요..
가족이나 친척도 따뜻한 말 안해주고..그 흔한 친구도 없고..심지어 엄마도 없고..어느 누구도 이해해주지 않는 고립무원인 아이..[외모조차도 딱 그래보여요]
그 와중에 단 하나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음악이 싸움을 걸어왔을때..
그 싸움에서 처음 넘어졌을때는 유치하게 울었지만..그 이후엔 모든 걸 버릴 정도로 최선을 다해서 내 꺼라고 외치고..또 쓰러지고..그러다 결국 싸움을 이겨냈는데 혼자의 힘과 열정으로 이겨낸..너무 멋진 남자의 성장이야기..
그걸 만들어 줄 드라마는 어설픈 남녀간의 사랑도 아니었고..인자한 아버지도 아니었고..정말 나쁜 놈 그 자체인 스승 하나로 충분했네요..
영화 소개 프로에 나온 것만 봐도 욕이 나올 정도의 연기였는데..이건 해도 해도 너무할 정도..
이 거에 비해선 파파로티의 한석규는 귀여운 수준..
아마 역사상 가장 최고의 선생일 것 같아요...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그마지막에 드럼신이 들려서 스승을 압도해낼때는 하마터면 기립할 뻔 했네요..
피가 튀고 땀이 흘러넘치는 날것 그대로의 미친 연주를 위해 차곡차곡 쌓인 스토리 너무 좋았습니다..
버드맨은 연기 앙상블이 좋은 연극같았지만..이건 연기 앙상블에 미친 연주까지 들을 수 있으니 금상첨화네요..
이건 극장에서 필견입니다..음향 좋은 관에서 꼭 다시 볼거에요
2015.03.11 01:03
2015.03.11 04:19
저도 이번 오스카에서 하나를 뽑으라면 whiplash를 꼽겠어요.
소재나 표현의 측면에서 아카데미가 버드맨의 손을 들어준건 그럴만 하긴 합니다만..
단순한 성장영화가 아니고 여러가지 측면에서 입체적으로 해석할수 있는 여지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플래쳐가 스타벅스에서 나오는 재즈 수준을 깔보며 얘기 할땐 현대사회 문화 예술 학문 전반을 향한 감독의 본심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죠.
2015.03.11 10:12
2015.03.11 10:54
한석규는 자기가 궤퍅한 걸 자꾸 인간적으로 말아서 별로였는데..여기선 그런 걱정할 필요 없어요..그냥 나쁜 놈이에요
2015.03.11 10:33
2015.03.11 10:55
어디서 들은 건데 청담시네시티의 닥드관에 올려진다고..전 그걸 좀 기대해요..피카디리는 그냥 노멀했어요..
2015.03.1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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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재미있게 보셨다는 게 글에서 느껴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