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주저주저 고심고심 지끈지끈한 맛이 있는 장바구니 놀이를 하다가 결국 슬램덩크 프리미엄 완전판...
질러 버렸습니다 ㅠ,.ㅠ
계기는 물론 제가 며칠 전에 듀게에서 보고 듀게 말고 또 다른 D로 시작하는 D 네트웤 게시판에 퍼다 나른 그 북산대산왕전의 게임 재연 영상이 시초였고요... 그 게시물에 대한 많은 D 네트웤 회원 분들의 예상못한 호응, 그리고 마찬가지로 그 게시물에 삘 받으신 D 네트웤 리아 님의 패키지 오픈케이스 게시물이 결정타였습니다;;(이 무슨 나비효과;;)
뭐 충동적이라면 충동적인 지름이긴 한데... 그래도 슬램덩크... 그 걸작은 언젠가 반드시 소장한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냥 뽐뿌가 유독 강해서 실제 지름으로 이어진 계기가 된 것 뿐이죠.
나름 상황을 이리저리 따져 본 후에 이 정도 여유 자금이면 질러도 되겠다... 싶었죠.
애용하는 몰에 들어간 저는, 어차피 거하게 지르는 김에 평소 갖고 싶었던 블루레이 두 개와 소설 한 권까지 붙여 결제를 완료했습니다.
흐뭇한 마음으로 배송예정 날짜를 확인한 저는 컴퓨터를 종료하고 다시 가게로 나가 이런 저런 일들을 본 후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 차를 끌고 밖으로 나갔지요.
그렇게 은행에서 뭐 입금 출금 계좌이체 이런저런 잡무들을 처리하던 중이었습니다.
문득, 슬램덩크는 괜한 지름이 아니었나 싶은 후회가 밑도 끝도 없이 들더군요;;
물론 언젠가는 소장할 예정이었고 분명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한 작품이었지만 문제는 그래도 상당한 금액의 프리미엄 양장본을 이렇게 충동적으로 질러도 되나,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나름 요리조리 따져본 후 내린 결정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블루레이 두 개 소설 한 권 지른 것은 후회가 없는데 슬램덩크는 왠지 아깝다!!
슬램덩크를 취소하면 그 금액으로 평소 갖고 싶었던 에일리언 앤솔로지 블루레이 박스셋을 지르고도 10만원이 남는다!!

한번 그런 생각이 들자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고, 숨이 가빠지고, 동공이 커지고, 식은 땀이 흐르고, 애가 타기 시작하더군요;;
허둥지둥 은행일을 마무리지은 저는 부리나케 밖으로 나가 차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도로변에서 빠져나가려 하는데 오늘따라 차들이 왜 이리 밀리고 양보도 하지 않던지요;;
얼른 취소하고 블루레이만 다시 주문해야 해!
발송준비 단계로 넘어가면 취소가 불가능해진단 말이다!!
아아 이 썅눔의 차들아 나 좀 껴줘~~
핸들을 미리 돌리고 있던 저는 마침내 흐름에 합류를 하고 마치 제이슨 본이 모스크바 시내를 역주행하듯 다급한 심정으로(실제로 그런 과격운전을 한 게 아니라 심정만 그랬단 겁니다요ㅎㅎ;;) 차를 몰아 집에 도착한 후 다시 몰에 접속...
주문 취소 버튼을 눌렀습니다.






















































이미 발송준비 중이라 취소가 안되더군요.
지름신에게 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갑자기 모든 것을 내려놓는 심정이 되면서...

...마음이 편해졌어요.
그냥 느긋하게 슬램덩크 읽어야겠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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