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4 12:43
http://media.daum.net/series/113119/newsview?seriesId=113119&newsId=20150612090505097
조선왕조 -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당의가 국내에 반환된답니다.
옷들 예쁘네요. 특히 색감이 정말! 복식사 연구에 좋은 자료일듯 합니다.
어린 시절 모습이 정말 귀여운 소녀네요.
작고 귀여워서 인형옷처럼 보입니다.
고종의 덕혜옹주에 대한 사랑은 유명한 얘기죠. 그래서 딸에게 어머니 보다 더 높은 작위를 하사하는 바람에... 어머니가 어린 딸에게 존대어를 해야 했던...;;
이 분 덕분에 덕수궁에 최초의 유치원이 생겼습니다.
(무엇이든 남자가 우선인 시대인데 - 남학교 먼저 생기고 여학교 다음에 생기는;;) 그래도 이 분 덕분에 여아 유치원이 먼저 생겼네요ㅋ
학습원에서 보내던 소녀시절 이군요. 일본의 귀족 자제들 사이에서 황족의 격에 맞는 생활을 한 건 맞는것 같은데...
결혼도 그렇게 조건이 나쁜건 아니었죠. 조선과 대대로 관련이 깊었던 대미도주와의 결혼. 신랑도 영문학을 전공하고 대학교수가 된 교양있는 학자였고...
하지만 그런 객관적인 조건이라도.....아닌건 아닌거죠....ㅠ ....
전 이게 가장 가슴 아픕니다.
집안이 망한다는게 이런 것인지....
정신만 멀쩡했어도 원만한 가정생활 하면서 하나의 평범한 사람으로서 소박한 삶을 살 수 있었을텐데....사춘기부터 조발성 치매를 앓다니....ㅠ...
대한민국 우리나라....
전통시대 나라와 백성의 주인이었던 황족의 일원으로서 이제는 스스로 나라의 주인이라고 하면서 사는 백성들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했습니다.
(이구씨는 덕혜옹주의 먼 조카뻘인데 잘못나왔네요)
멸망한 500년 왕조의 한을 생각하면 스산할것 같습니다.
왜 하필 외세한테....조선인들 스스로 조선왕조 명줄을 끊었어야 하는데 - 사실 시도도 많이 했지만 무산되었죠 - 그랬었다면 근대화 과정이 좀 더 역동적이었을것 같은데 말입니다.
2015.06.14 12:56
2015.06.14 13:11
막줄에 공감합니다. 사실 덕혜옹주는 정치적인 일에 관여된 사람도 아니었고 그가 자기네 왕조에 무슨 책임질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단지 병 때문에 저렇게 혹독한 삶을 살다 가는구나 싶어서 안타깝더군요. 남편인 소 다케시 백작은 알려진 것과는 달리 교양있고 유순한 사람이어서 여성으로서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을텐데....안타깝습니다.
2015.06.14 13:29
이승만의 구 황족들에 대한 콤플렉스는 정말 유명하죠ㅋ 듣자하니 새로 부임한 영국 대사가 경무대에 오기 전에 창덕궁에 있는 마지막 황후를 먼저 찾아가 인사한 것 때문에 폭발해서 황족들을 궁에서 내쫒았다구요....;; ( 순정효황후는 영어도 잘하는 사람이라 통역없이 영국 대사랑 얘기도 할 수 있는터라 더 빡친듯ㅋ)
반면 박정희는 황족들에게 좀 더 유연했던것 같습니다. 다시 궁으로 들어오라고 해서 낙선재를 내 주었고 순정효황후 서거했을때 장례도 국장으로 치뤄주고...
2015.06.14 13:36
패전 이후 맥아더 사령부에서 일본의 귀족들 왕창 정리 해고....작업을 하더군요. 그래서 몰수한 자산들이 다 일본 정부에 귀속되었던데 마지막 황태자 이구는 대부였던 이토오 히로부미...(예, 여러분이 아시는 그 이토오 히로부미 맞습니다.)에게 엄청난 부동산을 상속 받았었는데 (지금 도쿄의 노른자위 땅이더군요) 그걸 모두 빼앗기는 바람에 저런 신세가 되었죠. 만약에 그 막대한 자산 빼앗기지 않았다면 일본에서 꽤 부자로 살고 있었을 텐데....그걸 한국인들이 어찌 생각할까 하니;;
2015.06.14 13:02
2015.06.14 13:30
그러네요. 소설이 대박쳤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2015.06.14 13:06
덕혜옹주 아기였을 때 참 귀엽네요..
2015.06.14 13:31
정말 예쁘죠. 동화 속의 공주처럼....그런데 이 분은 진짜 공주....;;
2015.06.14 13:21
민족국가 단위의 몰락에서 하나의 왕조가 망하는건 어쩔수 없는 일인데 그 댓가로 민초가 당하는 외세의 수탈은 너무 참혹하죠.
현대국가에서는 자본가와 권력자들 부터가 코스모폴리탄이 되어 미리 미리 자본을 해외로 빼돌리고
나라가 망해도 상관하지 않을 짓을 잘하고 있죠.
그래서 대한민국의 현계급사회는 이씨왕조시절보다 더 퇴보한 측면도 있는거 같습니다.
조선시대엔 망해도 같이 망하기라도 했지....
2015.06.14 13:32
제발 나라가 안망하길 빌어야겠네요....
2015.06.14 14:19
대한제국의 황족들이란 대부분 나라가 망한 와중에도 참 알뜰하게 일본을 뜯어먹으며 잘 살던 족속들이라 일말의 동정도 안 가지만, 덕혜옹주만큼은 참 안타까워요.
2015.06.14 15:38
동감입니다. 그런데 황족만 그랬던게 아니라 외척들도 대단...;; 전에 친일 인명사전 봤더니 명성황후의 여흥민씨 일가들 정말...뭔 천황에게 귀족 작위 받은 인간들이 그렇게 많던지....무슨 무슨 공작 백작 후작 자작 남작들이 쏟아져...순간 무슨 영국 귀족 연감 보나 착각할 정도였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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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은 구 황족들의 귀국 요청을 전부 묵살했다고 하죠. 프린스 리를 참칭하던 자니까, 아마 컴플렉스에 시달렸을지 모를 일이지요. 결국 박정희 떄나 되어서야 귀국할 수 있었다고 하고요.
패전 이후 평민이 된 구 황족들은 일본에서 가난에 찌들어 살았고요. 대개 앞장서서 나라 팔아먹은 황족들이니 그랬거나 말거나 좀 냉정한 입장이지만 덕혜옹주의 이야기는 마음을 먹먹하게 하는 뭔가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