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표 모으시는 분 계실까요? 전 일부러 모은다기보단 버리지를 못해서 대부분 갖고 있는 편인데,

몇 년 지나고 나서 모아논 것을 찾아 쓱쓱 넘겨보는 재미도 나름 있더군요.


근데 언젠가부터 영화관에선 마트 영수증같은 종이에다 영화표를 인쇄해주고 있는데, 아무래도 보관하기 용이하지가 않아요.

받을 때부터 반쯤 돌돌 말린 상태인데다 너무 얇아 잘 구겨지고, 신경써서 어디 반듯하게 끼워두지 않는 이상 다른 쓰레기들과 함께

쓰레기통에 들어가기 일쑤고요. 


처음엔 영화 관람 가격은 한껏 올린 주제에 표는 이런 종이를 주고 있냐고 혼자 열이 받았었는데, 생각해보니 편리성이나 자원절약 차원에서 

종이표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종이표를 받지 않으면 다른 혜택을 주는 이벤트도 본 것 같고,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모바일 티켓이 발권되기 시작하면서 상영관과 발권소를 왔다갔다 하지 않아도 되어 반응이 좋았고요.


그래도 영화표는 각종 명세서나 영수증이랑은 의미가 좀 다르지 않나 싶은데, 한편으론 그만큼 영화 관람이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은, 일상적이고

소비적인 일이 된 것 같기도 해요. 음악회 표라든가 다른 각종 공연에선 자원 절약을 이유로 모바일 티켓을 권장하는걸 본 적이 없고

비싼 공연일수록 고급스러운 표를 주기도 하지요.


여하튼 영화표의 영수증화는 좀 유감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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