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노동

2015.05.11 10:59

조회 수:1382

다음달, 5년 넘게 살아온 집에서 이사를 나갑니다.

전문 이사업체에서 견적을 받아봤는데 금액이 만만치 않아요... ㅜ_ㅜ


성인 3명. 

한 명은 옷이 많고,

한 명은 살림 욕심이 많고,

또 한 명은 책, 장난감 욕심이 많아서,

후라이팬 하나, 냄비 하나로 시작했던 자취는 10년 만에 웬만한 4인 가구만큼 짐이 많은 집이 되어 버렸습니다. 

덕분에 포장이사는 아무리 싸게 잡아도 130만원이 넘어서, 이제 반포장 이사와 일반 용달 이사를 알아보고 있어요.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창대하리라'라는 말의 주어는 이삿짐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영화 '마이걸'에 나왔던 제이미 리 커티스처럼 캠핑카 하나에 모든 걸 싣고 떠돌아다니며 사는 게 꿈이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짐만 많은 어른이 되었나 싶습니다. 이제 캠핑카에서 살려면 5톤 트럭 개조해야 할 판... (아니, 그 전에 대형면허부터 따야하나, 아- 1종으로 되는구나.)


지난 번 이사 때는 책은 직접 싸겠다고 사정해서 100만원 미만으로 깎았었는데, 이번에도 깎아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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