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08 21:03
문재인 전대통령이 풍산개를 "입양"한 게 아닙니다. 문재인씨가 개인적으로 이 개를 우리가 키우겠습니다~ 하고 가져간 게 아닙니다. 북한에서 남한이라는 국가에 이 개들을 선물로 준 건데, 이 개를 어떻게 해야하나 하다가 개라는 동물의 특성 상 대통령이 바뀐다고 주인도 막 바뀌고 이러는 게 개한테 좀 몹쓸 짓이니 국가가 전대통령에게 개를 "위탁"하는 형식으로 맡겨놓은 거에요. 그러니까 국가가 받은 선물을 윤석열 대통령이 이제는 관리를 해야하는데, 문재인 전대통령님이 좀 키우던 거니 맡아주실 수 있겠느냐 해서 문재인 전대통령이 맡아놓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건 개인재산이 아니고 국가의 재산인데 이 국가의 재산을 안전하고 멀쩡하게 관리하는데는 당연히 돈이 들겠죠? 그래서 이 국가재산을 내가 "위탁"을 받았는데 왜 나한테 맡겨놓고 거기에 드는 돈은 안줘? 라고 지금 문재인이 항의를 하는 거죠.
친구가 반려동물을 맡아달라고 해놓고 사료비랑 건강케어비랑 그냥 다 나몰라라 하고 있으면 열받지 않겠어요?
문재인이 저 개를 사비로 키워도 큰일납니다. 국가 재산을 왜 함부로 자기가 키우나요? 하다못해 군대에서 키우는 군견 같은 것도 다 나라의 재산입니다. 그런데 그 군견 키우는 군견관리병한테 사료비랑 다른 케어비용은 다 월급에서 까도록 하면 군견관리병이 항의를 안하겠습니까...
만약 생명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면 그 책임은 당연히 윤석열 정부한테 먼저 가야하는 거죠. 6개월째 돈 못받고 계속 본인이 덤탱이쓰다가 할 일 하라고 화를 내는 문재인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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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쟁 자체가 너무 유치합니다. 그런데 이런 논쟁을 굳이 일으키는 조중동 언론과 비난하는데 열을 올리는 여당 정치인들을 보니 그냥 황당합니다. 돈은 드릴테니 맡아주십쇼, 해놓고 와 무책임하다 왜 생명존중 안하냐 여태 쇼한거냐 이렇게 비난만 하고 있으니.... 이 건을 본인 페이스북에 올리는 홍준표씨도 자기가 얼마나 한심한 소리를 하는지는 알고 있을 거에요. 나이먹고 저런 거에 열올리면서 전임대통령을 이렇게 흠집내야 살아나는 정권이라는 게 참 비참하게 보입니다. 정치라는 게 너무 별게 없어요.
한편으로는 이게 "낙태" 논쟁과 대단히 유사하게 흘러간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생명"이라는 점만 강요하고, 그 생명에 대한 책임을 현재 가장 가까이에서 실천하는 사람한테 일방적으로만 묻고 있으니까요. 생명을 정말로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그 생명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서로 분담하고 있는지 그 부분부터 이야기를 해야되지 않을까요. 왜 생명에 대한 책임을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덤터기를 쓰고 있는지, 왜 어느 한 쪽은 계약이행을 하지 않는지 그런 걸 좀 질문해봐야하지 않을까요.
어떤 논란이 "생명"같은 아주 추상적인 명제에만 머물러있을 때 그것이 어떻게 감정으로 사실관계를 은폐하는지 좀 곱씹어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런 식의 비난은 항상 책임을 지지 않는 쪽에서 책임을 지는 쪽에게 너무 쉬운 비난거리만 만들고 끝나는 것 같거든요.
2022.11.08 22:00
2022.11.08 22:58
좀 답답해요....
2022.11.08 22:01
그리고 여기에 문재인씨가 받는 연금을 문제삼습니다.
2022.11.08 22:59
그건 어떤 건인가요?
2022.11.08 22:52
미국에는 고아원이 없다... 스티브 잡스처럼 위탁될 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742186
2022.11.08 22:53
기사 내용같이 미국 위탁가정 같은 경우 등에서 아동 위탁 그만두기로 하면 이걸 우린 파양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2022.11.09 09:04
친권자 동의가 없거나, 친권자가 자녀를 기르지 못할 법적 근거 없이 타인이 아동을 데려다 기르면 납치입니다.
근거를 만들어줄테니 데려다 기르라고 했는데, 그 근거를 만들어주지 않는다면 아동을 데리고 있을 수 없죠.
2022.11.09 14:14
'우리'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님들이 파양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위탁 취소와 파양이 같은 의미가 되지 않습니다.
문대통령 측에서는 파양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적이 없고, 언론과 여당인사들을 비롯한 비판세력들이 사실과 다른 용어로 선동하고 있을 뿐입니다.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장에서 이관섭 국정기획수석도 '문대통령 비서실의 입장을 읽어보니 파양이란 단어는 없었다'며 '제가 좀 부주의하게 신문기사를 혼용해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2022.11.08 22:53
계속 같이 있고 싶었으나, 도저히 어쩔 수 없이 돌려보낸 게 아니라 '쿨하게' 돌려보냈다는 것이 공식 입장입니다.
2022.11.08 22:54
"6개월째 돈 못받고 계속 본인이 덤탱이쓰다가" 이 발상 자체가 박근혜스러워요. 언제든 치워버리고 싶은 짐같은 거라 이거죠...
2022.11.08 22:58
그 소중한 생명을 위탁 맡기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할 말은 달리 없으신가봅니다. 세멜레님의 댓글들이 지금 이 사태가 얼마나 독박육아를 하는 양육자에 대한 일방적 비난과 결이 같은지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2022.11.08 22:57
생명이 아니라 '쿨하게' 항의하는 수단으로 쓰이고 '돈도 못 받는 덤탱이'취급 받던 개들만 계속 고생입니다.
2022.11.08 23:05
저는 원래 게시판에서의 소통을 그렇게 믿지는 않아서, 제 글을 읽고도 왜 풍산개를 문재인이 책임지고 있었는지 윤석열은 어떤 책임을 지고 있으며 또 어떻게 그 무책임하게 대응하고 있는지 묻고 싶긴한데요. 사건을 조금 더 진지하게 보시는 분이라면 진작에 그런 지적들을 찾아보셨겠죠. 인스티즈에서조차 쉽게 찾을 수 있는 지적들인데 그런 부분은 어차피 건너뛰는 것 같으니 생산적인 대화를 크게 기대하진 않습니다.
2022.11.08 23:09
민족정론 인스티즈,
아 그곳을 제가 안 가서요.
2022.11.08 23:10
그럼 좀 가보세요~
2022.11.08 23:12
님은 거기 가서 여기 오지 마세요~
2022.11.08 23:19
이런 유치한 소리나 할 시간에 윤석열은 풍산개에 대해 어떤 책임을 지고 있는지 다시 글이라도 써보는 게 낫겠습니다 이만 차단합니다.
2022.11.08 23:01
2022.11.09 11:22
외신에 보도되었다고 얼씨구나 제목만 캡쳐해서 여기저기 퍼나르고들 있던데, 외신기사 내용 읽어는 봤나요?
정작 기사내용은 양산비서실의 발표내용을 그대로 인용해서 번역한 기사입니다.
주장하는 내용과 다른 사실을 가져다가 왜곡하여 선동의 근거로 삼는 전형적인 수법이네요.
2022.11.09 00:42
2022.11.09 22:53
당연하죠... 지금 얼떨결에 문재인이 "국견관리병" 같은 게 되어버렸는데 얼마나 짜증나겠어요
2022.11.09 09:55
2022.11.09 22:53
저는 이런 루머들이나 곡해가 퍼지는 게 싫기 때문에 늘 반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22.11.09 09:56
생명이 그렇게 소중하면 협약에 따라 양육비를 지원했어야죠. 개 3마리 키우는 데 돈과 시간이 얼마나 많이 드는데..
2022.11.09 22:54
배드파더스가 나오는 나라이니 국가 관리 개를 현직 대통령이 나몰라라 해도 그걸 맡고 있는 전임대통령만 욕하는 것 같습니다....
2022.11.09 10:45
'낙태'와의 논쟁 연관성을 짚은 부분에서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가장 희생을 많이 해야하는 개인에게 일방적인 책임을 물리고 입맛대로 되지 않으면 비난까지 하는 것..
2022.11.09 22:55
이런 식의 감상적인 논쟁들은 실상을 따져보면 전혀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2022.11.09 11:47
2022.11.09 22:56
감사합니다
2022.11.09 11:54
어차피 도덕적 기준이 낮은 그들과 지지자들은 진흙탕 싸움을 즐길 뿐이죠.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고,,,,뭐만 묻히면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왜냐,,,큰 확성기를 가졌으니까요
논란으로 논란을 덮고,,,국면전환용이고,,불리할 것이 없다...는 굥들의 저렴함.
풍산개가 국가 기록물인데,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키우던 사람이 키워야 하지 않겠냐고....
다둥이(?) 주인인 굥이 말했죠...
그 후,,, 그 지지자들은...
김정은 개xx를 문재인이 키운다고 희롱하고,
국가 재산을 왜 니가 가져가냐고 희롱하고,,,
그 와중에도 법적으로의 처리가 진행되고 있었고,,
https://newsis.com/view/?id=NISX20220617_0001911149&cID=10201&pID=10200
[단독]"北선물 풍산개, 文이 키워도 되나"…논란 없게 법 바꾼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처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법으로 정리가 되지 않으면,
법을 가지고 법으로 장난치는 그들의 먹이감이 될 뿐입니다.
개에게 불행이 생기면,,
이걸로도 시비를 걸고, 언론 플레이를 하겠죠...지금보다 더,,
설마 하겠지만, 압수수색도 합니다...
'법으로 가능하데,,,'이러면 되니까요...
2022.11.09 22:56
정말 너무 유치하고 저열해서... 반응하기도 싫은데 또 이렇게 하고 있네요
2022.11.09 18:20
문재인이 항상 맞는 말만 하는 것도 아니고 싫어하는 구석도 많은 양반이지만..
이 문제에 한해서는 이번에 문재인이 SNS에 올린 글이 그냥 명료하게 정리를 해주고 있네요.
애초에 입양도 아니었고 이제라도 입양할 수 있다면 오히려 환영이랍니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4316486632524080&mediaCodeNo=257
https://www.facebook.com/story.php?story_fbid=pfbid024YFWVi4mygrg8NUC23Qwq9MPEuYzKGBZoP7HeNyEKiYLLFnuPjvur3NHh4YWF46bl&id=100044611621429
솔직히 이게 이태원 뉴스를 덮을 정도의 대단한 일인지도 모르겠고..
이걸 이슈화 하는 사람들부터가 동물복지에 대해 털끝만한 생각이라도 있긴 한 건지 의문인데..
뭐 개들의 거취와는 상관 없이 국힘 의원들 및 지지자끼리는 문재인 쪼잔한 이미지로 만들면서 키득거렸으니 의도한 바는 성취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2022.11.09 22:58
저는 문재인이 이렇게 개인적으로 짜증내는 걸 윤석열 관련된 것만 몇번을 보는지 모르겠습니다. 조중동에서 아무리 괴롭혀도 그냥 자기 일만 묵묵히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윤석열한테는 왜 자꾸 일을 이런 식으로 하냐고 대놓고 극대노하는 걸 봐서 신기해요. 저런 멍청이랑 같이 일하게 되면 누구라도 욱하게 되겠지만...
입만 열면 법타령이면서 전직 대통령을 불법의 영역에 방치하고 있는 게 누군데 파양 운운인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