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9 04:03
우리나라 영화 포스터 계를 보면, 티피컬 하기 그지 없음, 은유적 표현 없음, 아이디어 없음의 향연 같아요.
잘 나가는 주인공 배우의 얼굴은 반드시 포스터에 들어가야 하며, 무표정하게 또는 웃으며 정면을 바라보거나,
간혹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고, 특별히 포즈가 다양하다거나 어떤 시적인 뉘앙스를 함축하고 있다거나 하는 게 없어요.
주인공 배우의 모습이 전혀 없이도 굉장한 함축적 의미를 갖고 있는 포스터를 만들어낼 줄 아는 할리우드 포스터 류는 아마 거의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히말라야 포스터를 보니 또 그런 생각이 들어요. 도대체 언제 개성 있고 작은 감탄이라도 나오는 포스터가 나올까요.
포스터 만드시는 분은 C* 나 롯* 에 다니시는 분이신지 외주 분이신지 모르겠는데 연구 좀 많이 해보셔야 할 거 같아요.
돈도 벌고 포스터 만들기 참 쉽네요.
+ 12/29 오후 8시 작성
일부 댓글 확인 후 내용 추가입니다. 마지막 멘트는 말단 디자이너가 아닌 해당 포스터를 기획한 총체적인 어느 집단 및 일부 무능력을 두고 한 말입니다.
모든 종사자가 그러하단 의미가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2015.12.29 04:29
2015.12.29 18:48
좋아하는 한국영화포스터는 거의없어요. 대부분 외국인거같아요. 충분히 예시를 드릴수있으나 너무많아서요. 또는 굳이 예시를 안들어도 제가 뭘 말하는지 아시는 분은 알것도 같구요
2015.12.29 05:44
2015.12.29 18:50
2015.12.29 06:31
2015.12.29 07:08
저도 지겨워 죽겠고 참 안일하다고 생각하긴 하는데..저걸 직접 만든 사람에게 넌 참 돈 쉽게 번다며 굴레를 씌워선 안될것 같아요.
많은 경우가 그렇듯. 윗선의 수요와 요구가 있으니 저러는거겠죠. 상업영화의 포스터나 영화제목은 진짜 유행따라 우르르 가는 경향이 있는 듯. 한국 콘텐츠 기획하시는 분들은 어떤 분야든 안전제일주의로 가는 경향이 있고.
2015.12.29 18:51
2015.12.29 07:15
2015.12.29 18:52
2015.12.29 07:59
산악영화라기보다는 휴먼 드라마에 가까우니.. 나쁠 것 없지 않나요?? 예시가 좀 어긋난 느낌입니다만..
2015.12.29 08:55
2015.12.29 09:24
전 황정민 얼굴 자체가 짜증나게 싫어서 저 얼굴이 대문짝만한 포스터가 보기싫어요. 아니 제가 좋아하는 남자배우가 저런 가식적인 감동의 표정을 하고 크게 포스터에 박혀있어도 싫을 것 같네요.
2015.12.29 18:47
2015.12.29 22:25
2015.12.29 10:13
저런 것 컨셉잡고 제작하는 담당자는 외주이던 아니면 내부직원이던 간에 억울한 측면이 있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그래도 전문적으로 하는데. 해외의 좋은 포스터나 멋진 그림들 왜 모르겠어요. 이게 다 윗선의 오더이자 최종컨펌난 시안이겠죠. 고집부려봤자. 너 지금 예술하니? 그런거 하고 싶으면 나가서 너 혼자 작가해. 라는 말이나 들을테고. 영화는 안봤지만, 영화의 컨셉도 저 포스터랑 크게 다르지는 않지 않나요?
2015.12.29 10:24
저도 여기에 한 표. 예술적인 포스터에 혹해가지고 극장갔는데 정작 영화는 똥망이면 더 배신감 느낄 거 같아요. 포스터도 영화 눈높이에 맞추는 거죠.
2015.12.29 10:50
저도 한 표. 포스터 보고 대충 어떤 분위기인지 예상하면 대개 맞더라고요.
예로 드신 저 포스터도 영화를 충실히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사람은 절대 안 볼...
2015.12.29 18:54
2015.12.29 10:34
저 사진을 보고 포스터만 보고 영화가 싫어질수도 있다고 느꼈어요
같은 <마션>도 얼굴만 나온 포스터인데 어쩜 저리 다른지...
2015.12.29 18:56
2015.12.29 10:55
지구를 지켜라는 영화는 좋았는데 포스터가 아쉬웠어요
2015.12.29 11:40
포스터에 많은 비중을 두지 않아서 그런게 아닐지..
2015.12.29 12:01
포스터가 구린게, 영화랑 아주 잘 맞네요.
2015.12.29 19:25
2015.12.29 14:47
포스터를 만들지는 않지만 언저리 업계에서 일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아주 작은 영화 포스터들은 개성있고 이쁘게 잘 나오고 있어요..그런데 대작 영화는 이렇게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갑과 을의 관계에서. 디자이너가 이런 걸 결정할 힘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이렇게 남의 직업에 대해 쉽게 비아냥거리시는 분들이 참...
클라이언트의 요구가 당연히 얼굴 크게 딱 박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렇다면 클라이언트는 왜 이걸 원할까요? 바로 이런게 잘 먹히는걸 많이 바왔으니까 이렇게 하는거에요..
그냥 우리나라의 수준이 아직 이런거에요...여기서 아무리 디자이너 탓해봤자..
모든 문화의 수준은 받아들이는 사람 수준과 함께 올라가는거죠.
대다수의 대중이 예술적인 의미가 가미된 독창적인 포스터를 좋아할 줄 아세요? 아니죠..그 반대니까 이런 결과가 나오는거죠..
2015.12.29 18:56
2015.12.29 16:00
대부분 업계에서 디자이너는 그림을 만들어주는 기술자지 실제 디자인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런데 웃긴것이 결과물은 클라이언트 기획자 포토그래퍼 디자이너 기타등등이 다 함께 만드는데
이상하게 업계 내에서도 잘 안된 부분의 책임은 디자이너한테 가는분위기죠 ㅎㅎㅎ
2015.12.29 18:57
2015.12.29 17:13
디자이너라고 예쁘고 멋진 포스터 몰라서 안만드는거 아닙니다.
남의 일이라고 쉽게 얘기하시는거 보니 같은 업종 종사자로서 참 그렇네요
2015.12.29 18:58
2015.12.29 19:00
당연히 디자이너 혼자의 결과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디자이너도 '을'인걸요.
밤을 새워가며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도 결국은 저 포스터로 가게되는 그 과정이 구려요. 마치 영화의 퀄리티를 반영하듯.
2015.12.29 19:28
2015.12.29 19:59
2015.12.29 21:18
여기저기 댓글로 한마디씩 싸지르시는 거, 참 쉬우시죠? 차단할게요^^
2015.12.29 20:52
히말라야 같은 영화는 저런 포스터가 맞는거죠.
신파를 표방한 영화에서 좀더 색다른 포스터가 나왔다면 영화 보고나서 포스터에 속았다며 뭐라 한마디씩 할겁니다..
포스터야 CJ 마케팅팀에서 디자인한걸텐데, CJ회사 자체가 저런 영화를 만드는데 마케팅팀이 뭐 힘이 있나요.
그들도 저런 포스터 만들고 싶어서 만드는게 아닐겝니다.
우리나라 대중들이 아직은 배우보고 영화를 고르고 은유적인 이미지나 카피가 뒤섞인 영화들은 어려운 영화라고 치부해버리니
저런 선택을 할수밖에 없겠죠...
2015.12.29 21:20
맞다는 기준이 대체 뭔가요?
배우를 클로즈업 하는 게 큰 문제는 아녜요. 저런 인공눈물은 굉장한 거부감이 들어요 이제.
차라리 주인공 배우가 정상에 힘겹게 올라 깃발을 꼽기 직전의 모습을 그린 포스터, 이 정도만 돼도 잘 만들었다고 칭찬했을 거예요.
그 안에 상징되는 것들이, 최소한 저 포스터보다는 많이 들어있죠.
2015.12.29 21:01
한국은 흥행요소중 배우가 가장큰요소라서 그런거아닐까요?
대부분의 포스터가 배우를 클로즈업하죠.
저도 개인적으로 마음에들지는 않지만 제작사측에서도 영화가 흥행하는것이 목표이니 어쩔수없다고봐요.
외국처럼 영화분위기를 연상시키는 포스터가 나왔으면 하는바램이네요.
아 영화 향수 포스터가 한국디자이너가 만든거라고 하던데
한국영화포스터중 제일마음에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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