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온하는 나날들

2018.05.15 18:35

러브귤 조회 수:1359

# 마치 새로운 도시에 사는 기분으로 여기 저기 탐험하듯 살고 있는 나날입니다.

 어떤 날에는 아파트에서 걷다보니 등산로랑 연결이 되길래 처벅처벅 걷다가 갈래길이 보이기에

'여긴 어디지?' 했는데!! '아주 대학교' 가 연결이 되어 있지 뭡니까?!

아니 이런, 아파트 산책로에 대학교가 연결이 되어 있다니!!

호기심에 집친구와 손을 잡고 휘저으며 걷고 또 걸었더니, 대학교 앞 거리에

온갖 진미를 파는 가게와 옷 가게 신발 가게 천국이더군요.

신이 나서 무얼 먹을까 궁리와 고민을 엄청 하다가 결국 택한 곳이

'양꼬치'와 '훠궈' 를 파는 곳이었어요.

공교롭게도 이 집 역시 오픈한 지 며칠 되지 않아, '우리 함께 이 곳 신입이구나!' 하는 반가운 마음에

호기롭게 고량주와 양꼬치와 칭타오를 시켰더니(양꼬치엔 칭타오 니까요..)

사장님께서 오픈 기념이라고 맥주 1병과 숙주나물 볶음을 서비스로 주셨어요.

시작이 좋았습니다...


# 타국에서도 행하지 않았던 '외국어 공부' 를 이 곳에 와서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학부모 모임에 나갔다가 그 곳 학부모님의 권유로 한 번 나와 보았는데

다들 수준급이라 내가 이렇게 민폐를 끼쳐도 되나.. 싶었지만

그래도 끈기를 가지고 해 보려고요.

큰 애가 말했습니다.

"엄마는 미국에 있을 때에는 운동 선수처럼(야이 자식아!!) 골프치고 테니스 치러 다니더니,

한국에 와서 영어 공부하러 다니다니.. 와 이런 걸 바로 아이러니 라고 하는거지" 라고요.

....... 용돈 없어 이 자식아.


# 블랙미러, 라는 드라마는 2012년인가에 처음 접하고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온 작품이에요.

(블랙미러 시즌 1의 2편인가 3편의 남자 주인공이 get out 에 나온 주인공이죠!!! 아 괜히 반가웠어요)

그런데 이번에 블랙미러가 시즌 4까지 나왔다고 들어서

오늘 오전 11시 20분 경 집으로 들어와 쳐박혀서 시즌 3의 몇 편까지 몰아서 봤어요.

역시......정말 영국인들은 드라마를 참 철학적으로 비꼬면서 충격적으로 극한까지 몰아가기도 하고

가차없이 언해피엔딩으로 끝내 버리는 등, 영국 드라마는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시즌 2의 에피소드 1,2,3,4 는 다 좋았고요. 시즌 3의 1,3화는 정말.. 끝내줬어요.

특히 시즌 3의 1화는 요즘 시대를 매우 정확하게 투영해서 마치 그런 세상이 '이미 시작된' 느낌 이었어요.

 아직 다 보진 못했지만 현재까지 블랙미러에서 꼭 보셨으면 하는 제 pick up 은

시즌 2-1 화 곧 돌아올게

시즌 2-4화 화이트 크리스마스

시즌 3-1 추락

시즌 3-3 닥치고 춤춰라

이 네 편은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아 물론 시즌 1의 2,3 편도 강력 추천합니다. 하하하

에피소드 1은..호불호가 매우 갈리는 경향이 있어서.... ^_^


다들 행복하게 잘 지내시죠?

오늘도 평안합니다 저는.

.... 물론, 이제 그만 컴 앞에서 물러나 집 청소도 해야하고 침대 소파도 접어서 제자리에 가져다 두어야 하고

큰 애가 돌아올 때 맞춰 저녁도 해야 하고 집친구 저녁도 만들어야 하고

설거지도 해야 하고 분리수거도.. 아아아아아아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3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9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93
124191 제 28회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리스트 상수 2023.09.05 189
124190 프레임드 #543 [4] Lunagazer 2023.09.05 83
124189 크리스마스 캐롤과 오만과 편견 [2] catgotmy 2023.09.05 152
124188 [김규항의 교육·시장·인간](1)부모 자본가의 출현, (2)반공 노인과 반페미 소년 [1] ND 2023.09.05 313
124187 알기만 하던 용각산 생전 첨 먹어봤는데 [3] 가끔영화 2023.09.05 247
124186 점심에 햄버거 먹고 떠오른 잡상 ㅡ 축구 얘기 싫으신 분은 패스 [1] daviddain 2023.09.05 152
124185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3] 조성용 2023.09.05 502
124184 혹시 일본 음악 중 가사가 참 특이하고 좋다. 그런 음악 있으세요? [5] 한동안익명 2023.09.05 324
124183 [넷플릭스바낭] 순수한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다려 보아요. '바이올런트 나잇' 잡담입니다 [14] 로이배티 2023.09.04 508
124182 맥도날드 새 광고 - 주문하시겠어요? (60초 버전) [3] 상수 2023.09.04 332
124181 일본영화 고지라-1.0 예고편(11월 3일 일본공개예정) 상수 2023.09.04 173
124180 에피소드 #53 [6] Lunagazer 2023.09.04 80
124179 프레임드 #542 [4] Lunagazer 2023.09.04 87
124178 국립중앙박물관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5] catgotmy 2023.09.04 411
124177 바낭) 최근에 있던 일들 [5] 하워드휴즈 2023.09.04 443
124176 2023 전세계 박스오피스 순위 변동(바비 1위 등극, 오펜하이머 가오갤3제치고 3위) [2] 상수 2023.09.04 332
124175 한국 힙합 흐름 catgotmy 2023.09.04 193
124174 [왓챠바낭] 뭔가 좀 위험하게 임팩트 있고 재밌는 변종 웨스턴, '본 토마호크' 잡담입니다 [8] 로이배티 2023.09.03 402
124173 <바비>에도 스페인 어가 나오네요 [4] daviddain 2023.09.03 288
124172 프레임드 #541 [4] Lunagazer 2023.09.03 9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