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05 01:37
이번 이야기는 전에 올렸던, "세상을 떠도는 괴상한 이야기 16선" http://gerecter.egloos.com/4689276 의 또다른 속편격 글입니다.
가끔 심야특선으로 이런저런 이야기 모아서 종종 올리곤 했고,
매년 한 번쯤은 이런 글 올려 보자 속으로 생각 했는데,
어찌저찌하다 보니, 몇 년 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오늘 어쩌다 보니 이 시간까지 안 자게 되고, 마침 여름인지라,
그 동안 틈틈히 메모해 두었던 이야기를 풀어 놓아 볼까 합니다.
대부분 익명 인터넷 사이트 이곳저곳을 다니며 보았던 이야기를 메모해 놓았다가
제가 다시 기억해서 써 두는 것인데, 혹시 원작 소설, 영화 같은 것이 있는 이야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경우 있으시면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 읽어 보셨다면, 어떤 이야기들이 가장 재미있으셨습니까? 혹 어느 이야기가 가장 무서우셨습니까? 최근 들어보신 무서운 이야기 뭐 떠오르시는 것 있으십니까? 덧글로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1. (한 미국 무서운 이야기 웹사이트에서 본 이야기를 기억해 내서 옮겨 놓습니다.)
한 아이가 길을 가다가 우연히 낡은 사진을 하나 주웠다.
소녀의 얼굴 사진이었는데, 소녀는 두 손가락으로 V자 모양을 만들고 웃고 있었다.
아이는 그 사진에 흥미가 생겨 집에 사진을 들고 왔다.
그런데, 점점 그 사진 속 소녀에게 신경을 쓰게 되었다.
아이는 그 소녀가 누구인지 알아 보려고 여기저기 찾아 보기도 했고,
소녀의 얼굴을 계속 쳐다 보며 뭔가 발견해 내려고도 했다.
그러던 가운데, 아이는 소녀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소녀에 대해 집착하는 마음 같은 것이 너무 심해져서,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오직 그 소녀에 대한 생각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다.
결국 아이는 소녀를 간절히 만나 보고 싶다는 생각과,
지금 자신의 상황에 대한 슬픔도 분노도 아닌 이상한 뒤범벅이된 격렬한 감정에 휩싸여,
결국 자기 방에 스스로 불을 지르고 죽어 버렸다.
얼마 후 다른 아이가 길을 가다가 낡은 사진을 주웠다.
소녀의 얼굴이었는데, 소녀는 손가락 세 개를 펴든 채 웃고 있었다.
2. (국내의 한 익명 웹사이트에 올라왔던 이야기를 기억해 내서 옮겨 놓습니다.)
10년 전 쯤에 들은 이야기다.
학원에서 다들 시험 스트레스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을 때,
학원 선생님이 해 주신 이야기다.
학원 선생님은 명문 고등학교 출신이었지만, 재수를 해서 대학을 갔는데,
고3 때는 너무 경쟁이 심해서인지 특별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가위에 많이 눌렸고,
잠깐 졸다가도 가위에 눌릴 만큼 자주 당해서, 너무 고생했다고 했다.
지금도 자주 겪고 있는데, 지금은 이제 어지간히 이력이 나서,
그런대로 참고 버틴다고 한다.
아직 가위 눌림이 한참 무섭던 고등학교 3학년때에,
가위에 눌릴 때 마다 귀신들이 무척 많이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너무 무섭고, 잠을 자는 것이 두려울 만큼, 그 온갖 섬뜩한
귀신의 얼굴들이 상상이 되어 힘이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천주교 신자였기 때문에, 다시 가위에 눌리면 주기도문을 외어 보기로 했다.
얼마 후 다시 또 어김 없이 가위에 눌렸고,
창백한 얼굴로 미치광이의 눈빛을 보내는 귀신들의 얼굴이 보였다.
주기도문을 외기로 하고, 가까스로 기도하는 꼴을 갖추어 기도문을 다 마쳤더니,
멀리서 성모 마리아의 모습이 보였다.
빛나는 그 모습은 너무 멀어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웃고 있는 것 같았다.
아, 이제 가위에서 풀려나겠구나 하고 안심하던 순간.
그 멀리 있던 성모 마리아의 모습이 순식간에 갑자기
미친듯한 속도로 다가 오더니 얼굴 바로 앞까지 와서 얼굴을 바짝 들이밀고,
말했다.
"내가 정말 성모 마리아인줄 알았지?"
그리고 마구 낄낄거렸다고 한다....
나는 한번도 가위에 눌려본 적은 없지만, 갑자기 그 얼굴이 다가온다는 그 짧은 순간을
생각하면, 밤마다 무섭다.
3. (국내의 한 익명 웹사이트에 올라왔던 이야기를 기억해 내서 옮겨 놓습니다.)
10여년전에 실제로 겪었던 일이다.
그때 우리 가족이 살던 집은 아파트 12층이었다.
나는 고등학생이었는데 늦게까지 학교와 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집에 오면 밤 12시 쯤이 되었다.
집에 도착해서 씻고 뭘 좀 먹고 어슬렁거리다가 자리에 누우면 1시가 조금 못되는데,
누워서 막 자려고 하는 1시만 되면 갑자기 초인종이 울렸다.
초인종이 울리면 인터폰으로 통화를 할 수 있는데,
아파트 1층 문 바깥과 통화를 할 수 있다.
그걸 받으면 다른 소리는 들리지도 않고 뭐가 잘 보이지도 않고,
이상한 숨소리인지 뭔지 모를 알 수 없는 소리만 들렸다.
그리고 인터폰을 끊으면, 잠시후 엘리베이터 움직이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고,
한참 엘리베이터 소리가 들리는데, 분명히 우리 집이 있는 12층에서
땡 소리를 내며 멈춰 선다.
한 번 용기를 내서 바깥을 본 적이 있는데,
뭐가 있는지 잘 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나서는 누가 왔는지 어쨌는지 알수는 없엇고,
그것으로 끝이었다.
나는 어머니와 함께 애써 무서운 것을 감추려고 우스갯소리처럼,
"귀신이 온 거 아냐"하고 말해 볼 뿐이었다.
그런데,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 점점 괴로워졌다.
미칠 것 같았다.
도대체 누가, 왜 이런 짓을 하는 것인지.
무엇때문에 12층으로 엘리베이터가 올라 오는 것인지.
나는 1시가 다가 오면 점점 소름이 끼치고 겁이나서 머리가 아플 지경이 되었다.
온통 그 걱정으로 가득차서,
결국 하루는 이 사실을 친한 학교 친구에게 말했는데,
그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나 스스로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나는 갑자기 그 자리에서 발작한듯이 팔다리를 휘두르고 괴성을 지르며 눈이 뒤집혀 날뛰었다고 한다.
그때 그 친구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었다고 한다.
내가 했어.
4. (국내의 한 익명 웹사이트에 올라왔던 이야기를 기억해 내서 옮겨 놓습니다.)
무서운 일을 생각하라면 그날 밤 일이 가장 무섭게 기억난다.
그날 밤, MP3 파일 넣어 둔 것을 재생해서 밤에 혼자 누워서 듣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음악이 확 끊기더니,
이어폰에서 지직거리는 괴상한 소음이 들렸다.
그리고 뭔가 부서지는 소리 같기도 하고 비명 소리 같기도 하고,
찢어지는 소리나, 울음 소리 같기도 한 이상한 소리가 들려 왔다.
이상해서 기계를 만져 봤지만, 특별히 동작이 이상한 이유는 알 수 없었다.
깊은 밤이라 아무래도 무서워져서 엄마에게 가려고 한 순간,
이어폰에서 째지는 여자 목소리가 버럭 들려 왔다.
"왜? 엄마한테 이르게?"
5. (인터넷에서 돌던 이야기를 요약한 것인데 정확한 출처는 기억 나지 않습니다. 아마 일본 인터넷 사용자의 창작이 아닌가 싶습니다.)
깊은 저녁 야근을 하고 있었다.
주말이라 다들 일찍 퇴근했지만 혼자 남아 있었다.
어쩔 수 없었다. 눈치를 보자니 그렇게 되었고,
버티다가 일을 잡아 보니 의외로 이참에 다 해치우자 싶어,
늦게까지 일을 하게 되었다.
일을 하다 보니, 얼렁뚱땅 밤 12시를 넘겼고,
나는 이왕 이렇게 된 거 밤샘을 해서 완벽하게 일을 다 해치우고
가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사무실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나는 이름과 소속을 말하며 전화를 받았는데,
전화 건너편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나는 몇 번 고쳐 물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건너편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나는 전화를 끊었다.
밤에 힘들게 일하고 있는 것도 억울한데, 누가 장난치나 싶어 짜증이 났다.
그런데 잠시후, 같은 전화벨이 또 울렸다.
이번에도 이름과 소속을 말하며 전화를 받았는데,
역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나는 짜증이 났다. 나는 갑자기 내 신세에 짜증이 나서 소리를 버럭 질렀다.
"잘못 전화를 했으면 미안하다고 말이라도 하든가. 밤에 일하는데, 뭐하는 짓이야."
그리고 나는 전화를 끊고,
전화기의 버튼을 조작해서 더 이상 전화벨 소리가 들리지 않게 했다.
그리고 전화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고, 밤새 일을 했다.
아침 첫 차 시간이 될 무렵, 일을 마쳐서 가려고 하다가,
다시 전화 벨 소리를 원래 대로 돌아 놓으려고, 나는 전화를 다시 보았다.
그런데 전화에 메시지가 녹음이 되어 있었다.
재생해서 들어 보았다.
"한 개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
여자 목소리로 밤새도록 이어지는 것처럼 끊임없이 그 말만이 반복되어 녹음되어 있었다.
6. (90년대에 유행했던 이야기로, 대표적인 무서운 이야기 책인 '공포특급'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밤을 새워 일한 어느 트럭 기사가 서울로 돌아오기 전에,
한 허름한 여관의 지하방에서 잠을 자고 날이 밝으면 가기로 했다.
잠결에 언뜻 보니,
초상화가 여러 개 걸려 있었다. 이상했지만, 너무 피곤해서 그냥 잤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그 자리에는 전부 창문이 있었다.
7. (국내의 한 익명 웹사이트에 올라왔던 이야기를 기억해 내서 옮겨 놓습니다.)
우리 옆동네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하는데요.
한 무당이 아들이랑 딸이 있었는데 아들이 정신지체장애였대요.
무당은 점괘를 보더니 딸의 앞날을 병신 아들이 막는다고 생각해서,
청부업자를 시켜서 아들을 생매장 해버리라고 했대요.
그런데 몇 년 후에 아들 시체를 등산객이 발견되고,
그것 때문에 수사가 벌어져서 결국 무당이 잡혔다고 하더라고요.
딸은 어찌됐나 모르겠는데, 무당은 결국 교도소에 갔다더군요.
그런데 지금은 출소해서 아직도 그 동네 살고 있데요.
어제 엄마랑 동네 산책하다가 엄마가 이야기해줬는데,
엄마는 웃으면서 이야기 해줬음.... 엄마..ㅋㅋㅋ
RE: 니가 그 딸이야.
8. (한 일본 익명 웹사이트에서 본 이야기를 기억해 내서 옮겨 놓습니다.)
일본 도호쿠 지방의 이와테현에 사는 한 남성이 집안에서 휴대전화를 잃어 버렸다.
집전화로 휴대폰에 걸어 보니, 침대 밑에 들어 가 있던 휴대전화의 벨소리가 들렸다.
휴대전화를 찾은 남자는 벨소리 들리는 전화를 손에 들자
아무 생각 없이 반사적으로 통화버튼을 누르며 귀에 댔다.
거기로부터 들리는 소리는 자신의 웃음소리였다.
9. (한 미국 무서운 이야기 웹사이트에서 본 이야기를 기억해 내서 옮겨 놓습니다.)
고문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특히 현대의 고문 방법은 말할 수 없이 지독하게 발전해서,
육체적인 고통을 주는 것과, 정신적인 괴로움, 수치심을 주는 별별 잔혹하고 역겨운 방법을
복잡하게 복합하여 사람을 괴롭히게 된다고 한다.
이런 것이 잘 결합된 극도로 심한 고문을 받다 보면, 사람은 완전히 발광하여,
일체의 고통에 대한 감각이 단절되고 현실감각을 잃어 버린 채,
자신의 머릿속의 상상 속의 세계로 도피해서, 그런 고문을 받고 있는 것은
전혀 모른 채 그냥 평범한 일상을 사는 것 같은 생각에 빠져 버린다고 한다.
이때 그렇게 한참 평범한 일상을 사는 생각에 빠져 있을 때, 고문하는 사람이
"깨어나라"는 메시지를 주게 되면, 다시 환상에서 깨어나서 현실을 깨닫게 된다고 하는데,
보통 쪽지나 편지 같은 데 씌인 "깨어나라"는 글귀를 보고 메시지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하며,
환상 속의 시간 감각과 현실의 시간 감각이 다르기 때문에, 메시지를 보고 나서도,
몇 시간, 며칠, 또는 훨씬 오랜 시간이 지난 느낌을 받은 후에야
현실을 깨닫는 경우가 있다고는 해도 결국은 그렇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깨어나라.
2015.07.05 01:42
2015.07.05 01:43
2010년 3월 4일에 지난번 것 올렸으니까, 대량 5년 4개월 만입니다. 워낙 뛰어난 이야기들은 초기에 다 몰아서 올렸으니까, 강도와 참신성이 이제는 좀 부족하지 않나 싶어 그동안 계속 올리지 않게 되다가 오늘 그냥 한 번 올려봤습니다.
2015.07.05 02:14
오~주말에 꿀같은 글이네요. 3번까지 읽고 무서워서 일단 패스 -_-
일하다가 졸리면 다시 이어 읽어보겠어요.
2015.07.05 02:32
음, 등뒤가 서늘해지는데요, 저의 대표작이라면 오래전 새벽에 잠시 올렸다가 지웠던 살인한 야구선수를 편의점서 만났던 거,
새로생긴 묘에서 밤마다 찾아온 할아버지 귀신 생각이 나네요,ㅎㅎㅎ
저는 며칠 견디다 결국 못참고 그것땜에 서울로 야반도주 했죠. 지금이야 웃지만 그때는 웃는게 아니었죠,,
결정적일때 써먹어야지^^
2015.07.05 03:31
초치는 소리 같지만 전 겁이 꽤 많은 편인데 다들 하나도 안 무섭네요.
6번 말인데, 여관의 지하방에 들어갔는데 나중에 보니 그 초상화들이 다 창문이었다니 이상하군요.
반지하도 아닌 지하방에 창문을 그리 많이 설치하나요? 창문 만들어봤자 벽인데.
이런 거 읽고 진지하면 바보! 넵, 죄송합니다......
혹시 더 무서운 건 없나요.
괴담 좋아하고 귀신 찾다보면 어느새 네 주변에 와있다는 얘긴 들었습니다만
진짜 있으면 좀 봤음 좋겠네요. 분신사바라는 거, 정말 효과가 있긴 있을까요?
이거 하다 귀신이 들려서 정신병원에 갔네 어쨌네하는 얘길 들었습니다만...
그 얘길 듣고 겁나기 보다는, 아주 나중에 무척 그립고 보고 싶은 망자가 생겼을때
이렇게 부르면 여기로 오는구나 싶어 일순간 솔깃해지더라구요.
귀신이랑 놀다가 결국엔 귀신이 들렸다니 어쨌든 그 존재만큼은 확인할 수 있지 않겠어요.
2015.07.05 04:15
음..제가 예민한걸수도 있는데..
이 분께서 히소카님을 무섭게 만들 소명의식을 가지고 겨냥해서 이 글을 올린것도 아니고..'초치는 얘기지만 하나도 무섭지 않아요. 말이 안되는 얘기도 있고..더 무서운건 없나요?' 얘기하는건..참 이상해 보여요;
2015.07.05 07:03
아니, 뭐... 거창하게 소명까지 갈것 없이 혹시 아는 얘기 중에서
더 무서운거 있음 좀 풀어주세요하는 단순한 조름일뿐이었어요.
하지만 그게 기분나쁠 수 있다면 곽재식님에게 사과드립니다.
2015.07.05 07:49
아닙니다. 안무서울수도 있지요. 안그래도 무서운 이야기가 바닥나서 5년이나 쉰것아니겠습니까. 110편이 넘는 시리즈만에 또 하나도(그렇다면 0.1도??) 안무섭다는 반응은 처음이라 살짝 반성하게 됩니다. 내년이든 후내년이든 다음번에는 좀 더 무서운 것을 제대로 모아서 다시 돌아 오겠습니다.
글 제일 첫 줄에 링크가 있다시피, 이전에 올렸던 글들은 다른 사이트에 모아 둔 것이 있으니, 과거 시리즈 한 번 순례해 보시고 그나마 좀 무서운 것 있으면 추려 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2015.07.05 21:03
0.1 정도는 인정해 드릴게요. (뭐라냐...) 전 제가 겁이 무척 많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좀 변했나봐요. 이렇게 용감해졌다니 이젠 공포 영화도 눈 안가리고 볼 수 있겠네요. 링크 들어가서 다 읽어볼게요. 재밌는 글 고맙습니다. 다른분들 반응은 좋으니 간댕이 부은 인간의 품평 따위는 다 잊으시길. 레드썬!
2015.07.05 15:02
괴담이나 기담이란 게 원래 그렇죠. 현실적으로 논리적으로 하나하나 따지고 들면 말도 안되는 얘기들이 대부분이에요
2015.07.05 04:42
오랫만이네요!! 예전에 올리신 글은 가끔 괴담 생각이 날 때 블로그 가서 보곤 했는데 새로운 이야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7번이 제일 무서운데 아무래도 실제 있을법한 이야기라서 그런 것 같아요. 현실감 느껴지는 공포랄까? 그리고 7번 글을 읽으니까 비슷한 괴담이 하나 생각나는데.. 동네에 살던 무당에게 지체장애 딸이 있었는데 골몰에서 아이들과 항상 놀곤 하다가 어느날부터 사라져서 같이 놀던 아이들이 친구를 찾으러 음산한 무당의 집에 몰래 들어가게 되고 스릴있는 탐색을 거쳐 결국 아이를 발견하는데 그게 신발장같은 캐비넷에 핏물이 줄줄 떨어져 있는 걸 보고 알게된다...는 대략적인 내용이었어요. 어디서 봤는지 모르겠는데 화면으로 봤던 것 같네요. 저게 이야기의 전부는 아닌 것 같지만 기억이 여기까지만 나요.
2015.07.05 07:54
2015.07.05 07:56
2015.07.05 10:29
1번은 우물가 99귀신 이야기랑 비슷한데요. 저 국딩 때 들었던 이야기..
2015.07.05 11:23
심야납량특선의 귀환이라니 이제야 여름이 온 느낌이네요! ㅎㅎ
2015.07.05 11:47
머리가 나쁜가봐요... 3번 이야기 이해가 안되네요 ㅠ
2015.07.05 15:03
친구가 겁주려고 장난 친 거 같은데요
1층 현관에서 방문객이 벨을 누르면 집안의 모니터 화면에 방문객의 얼굴이 보여야 되는데 그건 옆으로 비켜 서거나 가리거나 해서 안보이게 하고 숨소리만 냅니다. 그리고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12층으로 올라가도록 버튼 눌러놓고 자기는 안타면 돼죠. 그럼 엘리베이터는 12층에 띵~하고 설 테고 내리는 사람은 아무도 안보이고... 뭐 그런 거 아닌가요? 아, 다시 읽어보니까 12층에 내려서 초인종도 누르고 도망갔군요 ㅋㅋㅋ
오랫동안 공포에 떨었던 화자는 친구가 그랬단 말에 그냥 격분해서 발광한 거고요
2015.07.05 15:10
1. 친구가 사이코라 장난쳤다.
2. 친구라 생각했던 존재가 사실은 귀신이었다.
2015.07.05 13:54
2015.07.05 14:41
2015.07.05 15:31
3번 무난히 재미 있었어요.
6번은 다소 공간적 개연성이 떨어지는게 흠,지하층으로 설정해둔건 땅속의 혼?을 상정한거 같지만 일반적으로 지하층은 창문이 없다는게 걸렸어요. 직업병 탓으로 몰입에 방해;
하지만 지하층인데도 창문이 있다는거 자체를 인정해버리면 (혹은 영상 매체로 풀어 보여지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섬득할듯 하군요.
개인적으로는 신체절단류 이야기가 소름지수가 꽤 높아요.
아주 일상적인 상황에서 평범한 동작을 하는데 손가락 혹은 손목이 잘라져 툭 떨어져 발밑에서 뒹구는걸 본다거나 하는....
채 5미터도 안 떨어진 거리에서 어떤 남자가 동료의 부축을 받고 있는데 손이 있어야 할 부분이 없고 피가 뚝뚝, 그 뒤에 다른 동료가 헝겊조가리속에 핏덩이 뭉치를 들고 있던 실제상황을 본적 있어서일거에요. 제것이었던 몸뚱아리의 일부분이 결리되버리는 느낌이 참 섬득하더군요.
2015.07.05 15:43
2015.07.05 17:02
이런 이야기를 기억해서 쓰실 수 있다는게 대단하세요. 전 기억력도 별로이고 다시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려면 하나도 안 무섭게 되어버리거든요.
3번 이야기가 좀 이해가 안갔는데 댓글보고 이해했네요. 친구가 귀신맞죠?
2015.07.05 23:39
무서울까봐 낮에 읽으려고 킵하고 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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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거 대체 몇년만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