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상하게.. 또는 당연하게도 듀나게시판의 운영 및 유지보수와 관련된 회원들은 떠나가고 있습니다.

사****님이 회원들의 (제가 보기에는) 부당한 공격에 상처 받고 떠난 뒤에 게시판 유저들 대부분이 자원봉사하는 분들에게 감사와 예의를 보였음에도요.


사실 사****님 사건때 듀나님도 일부 회원들의 행태에 질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고, 아마 그 사건이 듀나님이 게시판에서 손을 놓기 시작한 계기가 아닌가 싶긴 하지만, 제가 관심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듀나님이 무슨 생각인지 알리가 없죠. 


2.

듀나님은 이 게시판, 사이트를 유지할 의지가 없어요. 

그냥 유저들이 자원봉사로 TFT 까지 구성해서 사이트 살리고 사비로 도메인 연결까지 해주니까 쓰고 있는 것이지.

유저들이 '듀나님이 주인'이라고 하는것은 일종의 강압일지도 모릅니다.

이번 제재 논란으로 듀나님이 게시판에 달았던 댓글들을 보면, 듀나의 영화낙서판이 없어진다고 해서 듀나님이 타격을 입거나 아쉬운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사이트를 유지보수하는 사람들(TFT)가 없으면 사이트가 유지될 수 없고, 그런 자원봉사자들은 메인게시판 유저들에서 나온다. 사이트 유지가 안되면 영화리뷰도 못 올린다'는 이야기를 하니, '영화 리뷰는 블로그에 올리면 되요' 라는 쿨한 답변을 하셨으니까요.


사실 듀나님이 좀 심하기는 하지만, 별 생각 없이 만든 곳이 사람들이 몰려와서 주인님 주인님 하고 치켜세우고 등떠밀면 불안하고 도피하고 싶은 사람들이 적지는 않을 겁니다. 


2013년말에 사이트를 살릴때도, 듀나님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명확하지 않고, 사이트 주인으로서 결정해줘야할 것도 결정 안하고, 주인으로서 씨네21과 처리해야할 일들도 안하고 미뤄서 TFT 분들이 답답해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애초에 메인게시판이 듀나님 개인 사이트의 방명록 비슷한 게시판에서 시작된만큼, 사용자가 많아지고 주목받고 또 분란이 벌어지면서 듀나님이 부담스러워하는 모습도 보여주곤 했고요. 


예전에 듀게에서 봤던가, 트위터에서 봤던가.. '클라이언트가 원하는게 없을때가 가장 힘들다' 라는 글을 봤어요. 결정을 내리고 책임도 가져야할 사이트의 주인인 듀나님이 '나는 주인이 아닙니다. 메인게시판은 이미 내손을 떠난 독자적인 생물이에요' 라는 태도를 고수하면 실제로 사이트를 유지보수하는 사람들은 맥이 빠질 수 밖에 없죠.





3. 

13년말 2달가까운 장기간의 사이트 폐쇄때 많은 유저들이 듀나게시판을 대신할 사이트들을 찾았을 거에요.

즉, 이제는 듀나게시판이 꼭 있어야 한다고, 여기 아니면 싫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는 것이죠.


그런 와중에 사람들이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난 주인이 아닙니다.' 라면서 책임과 결정을 거부하고...

유저들은 '네가 자원해서 나서는건 좋은데, 기계역활만 해라' 면서 함부로 나대지(?) 말 것을 노골적으로 압박하고...

게시판 관리 별거 있나? 누가 할줄 아는 사람 좀 나서지..? 하면서 일을 깎아내리고 열정페이를 권유하는...

이런 사이트에서 관리를 하고 유지보수를 하는게 무슨 보람이 있겠어요? 돈도 안되고, 인정도 못받고, 책임질 사람은 연락도 안되는데.



4.

하지만, 이제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하는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게시판 관리자도 없고, 유지보수를 해주는 자원봉사자도 곧 그만둡니다.

메인게시판이 작가/평론가인 듀나님의 팬클럽이라면 듀나님이 없는 메인게시판 커뮤니티는 유지가 안되겠지요.

하지만, 듀나님이 듀게가 자신이 주인이 아닌 독자적인 커뮤니티라고 생각하고, 손을 모두 놓은 상황에서는, 유저들도 '듀나님이 주인' 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할때가 온것이 아닐까 싶네요.



5. 

그래서 궁금한게...

듀게라는 이 커뮤니티는, 듀나님이 떠나도 게시판 유지보수가 안되고 서버유지가 안되어서 포털의 카페로 이전해도 유지가 될까요?


1) 듀나님이 주인이 아니면 듀게가 아님. 난 안올것임

2) 현재의 레이아웃이 아니면 듀게가 아님. 포털로 가면 난 안올것임.

3) 주인 바뀌고 장소 바뀌어도 일단 오긴 하겠지. 분위기 봐서 계속 오던지 아니면 안오던지.

4) 듀나님이 떠나고 게시판이 바뀌어도 난 열성유저다! 


여러분은 몇번 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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