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15 10:40
1.
이상하게.. 또는 당연하게도 듀나게시판의 운영 및 유지보수와 관련된 회원들은 떠나가고 있습니다.
사****님이 회원들의 (제가 보기에는) 부당한 공격에 상처 받고 떠난 뒤에 게시판 유저들 대부분이 자원봉사하는 분들에게 감사와 예의를 보였음에도요.
사실 사****님 사건때 듀나님도 일부 회원들의 행태에 질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고, 아마 그 사건이 듀나님이 게시판에서 손을 놓기 시작한 계기가 아닌가 싶긴 하지만, 제가 관심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듀나님이 무슨 생각인지 알리가 없죠.
2.
듀나님은 이 게시판, 사이트를 유지할 의지가 없어요.
그냥 유저들이 자원봉사로 TFT 까지 구성해서 사이트 살리고 사비로 도메인 연결까지 해주니까 쓰고 있는 것이지.
유저들이 '듀나님이 주인'이라고 하는것은 일종의 강압일지도 모릅니다.
이번 제재 논란으로 듀나님이 게시판에 달았던 댓글들을 보면, 듀나의 영화낙서판이 없어진다고 해서 듀나님이 타격을 입거나 아쉬운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사이트를 유지보수하는 사람들(TFT)가 없으면 사이트가 유지될 수 없고, 그런 자원봉사자들은 메인게시판 유저들에서 나온다. 사이트 유지가 안되면 영화리뷰도 못 올린다'는 이야기를 하니, '영화 리뷰는 블로그에 올리면 되요' 라는 쿨한 답변을 하셨으니까요.
사실 듀나님이 좀 심하기는 하지만, 별 생각 없이 만든 곳이 사람들이 몰려와서 주인님 주인님 하고 치켜세우고 등떠밀면 불안하고 도피하고 싶은 사람들이 적지는 않을 겁니다.
2013년말에 사이트를 살릴때도, 듀나님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명확하지 않고, 사이트 주인으로서 결정해줘야할 것도 결정 안하고, 주인으로서 씨네21과 처리해야할 일들도 안하고 미뤄서 TFT 분들이 답답해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애초에 메인게시판이 듀나님 개인 사이트의 방명록 비슷한 게시판에서 시작된만큼, 사용자가 많아지고 주목받고 또 분란이 벌어지면서 듀나님이 부담스러워하는 모습도 보여주곤 했고요.
예전에 듀게에서 봤던가, 트위터에서 봤던가.. '클라이언트가 원하는게 없을때가 가장 힘들다' 라는 글을 봤어요. 결정을 내리고 책임도 가져야할 사이트의 주인인 듀나님이 '나는 주인이 아닙니다. 메인게시판은 이미 내손을 떠난 독자적인 생물이에요' 라는 태도를 고수하면 실제로 사이트를 유지보수하는 사람들은 맥이 빠질 수 밖에 없죠.
3.
13년말 2달가까운 장기간의 사이트 폐쇄때 많은 유저들이 듀나게시판을 대신할 사이트들을 찾았을 거에요.
즉, 이제는 듀나게시판이 꼭 있어야 한다고, 여기 아니면 싫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는 것이죠.
그런 와중에 사람들이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난 주인이 아닙니다.' 라면서 책임과 결정을 거부하고...
유저들은 '네가 자원해서 나서는건 좋은데, 기계역활만 해라' 면서 함부로 나대지(?) 말 것을 노골적으로 압박하고...
게시판 관리 별거 있나? 누가 할줄 아는 사람 좀 나서지..? 하면서 일을 깎아내리고 열정페이를 권유하는...
이런 사이트에서 관리를 하고 유지보수를 하는게 무슨 보람이 있겠어요? 돈도 안되고, 인정도 못받고, 책임질 사람은 연락도 안되는데.
4.
하지만, 이제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하는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게시판 관리자도 없고, 유지보수를 해주는 자원봉사자도 곧 그만둡니다.
메인게시판이 작가/평론가인 듀나님의 팬클럽이라면 듀나님이 없는 메인게시판 커뮤니티는 유지가 안되겠지요.
하지만, 듀나님이 듀게가 자신이 주인이 아닌 독자적인 커뮤니티라고 생각하고, 손을 모두 놓은 상황에서는, 유저들도 '듀나님이 주인' 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할때가 온것이 아닐까 싶네요.
5.
그래서 궁금한게...
듀게라는 이 커뮤니티는, 듀나님이 떠나도 게시판 유지보수가 안되고 서버유지가 안되어서 포털의 카페로 이전해도 유지가 될까요?
1) 듀나님이 주인이 아니면 듀게가 아님. 난 안올것임
2) 현재의 레이아웃이 아니면 듀게가 아님. 포털로 가면 난 안올것임.
3) 주인 바뀌고 장소 바뀌어도 일단 오긴 하겠지. 분위기 봐서 계속 오던지 아니면 안오던지.
4) 듀나님이 떠나고 게시판이 바뀌어도 난 열성유저다!
여러분은 몇번 이신가요?
2015.07.15 10:58
2015.07.15 16:30
진실은 결국 밝혀집니다. 위선과 가식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2015.07.15 18:29
넹???
2015.07.15 11:02
다른 관리자와 규칙을 원하는 사람들끼리 나가는게 좋지 않나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이곳 주인은 듀나님이라고 생각하고
게시판은 듀나의 영화낙서판이라는 듀나님의 개인 사이트 안에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했거든요
2015.07.15 11:02
2015.07.15 11:05
저는 3번. 어차피 인터넷 커뮤니티란 건 사람들이 만들어가는거죠. 그 사람들이 떠나간 자리에 다른 사람이 어떻게 채워지냐가 문제.
2015.07.15 11:28
2015.07.15 11:32
전 3번요. 그런데 웬지 대부분 2번과 3번의 중간상태이실것같아요.
2015.07.15 11:35
이 레이아웃의 힘을 무시 못하죠 듀게의 매력 중 하나인걸요
듀나님과 메인 게시판을 동일 시 하진 않아서 3번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그럴 시기가 된거 같기도 하고요
2015.07.15 11:37
2015.07.15 11:39
2, 3번 사이이긴 한데 포털로 가면 안 가는 게 아니라 못 가는 겁니다... 회원가입할 때 본인인증 관문을 거칠 자신이 없;;;
2015.07.15 12:02
3번도 안될껀 없죠.
2015.07.15 12:19
3이긴한데 금새 1,2와 결과적으로 다를바 없어지겠죠
2015.07.15 12:26
3번이요. 하지만 분위기 봐서 올지 안 올지 생각할 것 같진 않아요.
2015.07.15 12:28
2015.07.15 12:42
포털로는 안 갔으면 하지만 3번요.
2015.07.15 12:57
2015.07.15 13:02
게시판 관리에 힘써주시는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지만 (사춘기소년님이라고 쓰면 안되나요? 사춘기소년님께도 다시한번 고맙다는 말씀 전하고 싶고요. 마침 제가 게시판 쉬면서 안들어올때 가라님이 언급하신 부당한 공격이 일어난 것도 안타깝고요), 굳이 고르자면 3번요. 그리고 역"할"
2015.07.15 13:21
지금의 모습이 달라지면 잔류 인원들이 모인 소규모 게시판으로 남을 듯 하네요.
2015.07.15 13:41
머리 속에서는 3번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마음은 2번으로 기우네요. 어떻든 변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것은 압니다만, 지금 상황을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우선 그것부터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2015.07.15 14:27
저는 3번이요. 결국엔 게시판 글 분위기 보고 오는 것이죠. 물론 게시판의 물리적 속성이 게시판 글 분위기를 많이 좌우하기는 합니다.
2015.07.15 14:34
옮긴 후 옛날 및 현재 듀게의 글들 다 없어지고 실명, 주민번호, 핸드폰 번호 등의 실명 인증이 요구된다면 2번,
옛날 및 현재 듀게의 글들 다 유지되고 실명 인증을 하지 않는다면 3번입니다.
(아, 현재 듀게 회원들의 아이디와 닉네임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어야 하고요.
이거 다 만족되려면 결국 2번인가요? ^^)
2015.07.15 14:34
2번 혹은 3번이 되겠죠. 본문의 문제제기에 모두 공감합니다. 책임자도 없고 실무자가 갖는 유무형의 이득도 없으며 소수의 희생과 선의에 기대는 현재 게시한 운영 모델에 아주 회의적이에요. 심지어 그 희생이 경제적 부담, 시간 플러스 어느정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정신노동이기까지 하죠. 게다가 실질적 권한 (신고 관리 및 강퇴)을 주기는 저어되니 그냥 잡무만 맡으라는건 그냥 호구되라는 말이죠. 남의 시간은 돈주고 사든가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야죠. 그런 의미에서 사춘기소년님이 듀게 리모델링 당시 포트폴리오에 듀게를 포함시켰다는 걸로 받았던 비판(?)은 이해하기 힘들었어요. 매번 이런 투표가 오가는 것 같은데 포탈서비스의 카페나 블로그로 옮기자는 의견이 늘 제기되다 잊혀지지만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봐야된다고 생각합니다.
2015.07.15 16:54
2015.07.15 21:50
제게는 듀나님을 대신해서 게시판을 "소유" 하고 "운영" 하고 "관리" 할 사람/사람들을 찾는게-- TFT 및 별도의
관리자/모더레이터-- 유일한 대안으로 보입니다. 1번의 경우 그 조건이 이미 사실이 아니에요 듀나님 주인하기를 포기했으니까.
그리고 포털로 간다고 이 문제가 해결될까요? 소유/운영/관리할 사람/사람들이 없다면 결국 3번인 멤버들 덕택에 유지되다가 다른
인간들 욕하고 씹고 짜증내고 싶어서 듀게까지 몸소 왕림하시는 악화들이 양화를 구축하게 되지 않을런지.
뭐 그게 "대한민국의 보통 인터넷 사이트의 모습" 아니냐고, 듀게가 뭐 그리 특별하다고 잘난척하냐고 (어떤 불특정 다수의 누군가가) 말씀하신다면 뭐 그렇슴다. ^ ^ 듀게가 특별한데요. 잘난체 좀 해야 되는데요.
한
때는 실제 직장에서 여기 치이고 저기 밟히고 정신이 황폐해져도, 듀게에 들어오면, 새로운 정보를 일별하고, 멤버 여러분들의 글을
통해 한국문화의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사실 세계 각지에 사는 여러 멤버들의 다른 데서는 읽을 수 없는 글들도 많았죠) 그렇게
한동안 지내면 자동적으로 머리가 식혀지고 기분이 안정되었던 시절이 있었죠. 물론 영원히 고대로 남아있는 것이란 없죠. 그렇더래도... 이런 전쟁에는 져놓고 전면항복은 못하는 일본제국같은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듀게가 어떻게 되든 저 자신과 이 공간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결국 저 나름대로 결정을 내리게 되겠죠. 나하고 동갑인 친구중에는 이미 손자 본 친구도 있는데... 이 나이에 긍정적인 추억 때문에 지속적인 고통과 불편을 감수하지는 않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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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이 2번일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인데...정작 저는 못 고르겠네요.
그저 이 글 읽고나니 한숨만 나오고 퓨휴휴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