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닉네임의 정체성..

2015.03.25 11:19

가라 조회 수:1371

1.

듀게에 오래 계셨던 분들중 혹시 기억하시려나 모르겠지만...

처음에는 '가명라이더'라는 닉네임을 쓰다가 '가라'로 바꿨었습니다.


그런데 어제부로 '라이더'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동네 마실용 스쿠터로 입문해서 십수년.. 100cc 로 시작해서 1450cc 까지 올라갔다가 결혼을 하면서 500cc 로 다운그레이드 했었는데..

이제는 바이크가 없습니다.

용달에 실어 보내고, 계좌에 대금이 입금된걸 확인하니 십수년간 정들었던 이륜생활이 떠오르면서 착찹해지네요.


물론 바이크는 보냈지만 아직 헬멧이나 라이딩 기어 같은 장구류들이 남아 있으니 이거 팔거나 나눔하는 것도 일입니다만... 



2.

일본에는 '리턴 라이더' 라는 용어가 있다고 합니다.

젊었을적 바이크를 타다가 가족이 생기고 생업을 위해 접었다가 아이들도 다 크고 여유가 생기니 다시 바이크로 돌아오는 50~60대를 지칭하는 말이라고 하네요.

그 '리턴 라이더' 세대를 겨냥해서 클래식한 감성의 고배기량 바이크들이 나오기도 하고요.


저는 언제 리턴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때가 되면 닉네임을 '리라'로 바꾸게 되는 것일까요. (쿨럭)




P.S) 마음이 허할땐 역시 지름질...!! 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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