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23 16:00
전 BL(남성 동성애 서브컬쳐?)에 대한 거부감이 없지는 않지만, 별 생각없습니다.
즐길 수 없다고 해서 나쁜 건 아니니까요.
일반적으로 나쁜 거라는 인식은 꽤 있고 소재 자체를 말하는 걸로 비난을 받기가 쉽습니다만
전 얘기하는 것 자체에 대해선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시 하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이야기가 잘 안되는 거겠죠.
19금 미연시 이야기는 루리웹에 쉽게 올라오겠지만 19금 BL게임은 그 정도로 쉽게 올라오지는 못할겁니다.
BL 만화책을 볼 때 만큼은 성적 대상화에서 자유로운 소녀가 될 수 있었던 제 학창시절을 이렇게 부인 당하나요?^^ 제발 검색이나 좀 해보고 헛소리 하셨어면 좋겠네요. https://t.co/90dG74CfFs
— 페페페 (@FeFeFe2015) 2015년 6월 2일
https://twitter.com/kjh0253/status/605569850228940801
'시위녀' 지껄이던 국민일보가 드디어 미쳤나봐요. 여자는 '음란물'을 즐기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나요? 기자가 BL 문화를 이제서야 알고 굉장히 충격을 받으셨나 봐요. 무식은 자랑이 아닙니다. https://t.co/Gi7Z9ScarZ
— 페페페 (@FeFeFe2015) 2015년 5월 15일
http://www.twitlonger.com/show/n_1skj37f
(펌)요시나가 후미 대담집 중 페미니즘에 대한 부분 발췌 번역
진중권과 언쟁이 있었던 페페페의 트윗입니다.
이런걸 보면 드는 생각은 주로 남자들이 즐기는 에로게임이나 상업지 망가 같은 건 페미니즘이나 성해방 같은 의미는 없을것 같은데
BL은 뭔가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건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BL은 전부 19금이 아니라구욧!!" "BL은 관계성을 즐기는, 여성이 소외되지 않는 페미니즘 문학이라구욧!!" 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미연시가 전부 19금은 아니라능!! 전연령도 있다능!!" "H씬은 스킵한다능!! 스토리 보려고 한다능!!"
이런 느낌이랄까...
차이가 있기야 있겠지만요.
2015.06.23 17:57
2015.06.23 18:13
페미니즘과 연관이 있다는 걸 보고 해본 이야기입니다. 여성의 성적대상화에서 자유롭긴하니 어떤 지점은 있을수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문학을 갖다붙인건 "페이트는 문학"이라는 자조적인 인용구가 생각나서요.
2015.06.23 18:25
2015.06.23 18:08
페페페 그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전 이해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리고 비엘이 음지의 영역인 것은 대부분 현실 인물에 대한 성적 망상(주로 아이돌 등의 연예인이지만 운동선수 등 다양합니다), 그리고 기존 작품의 캐릭터에 대한 수위 높은 패러디 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부분이 음란물인 것은 덤. 실제로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하죠. 하기야 국내법상으로는 포르노도 불법이니 비슷할 수도 있겠네요. 그렇지만 똑같이 불법인 미연시 이야기는 나오면서 비엘 이야기가 적은 건 그냥 다수의 남성들을 상대하고 싶지 않은 여성 혹은 비엘 소비자의 자기(사전)검열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검열이라고 하면 나쁜 것 같이 들리겠지만, 굳이 이야기해서 귀찮은 일 만들 거 없다에 가까운 사전검열이죠 뭐.
2015.06.23 18:17
아이돌 등의 현실인물 소비는 BL을 즐기는 사람중에서도 퍼센트가 갈릴 것 같습니다. 저도 현재 살고있는 실제 인물을 BL로 소비하는 건 법적으로도 문제있을테니 좋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기존 작품의 캐릭터에 대한 수위 높은 패러디야 BL만의 문제는 아니겠죠.
2015.06.23 18:59
2015.06.23 19:05
그럼 실제 남성만이 나오는 영상물 포르노도 페미니즘과의 연관성이 있나요?
2015.06.23 19:15
2015.06.23 19:22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BL에는 현실에서 존재하는 성별간의 격차와 억압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여성용 로맨스 물이요 포르노이기 때문입니다."
남성만 나오는 포르노는 여기에 그대로 부합하는데요. 음란물 수위의 19금 BL이 근본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소비하는 주관이 중요하다면 남성만 나오는 영상물 포르노가 페미니즘과 무관하다고 하기는 힘들죠.
2015.06.23 19:56
2015.06.23 20:09
물론 그렇겠죠. 지명님의 설명으로는 남자만 나오는 영상물 포르노와 19금 BL 음란물에 해당하는게 구분이 안된다는 겁니다.
제가 말한 것도 페미니즘과의 연관이죠. 지명님의 설명대로면 남자만 나오는 영상물 포르노가 페미니즘과의 연관이 안될건 또 뭐냐는 겁니다.
단순히 남자들만 나온다고 좋아하지 않는 건 BL도 마찬가지 입니다. 여성중에도 BL 게임은 싫어하고 오토메 게임만 좋아하는 사람도 있구요.
달리 말해 여성을 타겟으로한 남성만 나오는 영상 포르노라면 페미니즘과 연관짓지 말아야할 이유가 뭐냐는 것과, 그게 음란물 19금 BL과 근본적인 차이가 무엇이기 때문에 페미니즘과의 연관성을 지을 수 없다. 이런 얘기가 되는 거겠죠.
2015.06.23 20:15
2015.06.23 20:21
2015.06.23 19:17
2015.06.23 19:50
아마도 고정적으로 이입될만한 현실적인 대상이 있는 게 싫기 때문일까요.
2015.06.23 20:25
지명// 전 설명같은 건 못들었는데요. 남성만 나오는 영상물 포르노가 페미니즘과 연관을 지을 수 없다는 설명이요.
"현실에서 존재하는 성별간의 격차와 억압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여성용 로맨스 물이요 포르노이기 때문입니다"
지명님의 이 설명에서 남성만 나오는 영상물 포르노와 음란물인 19금 BL과의 차이가 무엇인지 물어봤고 전 어떤 직접적인 대답도 듣지는 못했습니다.
음란물인 19금 BL을 페미니즘과 연관지어서 말할 수 있다면, 남성만 나오는 영상물 포르노는 안될 게 뭔가? 라는 게 제 의문입니다.
그리고 전 모든 여자들이 BL을 좋아해야 한다고 한 적도 없고, 그렇게 알고있지도 않습니다. 더군다나 BL에서 페미니즘적 의의를 발견했다고 모든 여자들이 BL을 좋아해야 할 이유같은 건 전 말한적도 없습니다. 제가 언제 모든 여자들이 BL을 좋아해야 한다고 했나요?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걸 뻔히 아는데요. 왜 getchu 사이트에 오토메 게임이 따로 분류돼 있을까요? 당연히 그걸 즐기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죠. 제가 언제 여자 오타쿠는 전부 BL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라고 말한 적도 없구요.
제가 물은 건 단순한 위의 저 의문이고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으셔도 상관은 없지만요.
2015.06.23 20:30
지명/ 수정하신 것 보고 저도 답글 답니다. 제가 모든 남성만 나오는 포르노 영상물을 다 여성취향이라고 생각하신것 같은데
제가 알고있는건 a. 여성층이 즐기는 남성만 나오는 포르노 영상물이 있다.
어느정도 여성이 주요타겟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죠. 그런 포르노라면 BL과의 구분점이 딱히 없을것 같아서 질문 드린거고, 모든 게이 포르노와 페미니즘을 연관지으려던건 아닙니다. 전 게이 포르노에 대해선 잘 모르기도 하구요. 그중 아는 것에서 의문이 들었던 거죠.
2015.06.23 20:42
2015.06.23 20:58
저도 잘은 모릅니다. 그냥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거거든요. coat west 같은 포르노는 BL 향유층과 겹친다고 들어서요.
이런 포르노가 BL이라고 할수는 없지만 지명님이 말하신 간단한 설명에는 부합하는 것 아닌가 싶어서 얘기를 꺼냈습니다.
2015.06.23 22:40
저는 BL을 좋아합니다. 소수자끼리의 공감대랄까 기묘한 정서가 있거든요. 물론 미소년 강간하는 장면 보면서 침 흘리고 하악거리라고 만드는 작품들도 셀 수 없이 많습니다만...
BL은 엄연히 다른 소수자를 성적 대상화하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BL을 읽는 페미니스트'들은 타자를 성적 대상화하는 것에 어느 정도 죄책감을 갖고 길티 플레저로서 소비하든가, 여성에 대한 대상화에도 어느 선까지는 허용적인 입장을 취하든가 둘 중 한쪽으로 가야 앞뒤가 맞을 텐데 대부분 그렇게는 안 하죠(노파심에 덧붙이자면 BL 애호가들 중엔 둘 중 한쪽의 노선을 택하는 분들도 적진 않습니다). 이성애물과 달리 보이즈러브(와 게이포르노)야말로 여성이 섹스물에 있어 시선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장르 어쩌고 블라블라...로 이어지는 남부끄러운 중2병 논리로 정당화하고요.
그냥 페미니즘은 여성 인권만 챙기면 되지 다른 소수자의 인권까지 우리가 뭐하러 챙기느냐고 진심으로 믿고 계시는 분들이 이 진영에 어마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그런 밑바탕에서 난 대상화에서 자유롭고 싶지만 BL 속의 주인공들(과 소위 짐승돌들과 게이포르노 배우들)을 마음껏 대상화하고 그 욕망을 SNS 등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싶어하는 분들이 나오는 거고요. 그래도 대체로 나이 들어가면서 자기모순을 깨닫고 이불킥들 하세요. 일본도 정도와 경향의 차이는 있지만 대세는 비슷해서, 요시나가 후미 작가는 그런 모순적인 상황을 바라보는 씁쓸하면서도 복잡미묘한 감정들을 발언해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15.06.23 23:03
죄책감을 갖는 경우는 꽤 본 것 같은데, 여성에 대한 대상화에도 어느 선까지는 허용적인 입장을 취하는걸 대놓고 말하는 건 별로 못본것 같습니다. 드러내놓고 말하기엔 공격받을 것 같은지 아니면 여성은 약자의 입장이니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하는지 뭔지는 모르겠지만요.
저도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르노에 해당하는 BL을 즐기면서 뭔가 대단한걸 말하는게 위화감이 들었어요. 남성 오타쿠들도 자신이 즐기는 19금에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긴 하지만 그것과 약간 다른 차원으로요. 자조적인 시선이 없달까요.
전 페미니즘 진영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그런 분들이 정말로 많은가보군요.
2015.06.23 22:46
bl은 일본문화(가 동아시아에 퍼진 거)고, bl(boys' love-_-;;)의 주인공들, 즉 bl의 독자층이 소비하고 있는(성적대상화하고 있는) 남성들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게이들과 다릅니다. 실제하는 게이들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기보다 철저하게 여성의 머리에서 튀어나온 캐릭터라는 걸 읽어보면 알 수 있어요. 서양에도 bl과 비슷한 slash 픽션이나 게이 로맨스 장르가 있긴 한데 이것 역시 읽어보면 bl과 많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결론은 bl 읽는 독자 = 페미니스트 아니고, 서로 겹칠 수는 있겠으나 별개의 존재라고 보는 게 타당합니다.
덧붙여 bl안에 자주 등장하는 강간 판타지도 서양의 게이 로맨스 장르에선 찾아보기 힘든데, 이것도 철저하게 일본적인 요소가 아닐까 추측되지만, 제가 일본문화에는 무지한 고로 확신은 못하겠다는.... 다만 추측하기론, 일본 포르노를 보면 눈에 띄는 게 첫째, 왜 하는지 모르겠는 모자이크-_- 둘째, 남자와 섹스하는 걸 즐기는 여자가 단 한 명도 안 나옴. 인상 찌푸리며 모두가 싫어함. 상호 동의하에 하는 섹스가 아니라는 걸 너무 티를 낸다는 거?
2015.06.23 23:15
실제랑은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실제 게이들은 bl을 싫어하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어요.
모자이크는 아마도 법적인 기준일 거에요. 실제 섹스를 촬영하는 건 불법인데 모자이크를 했으니 아니다 라는 식의 기준일거에요. 일본 포르노의 모자이크는 크기가 컸다가 아주 줄었다가 또 법의 철퇴를 맞고 어느정도 적정 크기가 되기도 하고, 장르에 따라서 모자이크가 있지만 거의 없다시피한 것도 있습니다.
인상 찌푸리며 뭔가 당하는듯한 연기가 꽤 많기는 하지만 전부는 아니에요. 적극적인 연기도 꽤 많습니다.
2015.06.23 23:10
근데 생각할수록 제목을 왜 저따우로 지으셔서 페미니즘을 조롱하십니까 ^^ 조롱 아닌 척은 하십니다만 위에 지명님이 여러 번 반복해서 아니라고 얘기했음에도 계속 반복되는 댓글들. ㅎㅎㅎ
2015.06.23 23:17
저렇게 지은건 진중권과 언쟁한 페페페의 BL 트윗을 보고 지은거라 딱히 다른 게 생각나지는 않더라구요.
전 BL을 잘 모르기도 하고, 그렇게 싫어하는 것도 아니라서 조롱의 의미로 쓰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그렇게 읽는 사람도 있을 거라는 생각은 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순전히 만들어낸 이야기는 아니니까요.
-페페페가 BL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페페페는 적어도 자칭 페미니스트 집단?이다-
그걸 압축해서 저런 제목이 나왔습니다.
2015.06.23 23:28
페페페가 BL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페페페는 적어도 자칭 페미니스트 집단?이다-
이게 대체 무슨 말씀이신지 -_-;; 여자들이 남자들이 디자인한 옷을 안입고, 남자들이 좋아하는 음식, 자기취향이 아니라고 자기들만의 옷과 음식을 소비하면 그 옷과 음식이 페미니즘 옷과 음식이 됩니까?
하긴 여자는 옷도 음식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는 법이 있는 나라라면 이런 것도 하나의 운동이 될 수는 있겠지만 이게 지금 한국의 현실과 아무런 관련도 없다는 걸 보면 아시잖아요. 근데 bl과 엮어서 페미니즘 자체를 조롱하는 데 쓰셨네요.
2015.06.23 23:48
무슨 말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BL 관련 발언한 계정은 페미니스트 계정이죠. 팟캐스트 같은 것도 하나봅니다. 그런 계정에서 발언을 가져와서 이야기를 한 겁니다. 검색해보니 bl을 페미니즘과 연관시키는 이야기도 있고,
아 그럼 저 페페페라는 페미니스트 계정도 그런 생각이었나? 이런 생각으로 올린 글입니다. 제가 한 말이 조롱이 된다면 저 트윗 내용 자체가 조롱의 대상이라서 그런거겠죠.
전 판단을 끝낸 후에 저걸 조롱해야겠다는 의미로 올린 게 아닙니다. 아 그런가 그럼 BL과 페미니즘이 연관성이 있나. 그래서 요시나가 후미 글도 올린거죠. 좋게 본다면 어느 지점이 좋은가 하구요.
만일 조롱이라는 목적 하나로 올렸다면, 이 트윗 보래요 뭐 이런 소리를 하죠? 이게 페미니스트인가요? 라고 올렸겠죠.
2015.06.23 23:54
[BL 만화책을 볼 때 만큼은 성적 대상화에서 자유로운 소녀가 될 수 있었던 제 학창시절을 이렇게 부인 당하나요?^^] <- 이걸 읽고
제목: bl 페미니즘 페페페 <- (bl, 페미니즘, 그리고 페페페도 아니고) (bl, 요시나가 후미, 그리고 페미니즘도 아니고) 페페페가 마치 bl 페미니즘인 것처럼 씀)
내용: BL은 뭔가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건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BL은 전부 19금이 아니라구욧!!" "BL은 관계성을 즐기는, 여성이 소외되지 않는 페미니즘 문학이라구욧!!" 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미연시가 전부 19금은 아니라능!! 전연령도 있다능!!" "H씬은 스킵한다능!! 스토리 보려고 한다능!!"
이런 느낌이랄까...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다니 참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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