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27 20:28
미국 보기를 X 같이 보는 사람이지만(노암 촘스키가 자신의 조국을 X같이 보는 이유와 동일)
이번 판결을 보며 미국이 개인의 인권과 자유라는 측면에서만큼은 독보적으로 진일보한 측면이 있고 그 근저에 사법부가 그지같은 한국사법부 보다는 좀 많이 멀쩡한 편이라는게 큰거 같다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하게 됩니다.ㅐ
판결문 내용중 자뭇 선동적이라고 느껴질만큼 오글거리는 내용이지만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도 쉽게 전달될 수 있는 간결하면서도 핵심적인 워딩같아 공유해봅니다. 제가 직접 번역한건 아니고 모 블로그에 올려진 번역내용인데 공개게시판에 링크로 연결되는것에 거부감을 갖으실 수도 있을거 같아 구체적인 출처는 명기하지 않겠습니다.
결혼보다 심오한 결합은 없다. 그것은 가장 높은 이상의 사랑, 충실함, 헌신, 희생, 가족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결혼 관계를 맺기 위해, 두 사람은 그들이 원래 그래 왔던 것 이상의 존재가 된다. 몇몇 진정인(연방 대법원에 상고한 동성애자들)이 밝히듯, 결혼은 죽음을 뛰어넘어서까지도 이어지는 사랑을 상징한다. 그들이 결혼의 개념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 남녀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는 것이다. 그들은 이를 존중한다고 호소한다. 깊이 존중한 나머지 그들 역시 그들의 관계를 결혼을 통해 완성하고 싶다고 한다. 그들의 희망은 우리 문명의 가장 오래된 제도인 결혼에서 격리되어, 외로움 속에 살지 않는 것이다. 그들은 법 앞에서 동등한 존엄성을 확인받길 원한다. 헌법은 그들에게 그럴 권리를 허용하고 있다. 고로 Sixth Circuit(동성 결혼을 불법화 시킨 재판소 구역) 연방 고등법원의 판정을 번복한다. |
결혼에 대하여 시니컬한 자세가 더 이상 특이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요즘 세태에서 보자면 분명 결혼에 대한 인식이 참 오글거려요.
하지만 동성결혼을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저 판결문의 워딩이 참 적절하고도 감동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을듯 합니다.
"높은 이상의 사랑, 충실함, 헌신, 희생, 가족"
이상적인 결혼은 바로 이런 바탕하에서 그리고 그런 목표를 향하여 나아가는 관계의 도구 혹은 형태라는 점에 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렇지 못한 결혼이 더 많을지도 모르는 현실과는 별개로요.
이성애자인 저로서는 이번 판결 자체보다 판결을 구성하는 말에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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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의 진정인인 James Obergefell과 John Arthur의 사연은 절절하게 슬픈 이야기더군요.
게이 커플인 두 사람은 John Arthur가 근위축증으로 죽기전에 결혼하기를 원했지만 오하이오주에선 동성결혼이 금지여서 메릴랜드 주로 가는 비행기안에서 결혼을 합니다.
그리고 세달후 John은 사망합니다.
James는 후에 자신도 John옆에 묻히길 원하지만 오하이오주에선 가족으로 인정받지 못하자 이런 청원을 한 것입니다.
'결혼은 때로는 죽음을 넘어서는 사랑을 의미한다'는 문장이 더욱 의미심장하게 들립니다.
http://www.lgbtqnation.com/2015/03/two-years-after-his-husbands-death-jim-obergefell-is-still-fighting-for-the-right-to-be-marri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