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28 00:21
* 설혹 볼테르가 아니라 다른 유명인이 저 말을 했다해도. 그게 무슨상관이랍니까.
근데 저 말 볼테르가 얘기한게 맞긴 한가요?
* "나는 당신의 의견에 반대하지만 당신이 말할 권리를 위해 싸우겠다"
이 말은 다양성을 존중함과 동시에 대인배의 풍모, 진정한 지식인의 태도까지 보여주는, 속칭 간지나는 말입니다만.
사실 저 말 덕분에 논쟁이 망가지죠. 저 말을 잘못이해하는 사람들 덕에 당연히 결론지어져야 할 이야기는 지지부진해지고, 태도논란까지 나옵니다.
니가 내 의견을 존중하지 않으며 그건 잘못된거라는 징징징이죠.
그래서 '틀린'의견들에게 저 말을 최후의 보루입니다.
어떠한 말이건, 아무리 극단적인 사상이라도 저 말을 써먹을 수 있죠.
어떤 틀린 의견을 얘기하건, 그걸 지적하는 상대에게 저 말을 써먹는겁니다.
IS들이 총질을 하는게 아니라 논쟁에 참여한다면 자기들 저열한 사상을 변호하는 중에 저 말을 써먹었을지도 모릅니다.
불관용들은 존중받으려는 이상한 모순적 고집이 있거든요.
* 한국의 동성애 인식이 변할 것이다, 아니다.....글쎄요.
여긴 대한민국이니까 전 변한 '척'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것도 의미가 있다면 의미가 있겠지만.
2015.06.28 01:14
2015.06.28 03:31
프랑스에서도 인종차별주의자 에릭 제무르 (eric zemmour) 의 스캔들때 그를 옹호하는 극우진영에서 많이 사용되었지만, 볼테르 재단 에서는 그가 평생 자신과 종교적 이념이 다른 이들과 싸웠다며 그들의 말할 자유를 위해 싸우진 않았다고 합니다. 또 볼테르는 그런말을 하지 않았을뿐만 아니라 그를 비판한 기자 Freron 의 잡지 출판정지에 대해 권력있는 자신의 인맥을 이용한 압력은 물론 본인의 몇몇작품에 악역으로 등장시켰다고 하구요. http://rue89.nouvelobs.com/hoax/2011/04/14/arretez-avec-le-je-me-battrai-pour-vous-de-voltaire-199690 ,
볼테르 재단 홈페이지에 설명하기를 볼테르는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기 이전에 "인간에게 해를 끼치면서 신에게 선행 할순 없다 (On ne fait jamais de bien à Dieu en faisant du mal aux hommes 의역을 한다면 "타인에게 해를 가하면서 신께 받치는 선행은 선행이 아니다"정도가 되겠죠)" 라고 말했다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위에 적은 것처럼 평생 야비한 이들을 crush 하기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입니다(Volaire, ce fut le combat de toute une vie pour 'ecraser l'infame').
소수에 대한 혐오와 차별은 볼테르식 관용에 대한 견해가 아닙니다.
2015.06.28 04:59
언론의 자유 운운하면서 자기들의 무리수를 옹호하려는 사람들도 그렇죠. 언론의 자유가 욕먹고 불이익 받지 않을 자유가 아닌데.
2015.06.28 15:55
관용은 근대 유럽의 혹독한 종교분쟁이 낳은 유산이죠. 종교개혁 이후로 구교(카톨릭)와 신교(개신교)의 내전이 수 백년 동안 유럽을 피로 물들였는데, 이제는 싸움 중지하고 서로의 신앙을 존중하자.
이런 생각의 존중이 타인을 차별하는 범죄 발언의 옹호 원리로 작용한다는 건...그냥 인간들이 양심이 없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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