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22 14:22
She is funny that way 란 영화를 소개하면서 여기 평론가 한명이 감독이 앨런 영화를 만들었다 란 표현을 쓰더군요.
이안이나 큐부릭 같이 여러 장르를 돌아다니면서 영화를 만드는 감독도 있지만, 변주곡같은 영화들을 만들면서 딱 보면 누구 영화다란 생각이 나고 더 나아가서 하나의 장르같이 되는 경우도 있죠. 스웨덴에서는 잉마르 베리만 영화 란 표현도 있어요. 왕가위 영화도 보면 왕가위 영화이고, 음 보지는 못했는데 밑에 글을 읽으니 홍삼수도 홍삼수 영화를 만드는 것 같군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앨런 영화는 막상 소위 앨런영화는 아니에요. 블루 자스민이 제가 제일 만족스럽게 본 영화이고 (아마 다시는 보지 않을 거에요) 그 다음은 다들 좋아하시는 '앨런 영화'들, 한나와 자매들 (처음에 봤을 때는 이게 무슨 영화야? 했던 기억) 맨하탄, 애니홀... 전 사실 젤리그도 좋아해요.
제가 은근히 좋아하는 Noah Baumbach (어떻게 발음하나요?)는 아직까지는 앨런 영화의 변주곡을 만드는 기분이에요. 저는 이사람의 프란세스 하와 오징어와 고래를 무척 좋아합니다.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앨런이 만들이 않은 앨런 영화는 뭔가요?
2015.06.22 15:28
2015.06.22 16:24
거기다 존 큐작 출연. 생각해보니 존 큐작은 브로드웨이로 날아간 총알에서 우디 앨런에 해당하는 역을 했었죠. 아마 그래서 더 그런 느낌이 드는게 아닐까요?
2015.06.22 16:31
에릭 로메르 영화들이요.
여름이야기나 녹생광선 같은.
2015.06.22 16:35
노아 바움박으로 들은 것 같아요. 저는 우디 앨런보다 이분 영화가 훨씬 취향.
2015.06.22 17:58
저는 앨런이 만든 베리만 영화가 좋아요~대놓고 산딸기에서 따온 또다른 여인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앨런영화이고요. 초기작 중에 인테리어스와 9월도 맘에 들어요. 사랑과 죽음은 너무 패러디라 좀 그렇지만요.
2015.06.22 18:31
앨런이 만들지 않은 앨런 영화.. 노아 바움백도 그렇고 줄리 델피가 만든 로맨틱코미디들도 비슷한 것 같아요. 애니홀을 좋아하나보구나? 싶었던 지점이 여럿. 하지만 저같은 우디 앨런 빠에게는 우디 앨런이 만든 우디 앨런st 영화가 넘사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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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생각난 영화는 High Fidelity(2000)예요.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음악에 집착하고 그런 음악을 줄줄 꿰고 있는
수다스럽고 유머러스한 캐릭터가 나와서 그런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