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 추정의 원칙

2019.12.10 22:30

Sonny 조회 수:2042

이 놈의 레파토리를 또 댓글에서 봐야하니 지겹습니다. 무죄 추정의 원칙은 검찰 및 수사기관의 공권력이 함부로 피의자를 범인 취급하지 말라고 만들어놓은 법조인의 윤리이지 모든 사람한테 아무 말도 생각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죠. 함부로 의심하는 거 나쁩니다만 어떤 사건들은 그 결이 뚜렷하고 증언과 여러 상황만으로도 충분히 추정이 가능한 것들이 있습니다. 박근혜씨가 뭐 재판에서 유죄판결 받고 나서 대통령직 짤렸던 건 아니잖아요? 이명박씨가 유죄판결 받고나서 욕먹었습니까? 무죄추정의 원칙을 갖다대기 시작하면 세상 모든 일은 재판정에 가기 전까지는 다들 입닥치고 있어야 합니다. 이런!! 손석희씨를 비롯한 언론들은 어째서 재판도 안열린 사건들을 그렇게 보도해댄답니까. 일단 무죄 추정을 해야할텐데! 촛불시위했던 한국인들은 대체 무슨 심보였답니까? 무죄 추정을 하지도 않고...


직설적으로 말해봅시다. 김건모가 성폭행을 했든 안했든, 이미 유흥업소에 가서 돈뿌리고 여자들을 "끼고" 놀았다는 거 자체가 욕먹어 마땅합니다. 물론 안그랬을 것 같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개인의 사생활은 모르니까 다들 그냥 별 말을 안했던거지. 그냥 그 자체가 추접스럽다고요. 그런데 뭐 이거 가지고 무죄 추정씩이나 들먹입니까. 무죄 추정 어쩌고는 권력지향적인 국가권력이 무고한 운동권 학생들이나 영업방해 죄로 노조들 때려넣을 때, 유운성씨처럼 국정원이 간첩몰이할 때나 쓰는 말이지 일반인들이 성폭행 의혹에 휩쌓인 인간을 두고 쓸 말이 아니죠. 진실은 모른다고는 하지만 그럼 제3자인 누구는 안답니까? 당사자들만 알겠죠. 모든 사건에는 소위 "각"을 재고 "그림"을 그리고 "소설"을 써보면서 남자가 성폭력 고발을 당할 때는 저 놈의 무죄추정의 원칙 들먹이는 거 신물이 납니다 ㅎㅎㅎ 무죄 추정해서 뭐할라구요. 무죄 추정은 객관적 수사를 위한 도구이지 죄인으로 보면 안된다는 결론이 아닙니다. 본인들이 수사할 것도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유죄로 판결난 사건에는 드디어 무죄 추정할 필요가 없어졌다면서 그동안 묵혀왔던 욕을 막 터트립니까? 참 신기한게, 무죄추정의 원칙 외치시는 분들은 유죄확정건에 대해서는 남아일언중천금을 오지게 지킵니다. 성범죄자 남자 욕하면 손모가지 잘리는 병이라도 걸렸는지... 일단 닥치고, 나중에도 닥치고, 한없이 닥치고. 무죄추정의 원칙이 아니라 무죄추정의 욕망이락라고 해야 더 정확하지 않겠습니까. 뭐 김건모 뿐입니까? 모 유천씨도 룸쌀롱 가서 지저분하게 논 것 자체는 이미 팩트가 됐잖아요?


무죄추정을 하는 방식도 우습습니다. 일전에 곰탕집 사건이 터졌을 떄 어땠습니까? 영상 파일까지 공개됐지만 딱히 영상을 객관적으로 보지도 않았죠. 무슨 프레임을 쪼개면서 남자는 만졌을리 없다는 결론으로만 몰아가는 거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말 그대로 무죄추정만 합니다. 그랬을리 없다면서요. 그리고 여자는 무고 추정을 합니다. 뭐 일면식도 없는데 여자가 처음 본 남자를 보고 저 남자가 내 엉덩이를 만졌다면서 신고했다는 소설을 씁니다. 대체 뭘 위한 무죄추정입니까? 아, 이미 답은 나와있죠... 남자가 욕먹는 게 싫다 이거죠. 모르겠습니다. 그런 분들은 김학의도 무죄추정해야한다고 할련지. 법정에서 공소시효 넘었다고 판결했잖아요? 변호사들은 성폭행범도 무죄받게 해주겠다고 광고를 하고~ 판사님들은 집유중독에 걸려서 이미 집유에 있어도 집유를 또 때리고~ 인터넷하는 남자들은 한사코 온라인 변호사 노릇에 심취해있있고~ 아니 일부라면서 그 일부 욕하는데는 왜 그렇게들 인색하고 언짢아하시는지.


괜한 논리 객관 끌어올 필요는 없습니다. 정봉주가 사진이 200장이었나 300장이었나...? 물론 스리슬쩍 복당했더라고요. 저런 거것도 인간이랍시고 두발로 걷는구나 싶었네요. 무죄추정 하기 싫으면 유죄확정비판이나 하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483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38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1740
124127 프레임드 #535 [2] Lunagazer 2023.08.28 95
124126 그래서 얼굴에 미스트를 써도 괜찮은건가요? [1] 한동안익명 2023.08.28 369
124125 [왓챠바낭] 어설프지만 귀염뽀짝한 좀비 로맨스, '살아있는 데브의 밤'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3.08.28 250
124124 한국인이 제일 모르는 케이팝의 인기... [6] Sonny 2023.08.28 993
124123 주역강의 서대원 catgotmy 2023.08.28 125
124122 [나눔 완료] 메가박스 일반관 평일(목요일까지) 예매해드려요. 한분에 한장씩 모두 세장 있어요. [13] jeremy 2023.08.28 214
124121 (바낭)비상선언, 랑종(스포일러 주의) [3] 왜냐하면 2023.08.28 304
124120 디즈니플러스 아소카 [10] skelington 2023.08.28 522
124119 [왓챠바낭] 말 그대로 원조.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재재재감상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3.08.27 352
124118 [나눔] 땡겨요 2천원 쿠폰 쏘맥 2023.08.27 136
124117 유튜브에서 올퍼펙트하게 아무것도 모른체 80분 영화를 [4] 가끔영화 2023.08.27 359
124116 스타아서 전설 1부 - 혹성 메피우스 [3] 돌도끼 2023.08.27 175
124115 외국인들이 길을 물어 보는데 [3] daviddain 2023.08.27 448
124114 놀란 영화를 또 보아버리고 말았네요 [9] 노리 2023.08.27 769
124113 프레임드 #534 [4] Lunagazer 2023.08.27 104
124112 [티빙바낭] 도서관이 배경인 살인 스릴러, '더 라이브러리 수어사이드'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3.08.27 325
124111 자동차 잡담 - 수바루 [3] theforce 2023.08.26 298
124110 염혜란씨가 생각보다 나이가 적었군요... [2] 모르나가 2023.08.26 655
124109 듄: 파트 2 내년(2024년) 3월 15일로 개봉 연기(엠파이어 듄 표지 링크) 상수 2023.08.26 364
124108 프레임드 #533 [2] Lunagazer 2023.08.26 8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