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담...(휴일)

2018.10.21 14:16

안유미 조회 수:633


 1.심심하네요...대개 인간들은 두가지 이유 중 하나로 바쁜 법이죠. 하고 싶은 걸 하느라 바쁘거나, 하기 싫은 걸 하느라 바쁘거나 둘 중 하나예요. 하지만 문제는...나는 어느 쪽으로든 바쁘지 않거든요. 


 게다가 휴일은 더욱 그래요. 하고 싶은 일이 잘 떠오르지 않아요.



 2.어쨌든 죽은 듯이 잤는데 죽은 듯이 자도 아직 일요일 오후가 남아버렸어요. 뭐 어쩔 수 없죠. 일단 나가서 운동하는 척 좀 하고...한숨 돌려야겠죠. 



 3.어차피 밥은 먹어야 하니 맛집을 가고 싶네요. 어차피 먹어야 할 식사라면 맛집에 간다...맛집에 가지 않는다...둘 중 그나마 전자가 나으니까요.



 4.휴.



 5.하지만 맛집을 가기 망설여지는 건 여행을 가기 싫은 이유와 같아요. 나도 그랜드캐년도 가보고 싶고 나이아가라 폭포도 가보고 싶긴 하지만, 문제는 이동이예요. 목적지까지 겪어야 할 온갖 사람들과의 부대낌...그건 너무 싫단 말이죠. 어딘가에 가보고 싶긴 하지만 가는 동안의 스트레스는 싫어요. 그래서 여행은 안 가죠.


 그래서 맛집도 최대한 가기 편한 곳, 대로변에 있는 곳, 역 근처에 있는 곳, 평지에 있는 곳, 사람이 안 오는 곳...뭐 이런 곳을 좋아해요. 그렇게 따지다 보면 사실 갈만한 곳은 별로 없는 거죠. 그래서 고기를 먹든 뭘 하든, 식당에 가면 늘 거기서 거기예요.



 6.맛집이나 갈 분 없나요? 홍대역의 규자카야 모토를 가거나 사당역에서 와규를 먹거나 호텔라운지에서 술이랑 이런저런 음식 시켜먹거나...뭐 그러고 싶네요. 문제는, 저 세개 모두 혼자서는 갈 수 없는 곳이란 말이죠. 혼자서 식사를 한다면 갈 수 있는 곳이 늘 한정되어 있어요. 


 왜냐면 혼자서 식사를 하게 되면 식사를 길게 끌고 싶지 않거든요. 가능한 한 맛있으면서 가능한 한 빨리 먹을 수 있을 곳으로 가죠. 하지만 2인 이상이서 식사한다면 식사의 기준이 '가능한'이 아니라 '최대한'으로 변환되니까요. 올 분 있으면 6시 반까지 쪽지 주세요.


 

 7.사실 번개를 쳐놓으면 그게 족쇄가 되기도 해요. 저렇게 6시반으로 시간을 정해놓으면 6시 29분에 쪽지가 올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번개가 안될 것 같아도 일단 번개를 쳐 놨으면 그 시간까지는 약속도 못 잡고 식사도 못 해요. 6시 반까지 기다리겠다고 말을 해놓은 이상, 6시 반까지는 밖에서 pc모드로 듀게를 보곤 하죠. 진짜로 6시 29분에 쪽지가 와서 번개오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곤란하니까요.


 그야 제일 좋은 건 며칠 전에 미리 번개를 쳐놓는 거지만, 며칠 뒤의 나를 예측할 수는 없거든요. 오늘 뭘 하고 싶을지는 오늘이 되어봐야 알 수 있는 거니까요.


 아참, 세명 이상 모은다면 전에 말한 드래곤시티 라운지에 가보고 싶어요. 8명짜리 테이블인데 여기서 세명만 모은다면 내가 2~3명은 데려올 수 있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0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7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19
124112 [티빙바낭] 도서관이 배경인 살인 스릴러, '더 라이브러리 수어사이드'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3.08.27 325
124111 자동차 잡담 - 수바루 [3] theforce 2023.08.26 298
124110 염혜란씨가 생각보다 나이가 적었군요... [2] 모르나가 2023.08.26 655
124109 듄: 파트 2 내년(2024년) 3월 15일로 개봉 연기(엠파이어 듄 표지 링크) 상수 2023.08.26 365
124108 프레임드 #533 [2] Lunagazer 2023.08.26 89
124107 [왓챠바낭] 막장 배우의 막장 캐릭터 연기 구경, '크롤 스페이스' 잡담입니다 [8] 로이배티 2023.08.26 386
124106 넷플릭스 신규 컨텐츠 라이트하우스(그 흑백영화 아닌 일본 넷플 오리지널 컨텐츠) 추천 상수 2023.08.25 356
124105 프레임드 #532 [4] Lunagazer 2023.08.25 96
124104 씨네21의 2023 여름영화 평론들, 전부터 게시판 분들에게 드리고 싶었던 이야기인데요 <>는... [3] 상수 2023.08.25 650
124103 이기원 작가의 미임파7, 더문, 밀수 리뷰 [6] daviddain 2023.08.25 429
124102 '얼룩소'라는 플랫폼이 재미있군요 [15] Sonny 2023.08.25 876
124101 디즈니 영화 크레이터 이야기를 하다가 [2] 가끔영화 2023.08.25 181
124100 [EIDF] 어느 수도사의 대성당 [9] underground 2023.08.25 408
124099 [티빙바낭] 세상은 넓고 호러는 많습니다. 핀란드산 호러 '햇칭' 잡담 [4] 로이배티 2023.08.24 314
124098 버호벤의 두 신작 [4] daviddain 2023.08.24 386
124097 '오펜하이머' 잡담 [12] thoma 2023.08.24 599
124096 프레임드 #531 [4] Lunagazer 2023.08.24 106
124095 일본이 핵을 맞은 이유 [6] catgotmy 2023.08.24 565
124094 한국 넷플릭스 신작영화 - 너의 시간 속으로 메인예고편 상수 2023.08.24 250
124093 듀게에 지옥만세 보신 분 계십니까 [2] 상수 2023.08.24 318
XE Login